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 on the flo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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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3차 일상 everyday

+ 부스트샷 맞았다! 제목이 백신 3차인 이유는 앞으로도 부스트샷을 몇 번이나 맞아야할지 모르니까.... 흑.

+ 이번에도 크게 앓지는 않았는데 다음 날부터 속이 미식거리고 뒷목에 두통이 있어서 안 먹던 타이레놀을 먹고 잤다. 열이 안 나니 안 아픈 것 같은데 책 읽거나 미드 보는 것도 잘 안 된 걸 보니 정상이라고 할 상태는 아니었다. 둘째 날은 14시간을 거뜬하게 잤다 (..) 평소에는 쉴 때마저 발전과 생산성에 대한 강박이 있다는 걸 백신 맞을 때마다 새삼 느낀다. 부스트샷 덕에 오랜만에 푹 쉬었네.

+ 동생이 조카들 데리고 할머니댁 간다고 해서 나도 시간 맞춰 갔는데 삶은 여러 사람의 사이클이 이리 물리고 저리 물린 채 무심히 돌아가는 것일 뿐... 이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할머니 얼굴은 괜찮으신데 식사는 잘 못하시는 것 같았다.

+ 엄마가 무슨 플랫폼인지 모르겠지만 일주일에 한 회씩 공개되는 며느라기를 재미있게 보고 계신다고 하고, 영화 같은 거 어디서 보냐고 물으시는데... 넷플릭스와 왓챠를 친구들과 같이 아이디를 쓰고 있어서 (정확히는 어쩌다 운이 좋아 나는 비용 부담 없이 업혀 쓰고 있어서) 엄마를 어떻게 해드려야할지 고민이다. 해드리면 되게 잘 보실 거 같긴 한데..

+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홍석천, 서경석, 김윤아편에 대한 말이 많길래 찾아봤는데 마음에 남은 말. "상담의 목적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내담자의 그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마음의 힘을 키워주는 겁니다. 문제를 해결하거나 도와주는 게 아니구요."

+ 당분간 외부 일 안 받고 출퇴근만 하면서 감량이랑 독서 좀 하고 싶다. 될까? 되겠어? 응? 후..

좋은 일요일 일상 everyday

+ 트위터 좀 질린다. (드디어?!)

+ 정말 내가 멘탈 잘 추스리며 사는 비결은 포기할 것을 대부분 포기했기 때문일까? 나는 꿈이 작은 사람, 포기가 빠른 사람, 고민은 장기적인 생계 뿐인 사람, 존재는 증명할 필요가 없음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은 사람.

+ 뮤지컬 <스핏파이어 그릴> 봤다. 주연 배우 목상태가 안 좋아서 1부는 시시하고 소소하게 봤는데 2부가 시작하면서 극에대한 인상이 확 바뀌고 아주 기분이 좋아져서 나왔다. 개연성이 높으면 진부할 가능성이 높은데, 진부하다고 해서 감동적이지 않은 건 아니다. 주인공의 과거도 너무 뻔했고 (그 나이 여자가 중죄로 감방에 갔다올 일이 [범죄자에 맞서 정당방위]... 밖에 뭐가 있겠어), 엄마가 실종된 아들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것도 너무 뻔한데.. 뻔한 그 이상이 있다. 한나 역의 유보영 배우가 너무 좋았어서 또 보고 싶다. 내가 본 공연은 한나가 주인공이었다. 인터미션 때만 해도 이 극을 또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줄 몰랐는데.. ㅎㅎㅎ

+ 어렵지도 많지도 않은 번역을 질질 끌다가 오늘 드디어 끝내야 하는 날이라 동네 친구에게 커피 사준다고 꼬셔서 오랜만에 카페에 나가서 작업을 했다. 포모도로로 25분 작업-5분 휴식을 돌려보니 효율이 괜찮길래 30분-5분 쉬는 걸 5 사이클 정도 한 거 같다. 친구도 마침 듣던 수업에서 숙제를 잔뜩 받았는데 덕분에 미리 다 끝냈다고 좋아했다. '달짜'라는 국수집에 가서 동치미국수와 비빔국수를 만두랑 같이 먹고, 시장에서 슈크림 붕어빵을 한 봉지씩 들고 헤어졌다. 좋은 일요일이었다.
 
+ 친구가 슈크림파라 오늘은 슈크림 먹어봤지만 난 붕어빵은 역시 팥.

행복은 2차에 일상 everyday

+ 아무도 헷갈리게 하지 말자.

+ 베라 파미가 보려고 <베이츠 모텔>을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오래 못 볼 것 같다. 범죄물 오래 좋아했지만 그 안에서도 취향의 챕터가 넘어간 느낌.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본 후로 여성 범죄 피해자에 대한 이런 구식 관점 못 견디겠다. 아니 견디는 거 둘째치고 재미가 없다. 그리고 이 쇼는 그보다도 더 나간다. 모텔의 비밀이 과거에 미성년 여성 감금 강간 생체실험이라는 복선이 아주그냥 헷갈릴 수도 없게 깔림.

+ <하데스 타운> 자둘 ㅜㅜ 그리고 자셋도 할 거다 인터파크 할인 티켓 잡아잡아...! 두 번 다 강홍석 헤르메스로 봤고 대만족 매우 만족이었는데 최재림 버전도 안 볼 수는 없으니 한 번은 봐야겠어요... 지난번엔 1층, 이번엔 3층에서 봤는데 의외로 3층 음향이 1층보다 두드러지게 더 좋았다. 이번엔 가사 한 마디도 빼먹지 않고 쏙쏙 다 들어온 듯. 그런데 내가 이 극에 왜 이렇게 열광하는지 모르겠다. 쇼가 풍부하고 훌륭한 것 말고 스토리와 메세지가 큰 울림이 있나? 딱히 그렇지는 않은데.. 일단 앙상블의 에너지와 라이브 재즈음악이 큰 매력인 것은 확실하고, 넘버가 좋다. 대사와 넘버가 거의 구분없이 섞여있는 것도. 더 많은 이유는 자셋 후 더 생각해보자.

+ 동생이랑 엄마랑 저녁 먹기로 했는데 동생이 "겨울이니까 패류...!"를 외쳐서 조개구이집을 찾다가 생각나는 곳이 없어서 이십년 전에 다니던 신촌 지오짱조개구이를 검색해봤는데 아직도 있었고 성업중이었다. 동생이랑 나랑 이 집에 같이 온 적은 없는데 각자 옛날 생각에 감격스러워서 거의 눈물 줄줄ㅜㅜㅋㅋㅋ 2000년도에 신촌 근방에서 자주 논 대학생이라면 그럴 수밖에 없겠지. 셋이 조개구이 3인분 한 판 먹고 키조개랑 가리비 추가해서 먹고도 8시가 안 되었길래 뜻밖의 2차로 치맥까지 할 수 있었다. 엄마랑 나는 아직 조개구이집에서 나가지도 않았는데 동생이 헐레벌떡 맞은편 비어킹에 달려가서 반반치킨 시켜놓고 나와서 담배 피우는데 되게 웃겼다 ㅋㅋ 덕분에 치킨이 08:20에 나왔고 남은 40분은 적당히 2차를 치르기 나쁘지 않은 시간이었다. 즐거워서, 너무 즐거워서 무척 기쁘고 조금 슬펐다. 시간이 흐르는구나. 우리는 행복하구나. 시간이 잘도 흐르는구나.

+ 언니한테 어제 치맥까지 먹은 얘기 하니까 그러더라. "행복은 2차에 있지~" ㅎㅎㅎ



아이고 죽겠다 일상 everyday

+ "잃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구체적으로 들었다면 아마 이미 어느정도 잃은 걸 거야. 그리고 그래도 괜찮아. 다음 재미있는 거 들어오세요. 

+ 출근길 엘리베이터에서 설탕과 시나몬이 뒤섞인 달콤한 냄새에 고문당했다. 너무 좋았다…

+ 작년 말부터 수면 시간 늘리기 - 취침 시간을 앞당기는 수밖에 없다 - 프로젝트를 열심히 진행중인데 이거 도대체 왜 이렇게 어려운 겁니까. 

+ <하데스 타운> 한 번 더 보려고 예매했고, <스핏파이어 그릴>도 예매했다. 

+ 이사 가구 지름의 대미를 카레클린트 높이조절 모션데스크로 하려고 알아보다가… 에잉 됐다. 그냥 책상에 앉아서 보내는 시간을 줄일래.

+ 당근에서 삼만원 주고 사와서 엄청나게 잘 쓰고 있는 앰비언트라운지 빈백에 몇 번째인지 모를 충전재 리필을 했다. 만 일년만에 오만원치도 더 들어간 거 같다. 블랙홀, 그것은 빈백 소파 안에 있는가..  

+ 아무래도 바이레도 비블리오떼까 한 병 더 써야되나봐.. 거의 다 썼는데 이만한 게 안 들어오네. 

[넷플릭스 & 왓챠 & 유튜브 & 팟캐스트] 2021년 10월, 11월, 12월 리뷰 review

영화

(넷플) 씽크홀 무디가 이사 후 집들이 겸 놀러온다고 해서 빔프로젝터를 장만하고 처음으로 거실에서 본 영화! 원래 탐정 홍길동 보려다가 바꿨는데 자기는 이미 본 영화인데 또 보자고 했었던 거더라고. 본 영화 또 보는 거 좋아한다고 한다. 좀 허무맹랑하지만 중 3 무디랑 보기에 나쁘지 않았다. 차승원의 허무맹랑은 매력이 있더라. 

(넷플) 돈룩업 빔프로젝터로 침실에서 처음 본 영화. 침실에서도 잘 작동되는지 이리저리 만져보다가 틀었는데 끊기 힘들게 재미있어서 어쩌다 끝까지 봤다. 그렇게 화려한 캐스팅으로 이렇게 잘 버무려서 뽑아내다니, 이거 망하기 얼마나 쉬운지 알기 때문에 박수 쳐주고 싶었다. 그리고 결말 정말 좋지.. 그 한 장면을 위해 달려온 것도, 그 장면이 그렇게 잘 나온 것도 너무 좋다. 종말이 오더라도 결국 우리는 사과나무를 심는구나. 나도 그럴 것 같아.


드라마

(넷플) 지금부터 시작일까 줄리 델피 각본, 감독, 주연인 작품을 아주 오래 기다려왔다고! 라는 내적 비명을 지르며 보기 시작했는데 미국에 온 프랑스 중년 언니와 그보다 더 한 미국 중년 언니들의 매운맛에 처음엔 좀 어질어질 했다. 자극이 너무 쎄서 연속으로 못 봤을 정도. 대부분의 미드가 다루는 여주 이야기가 점점 나에게 ‘어릴 때 이야기’로 느껴지는 이 시점에 나에게 ‘나중’ 이야기라는 점이 매력있었다.  

(넷플) 모던패밀리 꾸준히 봐왔는데 2021년까지만 있다고 해서 12월에 부지런히 보고 끝냈다! 마지막 시즌은 재미가 덜했지만.. 불만 없다. 좋은 쇼였다 :)

(넷플) 프랜즈 2021년 지나면 빠진다길래 열심히 봐서 다시 시즌 7. 그런데 해가 바뀌어도 계속 플레이가 되어서 어제 오늘 계속 틀어두고 있다. 일할 때 배경음으로 웬만한 ASMR보다 나음. 


유튜브 - 거의 안 봄. 문명특급이랑 박막례 할머니 정도 겨우 챙겨 봤나.. 


팟캐스트
(영어) The Daily, (영어) The Experiment, (영어) Criminal, (영어) Hubermana Lab 정도 듣고 있다. 
생각나는 인상깊었던 에피소드는 The Experiment의 ‘In Between Pro-life and Pro-choice’, 그리고 ‘Justice Interrupted’. 


뮤지컬

빌리엘리어트
워낙 유명한 공연이라 기대가 컸고 감탄하면서 봤는데 내가 개인적으로 꽂힐만한 지점은 별로 없었다. 한 번 본 것에 만족함.

하데스타운 진짜진짜 좋았다! 헐리우드 레플리카 공연이라는데 그래서 그런지 유튜브에 있는 외국 영상들이랑 비교해서 보기도 좋아서 공연 끝나고 집에 오는 지하철에서 내내 보면서 왔다. 처음에 무대 위에 세트를 마련하고 자리잡고 있는 오케스트라의 트럼본이 붐붐붐 음악을 시작하면 이미 게임이 끝났구나 싶은 스윙음악이 펼쳐지는데 배우들이 짝수박을 리드해서 모든 관객이 스윙음악 짝수박에 박수를 치는 드문 경험을 했다 ㅎㅎ 줄거리는 에우리디케와 오르페우스의 신화를 바탕으로 꾸렸는데 1막은 무슨 내용인지 하나도 못 알아들었는데도 무대만으로 너무너무 좋았고, 2막은 내용도 잘 들어오고 무대도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오래 좋아한 김선영 배우가 남편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걸 보는 게 재미있었고 ㅎ 그렇게 훌륭한 보컬과 연기를 갖춘 날고 기는 배우들의 몸에 스윙감이 전혀 없는 것을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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