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 on the flo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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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PT 일상 everyday

+ 오늘은 하체! 스쿼트랑 런지랑 바벨스쿼트 했다. 바벨 처음 잡아봤다! 

+ ‘견착’이라는 말 배웠다. 바벨을 목 뒤에 붙이는 걸 ‘견착 해보겠습니다’라고 하시더라. 윤우현쌤한테 배운 방식이라고 깨알 자랑하신 방식. 난 다른 방식 안 해봐서 잘 모르지만.

+ 운동하면 꿀잠 잘 줄 알았는데 이미 평소에 너무 꿀잠을 자온 걸까? 운동 끝나고 집에 오면 10시인데 너무 늦은 시간인 건지 11시에 누워도 못 자고 12시에 누워도 잠드는데 시간이 걸린다. 깊게 자는 거 같지도 않다. 오히려 평소보다 얕게 자는 느낌이다. 설마 근육통이 이렇게 심한데 별로 안 지친 걸까? 몸이 녹초가 되어서 푹 잘 때의 느낌이 아닌 게 아직 운동 초기라 설렘이 커서 그런 건지 근력운동은 뭔가 다른 건지 모르겠다. 

+ 런닝머신 위에서 달리는 거 어렵다. 야외에서처럼 상체가 자유롭지 않고, 손을 떼고 달리면 뭔가 불안하다. 속도가 km/h로 되어있어서 런데이에서 페이스로 했던 거랑 직관적으로 비교도 안 된다. 검색해보니 시속 9~10 정도가 6페이스 후반대랑 비슷한 것 같으니 그 사이로 5km 쉬지않고 달리기를 하면 런데이에서 하던 거랑 비슷할 것 같다. 월요일에는 3km, 수요일에는 4km 걷다 달리다 했는데 5km 쉬지않고 달리기 다시 해야징! 

+ 운동하면서 확인하고 싶었던 것 중 하나는 자막 알바를 하다가 영영 돌아오지 못 할 강을 건너버린 것 같은 오른손 상태가 개선될 수 있는가다. 심각하게 안 좋은 건 아니지만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여튼 뭔가 달라지길 기대하고 있다. 

+ 내가 헬스 장갑을 챙겨왔다고 하니까 샘이 두 가지 옵션이 있다고 했다. 헬스 장갑을 끼든가, 손을 장갑처럼 만들든가. 으음. 

[도서] 다름 아닌 사랑과 자유 by 김하나 외 리뷰 review

+ 김하나, 이슬아, 김금희, 최은영, 백수린, 백세희, 이석원, 임진아, 김동영 지음

+ 김하나님의 책을 검색하다 어떤 책인지 모르고 빌렸다. 반려동물에 관한 칼럼 모음인가보다 하고 읽는데, 꼭지를 마무리 하기 전에 동물권행동 카라의 일대일 결연 후원 중인 동물이 소개되는 패턴이 반복되어 카라에서 낸 책이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 전반적으로 모든 글이 좋았고 특히 하필이면 이석원씨의 글이 가장 좋았다. 왜 하필이면이냐면 이석원씨가 젊었을 때 신해철과 키배를 뜬 이야기와 '언니네 이발관'이라는 이름의 유래가 무엇인지를 알고 음악하는 한국 남자 혹은 한국 남자인 예술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실망한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이석원씨의 칼럼이 유난히 인상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본인이 함께한 반려동물을 단 한 번도 끝까지 책임져 본 적이 없다는 고백을 여러 번 되새기기 때문이다. 그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고 그랬던 사람이, 이제 그 의미를 알게 되어 자책과 후회와 혼란을 뭉쳐 글로 적었다.

+ 보통 후원 동물을 결정하게 되는 계기는 예전 반려동물과 닮아서 혹은 이름이 같거나 비슷해서다. 사소하다면 사소하지만, 전혀 사소할 수 없는 사실.

+ 동물에 대한 사랑을 잘 모른다. 잘 표현된 동물에 대한 사랑에 쉽게 감동받는 사람이라고 해두는 것이 더 맞는 말일 거다. 이 책을 읽고 카라의 일대일 결연 후원에 가입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이런 형태의 후원을 찾는 사람이 있다면 알려줄 수 있을 것 같고, 나중에 내가 무슨 변화가 있어서 동물 후원을 하고 싶어지는 때가 온다면 도움이 되겠지. 하지만 그런 효용적인 측면을 떠나서도 아름다운 글 묶음집이다.

+ 아래 발췌를 적으며 원래 누구의 글에서 떼 온 것인지 괄호로 적어두려고 했는데 그러지 않기로 했다. 궁금해지면 다시 읽어야지.

+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절대 그러지 않을 것이다. 무언가를 키운다는 게 죄를 짓는 일과 비슷하다는 걸 그때는 몰랐다.

+ 주인들은 자기들의 반려동물이 잘 참고 예의바르고 착하다는 이야기보다 얼마나 버릇이 없고 이기적이며 제멋대로인가를 이야기하며 행복해하는 괴상한 사람들인데 생각해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원하고 느끼는 것을 그렇게 가감 없이 분출하는 존재들이기에 사랑스러운 것이니까. 그래서 신뢰할 수 있는 것이니까.

+ 그런 게 혐오의 본질 아닐까.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알려고 하지도 않으면서 무턱대고 싫어하고 무서워하는 거. 단 한 마리의 고양이와도 알고 지내지 않았으면서,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았으면서 막연하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그리면서 쳐다보려 하지도 않았던 것.

+ 당연한 말이지만, 내 한계를 인정해야 나아갈 수 있다.

+ 사랑하는 방법을 모른다는 자체가 그만큼 덜 사랑해서라는 걸, 사랑했으면 어떻게든 알아나갔을 거라는 걸 어째서 깨닫지 못했을까.

운동 첫 날 일상 everyday

+ 아이고 나 죽네... 빡쎄게 해달라고 하려고 했는데 까먹고 말 안했는데 알아서 빡쎄게 해주셨네 아이고야.. 근육통이 생길 수 있다고 해서 그건 괜찮으니 걱정 마시라고 했는데 이건 잔잔한 근육통이 아니라 부위 집중적이고 강렬한 근육통이라 오른손으로 필기하는데 좀 힘들 것 같을 정도다. 그리고 운동하고 오면 일찍 잠들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열한시에 누워서 두 시 넘어서 잠든 거 같고 자면서도 잔 건지 깨있었던 건지 잘 모르겠다... 운동을 너무 늦은 시간에 해서 그럴까 오랜만에 해서 그럴까. 그렇다고 아침에 할 수도 없고 죽겠넹..

+ 시설은 생각보다 별로였다. PT 받는 공간이 좁았고 사람도 많았다. 대신 선생님이 마음에 들고 좁은 공간을 요리조리 잘 써주셔서 의외로 별 불편함은 없었다. 우리나라 케틀벨 1세대 선생님한테 배우셨다는데 나도 이름을 들어본 분이었다. 락커 공간도 작고 샤워시설도 불편하고 무료로 제공되는 수건이 별로고 찜찜하기도 해서 씻는 건 집에 가서 씻어야겠다. 운동화랑 샤워바구니 들어가는 가방 없어서 좀 큰 운동가방 샀는데 괜히 샀네. 하루라도 다녀보고 주문할 걸. 준비 중에 소비로 하는 준비만 미리미리 잘하는 나라는 녀석..

+ 인바디, 스트레칭, 여러 종류의 턱걸이, 케틀벨 32kg짜리로 데드리프트를 했다. 무산소운동 호흡 배우면서 복압 연습한 게 제일 어려웠다. PT 마치고 30분동안 3키로 달리다 뛰다 해서 마무리. 유연성 좋은 편이고 일년동안 운동 안 한 거 치고는 근량도 괜찮고 오늘 한 건 첫날인 거 생각하면 백점이라고 하셨다. 해보고 마음에 들면 장기등록 하려고 일단 한달만 등록했는데 잘 하면 한 달 안에 풀업 할 수 있게 만들어준대... 선생님 저는 그렇게까지 꿈이 큰 사람은 아닙니다... 지금 삼두에 자극이 쩔어서 양 손을 위로 깍지 끼고 기지개를 켜면 정수리 뒤로 안 넘어간다ㅋㅋㅋ 하체는 괜찮음. 하 오늘 무사히 지나갈 수 있을까?

원가족 일상 everyday

+ 아직도 모르는 게 참 많다. 예전엔 그게 괜찮았는데 왜 자꾸 안 괜찮은 것 같은지 모르겠다.

+ 동생이 아이들을 목욕시키면서 영상통화를 걸어 인사를 시키는데 주로 엄마에게 걸고 나한테는 가끔 걸었는데 이제 조카들이 나를 알아보니 예전보다 더 반갑고 귀엽다. 그런데 어제 동생이 누나는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아서 안 걸었다며 이제 안 걸려고, 라길래 계속 걸으라고 했다. 육아를 많이 도와주시는 올케네 식구에 근처에 살고 있어서 너무나 감사한 일인데, 동생이 우리집과 왕래가 적은 게 서운할까봐 그게 좀 신경쓰인다.

+ 엊그제는 엄마가 갑자기 서울에 오셔서 저녁에 둘이 이자까야에서 우니랑 잘 어울리는 화이트와인을 마시고 칵테일바에 가서 소금 대신 설탕 림을 찍은 칵테일을 마셨는데 정말 좋아하셨다. 몇 달 전 엄마 환갑 때 선물로 나중에 셋이 일박이일 여행을 가기로 했고 아직 못 갔는데, 엄마가 육아로 바쁜 동생을 빼오는 게 미안해서 갈 수 있으려나 걱정을 하셔서 이미 약속한 것에 대해 걱정 마시라고 했다. 결혼 후 배우자의 원 가족과 관계 유지는 서로 위해주려면 끝이 없고 서운하려고 해도 끝이 없어서 어려운 사이인가보다. 상대를 배려하는 것만큼 내가 너무 참다가 쌓여서 폭발하지 않도록 내 마음을 돌보는 것이 중요하고, 우리는 자연스럽게도 모두 이기적인 존재이니 상대의 눈에 내가 이기적으로 비치는 것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상대가 참을 수 없어졌을 때 ‘그건 너무 이기적인 것 같다’라고 솔직히 지적할 수 있는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 (물론 두 가정의 구성원들이 이기심과 뻔뻔함에 대한 상식을 공유한다는 전제 하에.)

+ 주말에 친한 동생들이 다녀갔다. 내가 사람을 더 좋아하게 된 건지, 얘들이랑 보내는 시간을 좋아하는 건지 잘 모르겠을 정도로.. 즐거웠다. 근데 또 두 밤 재우고 아침에 기차시간 맞춰 깨워 보내고 새로 산 원두를 소든에 내려 마시며 일요일 아침을 시작하니 이것도 좋네. 다같이 넷플릭스 <비하인드 허 아이즈>라는 에피소드 6개짜리 영드를 두 번에 걸쳐 다 봤는데 같이 봐서 훨씬 더 재미있었다. 마지막회는 다들 보고 나서 언니 무서워요 밝은 거 틀어주세요 라고 했을 정도로 소름돋고 으스스했다.

+ 헬스장이랑 트레이너님이랑 스케줄 드디어 잡았다. 운동 고민을 2주 넘게 하고 담당 트레이너 정하는데 시간이 더 걸려서 벌써 약간 진이 빠졌는데 ㅎㅎ 일단 내일부터 한다! 요즘 주말에 달리기 나가려고 하면 계속 미세먼지 최악으로 나와서 나가지도 못하고 안 나가지도 못하고 답답했는데 일단 한달 열심히 다녀봐야지. 트레이너님한테 할 주문은 ‘몸짱 만들어주세요.’ 헷.

+ 몸짱을 해보고 싶은 거 인생의 중요한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데, 당장은 운동하는 시간 외에는 가마니처럼 가마니 있기만 해도 건강한 삶을 살고 싶은 게 진짜 중요하다. 요즘 퇴근하면 너무 쓰레기처럼 앉거나 누워만 있거든... 난 어릴 때부터 가만히 앉아있는 걸 너무 잘했다. 회사에 가서는 여덟시간 가만히 앉아있을 수 있고, 집에서는 가만히 다섯시간 이상 앉아있는 게 일상이었지... 근데 이제 그러면 몸이 삐걱거린다. 하루에 1-2시간씩 운동하면 그 외의 시간에는 가마니처럼 있어도 몸도 마음도 편했으면 좋겠어요. 생활을 활동적으로 해서 생활속에 운동을 녹여넣는 건 사십년동안 실패였거든요...

+ 밀롱가 열리기 시작하는데 나도 가고는 싶지만 갈 생각 없는데 다들 최대한 안전했으면 좋겠다. 탱고가 나의 정신 건강 몸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더 컸다는 걸 이제 정말 절실히 알겠고 바이러스 종식까지 기다리는 것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위험에 대비하고 어느정도의 위험은 부담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시점이라는 것에 동의한다. 그래도 탱고라는 활동의 직접 접촉성은 나에게는 부담하기에 너무 큰 위험이라 아직 갈 생각이 안 든다. 이 부분에 대한 생각이 나와 반대인 사람들이 가는 거겠지. 다들 몸도 마음도 최대한 안전한 방법을 찾기를 바랄 뿐이다.


설 연휴 바이바이 일상 everyday

+ '같이 놀고 싶은 친구'가 있는 것 자체가 엄청난 복이라는 생각을 자주 하는데 그렇다고 친구들하고 자주 노는 건 아니고 채팅으로 대화를 자주 하는 것이 거의 만나는 것만큼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코로나가 오기 전에도 친구들과의 관계는 이미 비대면의 시대를 살고 있었던가 싶기도 하고.

+ 엄마가 책을 읽고 메모를 하신다길래 보내달라고 했는데... 다혜 기자님은 내가 책을 읽는 속도보다 빨리 신간을 내시고, 엄마는 내가 책을 사는 속도보다 빨리 읽으시고. 엄마는 이제 환갑이 넘으셨는데도 원시가 심하지 않으셔서 책 읽는 게 어렵지 않고 핸드폰에 글자 크기도 내가 보는 거랑 별 차이가 없으시다. 돋보기의 필요성을 많이 못 느끼시는 편. 엄마 눈이 성하실 때 한 권이라도 더 더 사다 날라드려야 하나 싶다가, 지금 나 하나 건사하기도 벅차서 다 귀찮다가.. 그렇다.

+ 요즘은 배경소음으로 <굿 와이프> 틀어놓는데 성인이 된 그레이스를 중심으로 <굿 도우터> 스핀오프가 나왔으면 좋겠다. <굿 파이트>도 아직 못 봤지만.

+ 사는 게 너무 재미가 없어서 마흔 넘으면 해볼까 했던 웨이트 PT를 시작하기로 했다. 연휴라 선생님 알아보는 것 때문에 문의만 하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인데 6개월~1년 동안 돈도 시간도 가능한 한 아낌없이 써보려고 한다. 선생님이나 체육관이 안 맞을 수 있으니 첫 달은 일단 한달로 시작하고. 재미 있겠지? 재미 있어라 제발.. ^_ㅜ

+ 휴일이 다 가기 전에 이력서 쓰러 간다... 꾸준히 탈출을 도모하고 있다. 바라는 게 있다면 뭐라도 행동을 하자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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