Jo on the flo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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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의 최대 장점 일상 everyday

+ 하루에 8시간 자라고 해서 그렇게 실천해봤더니 한 시간 정도는 꿈을 꾼다. 피곤해.. 한번에 쭉 이어서 자도 그렇고 끊어서 자서 낮잠으로 부족분을 채워도 그렇다. 난 적정 수면시간이 7시간 정도인가봐.

+ 북클럽 계속 하고 있는데 완독을 못해서 후기를 못쓰네 ^^; 오늘 모임에서는 특단의 조치로 지난 두 번의 모임에서 선택한 책인 <Fates and Furies>와 <Factfulness>를 다 읽어오기로 정하고 다음 모임을 가깝게 이달 말로 잡았다. 다들 친하지 않을 땐 저녁도 안 먹고 차만 마시면서 책 얘기만 하고 헤어졌는데 한창 친해진 요즘은 맛집 투어를 하며 근황 토크 열심히 하다가 마지막에 다음 책을 정하는 정도로만 책 이야기를 한다. 그것도 못해서 집에 가는 길에 카톡으로 정할 때도 있다 ㅎㅎ 둘 스타일 다 장단이 있고 지금이 싫지 않아서 불만은 없다. 올 해부터 한 명이 빠져서 세 명인데 다들 사람을 더 충원할 생각도 없는 것 같다. 이건 너무 친해져서 그런 게 맞는데... 모임의 정체성이 바뀌어 버린 거고 인정하고 즐기기로! 하지만 완독은 좀 잘 해가자 나놈아!

+ 하지만 북클럽을 하는 것의 가장 큰 장점은 지정 도서를 읽기 싫어서 다른 책 진도가 쑥쑥 나간다는 것 아니겠는가... 호호호.

흰머리 혹은 새치, 평영발차기 일상 everyday

+ 요즘 집에서 뭘 잘 안 해먹어서 아보카도로 뭐 해먹은지 너무 오래 되었는데 오늘 끝내주는 아보카도 토스트를 먹고 아보카도 열정이 다시 타오르고 있다. 아보카도 예쁘게 써는 법을 배워버리고야 말거얌...

+ 평생 흰머리 새치 하나도 나온 적이 없고 새치가 있어도 빨간머리만 있었는데 드디어 흰 새치 하나 발겼했고, 며칠 후 비슷한 부근에서 친구가 하나 더 발견했다. 그래 난 이 날을 위해 마음의 준비를 해왔어. 언젠간 흰 새치 또는 흰머리를 발견하는 날이 올 거라고..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아...

+ 평영 발차기로 앞으로 나가는 감각을 알 것 같지만 아직 매번 잘 나가지는 않는 그런 시기인데 그래서 제일 재미있다 ㅋㅋ 특히 다리 접었을 때 발목을 밖으로 왜 꺾으라고 하는지 알겠다! 그래야 잘 나가지더라고!

+ 수모에 물 채워서 쓰는 법 익혔다!! 풍악을 울려라!!!

+ 드디어 생리 이틀째에 수영 강습이 걸렸다. 생리컵 활용을 위해 이날을 기다려 왔으나 근데 이번 생리는 너무 잠이 늘어서 자고만 싶어서 어찌 될지 모르겠다.
 
+ 일요일에 수영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아서 가보기로 했다. 우리 수영장은 토요일에 자유수영을 할 수 있는데 일요일은 문을 닫아서 아쉬웠는데 신기할 정도로 모든 것이 마음에 드는 일요일 수영 일정이 있었다. 너무 설렘.



관계의 허니문 생각 thoughts

최근에 새 친구가 두 명이나 생겼다. 한 명은 작년에 선물처럼 등장한 동갑내기 파트너 선생님이고, 또 한 명은 자주 놀러가는 곳에서 오래전부터 마주치던 내 또래인데 이제야 말을 트기 시작해서 얼마전에는 드디어 따로 만나서 밥을 먹고 와인을 마셨다. 오늘은 파트너 선생님과 브런치를 하고 디저트를 먹었다. 둘 다 기혼이고, 한 명은 아기가 있다.

기쁘고 기분이 이상하다. 새 친구가 생기는 게 어색한 건 아니지만 정말 기대하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모든 호의적인 인간관계의 시작에 허니문이 있다. 서로 호감만 있지 모르는 게 더 많아서 설레는 시기. 서로 충분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가능한 시간이고, 이 시기를 지나고 나면 안정기에 접어들었을 뿐인데 소홀해졌다고 느낄 수도 있다. 예전보다 아는 게 많아졌을 뿐인데 자연스럽게 설렘과 조심스러움이 줄어들었을테니까.

난 뭐가 좋으면 거기에 꽂혀서 하나만 보이기 때문에 이 관계의 허니문 시기에 상대에게 간도 쓸개도 빼어줄 듯 잘한다. 그리고 그 시기가 지나도록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에게는 여전히 다정하지만 예전처럼 이상할만큼 헌신적인 태도는 점차 사라진다.

그 때 나를 비난하는 사람이 있다. 변했다고.

긴장의 끈을 놓아주지 않고 그 허니문 시기를 길게 유지하는 사람도 있다. (어떻게 하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만난지 이십 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유지되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보통은 살짝 혼란스러워하다가 적응한다. 난 여전히 다정한 사람이고.

'내가 변한 것은 사실이지'라는 자책감에 젖어 이 허니문의 종료에 대해 죄책감을 느낄 때도 있었다. 자연스럽게 지나가는 시기 중 하나라고 생각을 정리하고 나니 그런 이유로 나를 비난하는 사람이라면 그만 보면 되지 왜 자책을 했나 싶다.

기대하지 않았지만 새 친구가 생겨서 기쁘다. 허니문을 두 명과 동시에 즐기고 있다. 이 설렘의 시기가 지나면 보통 별일없고 가끔 신나는 평범한 우정이 도착하겠지. 그렇지 않다면, 돌아서면 된다. 두렵지 않다. 오늘 만난 파트너 선생님은 정말 반갑다는 말을 열 번쯤 했다. 나도 반가워요. 새 친구들, 안녕, 만나서 반가워. 볼 때마다 설레는 지금을 잘 지나 부디 평범한 우정까지 무사히 가서 만나자.

[도서] 네 이웃의 식탁 by 구병모 리뷰 review

구병모 작가 작품 처음 읽는데 트위터에서 본 평을 보고 예상한 것이 거의 비슷하게 들어맞았다. 이 소설 한마디로 줄이면 한국에서 지혜로운 여성으로 육아하기 매운맛 에디션이지 뭐.

트위터의 '예민한 언니들'이 느끼고 지적할만한, 그래서 어디선가 본 것 같은 불평 혹은 깨달음이 자주 나오는데 그 활용이 너무나도 적재적소에 쏙쏙 들어가 있다. 어디서 다 본 것 같은 느낌이 들면 이걸 책으로 읽고 있는 이유에 대해 생각하게 될 때도 있는데 어떤 의미에서는 해당 시대의 문학이 현실고발이자 르포의 역할도 할테니까.

'꿈미래실험공동주택'이라는 설정은 한없이 판타지스럽기도 하고 괴기스러울 정도로 한국 사회에 현실적인 옵션으로 들렸다. 속으로 박수쳤다.

+ 두 아이를 키운 경험에 비추어, 엄마란 자신이 아 무것도 잘못하지 않았더라도 죄송합니다와 고맙습니다를 입에 달고 살아야 마땅한 존재였다.

+ 어른이 된다는 것은 수치심을 모르는 인간, 모르지 않는다면 그것을 엉성한 뚜껑으로 덮어 두거나 나일론사로 봉합하는 인간이 된다는 뜻이었다.

+ 무언가를 씻어서 찢거나 토막 내고 물에 끓이는 행위 자체가 얼마나 시간과 비용과…… 무엇보다도 건강하고 넉넉한 육체와 정신을 필요로 하는 일인지.


해물찜과 초코케이크 일상 everyday

+ 긴 여행을 다녀온 동네 언니오빠와 해물찜을 먹고 까페에 가서 초코케이크를 먹었다. 언니오빠가 삼주나 우리 동네를 비웠다는 것도, 몇 달 후면 강 건너로 이사를 간다는 것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평온한 시간이었다.

+ 평영 발차기 세 번 배웠는데 진짜 허리에 너무 안 좋고 고관절에 무리 오고... 으어. 그래도 자유수영 가서 살살 연습해야지. 오늘은 고무팽킹(?)이 없는 수경을 처음으로 썼는더 적응이 덜 되었는지 몇 번 눈에 물이 들어왔다. 이것도 자유수영에서 적응해와야지.

+ 엘라디아의 춤은 완벽하지 않고 그래서 완벽함 그 이상이다. 아 뭘 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지.

+ 당신을 덜 보고 싶습니다, 라는 말을 세련되게 하는 방법은 없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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