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 on the flo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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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1일, 1월이 가는구나 일상 everyday

+ 애인이 하고싶은 한국 RPG 게임이 있는데 영어 버전이 미국 X박스에서만 되기 때문에 못하고 있었다. 한국 X박스로는 영어버전을 플레이 할 수 없다니 그게 뭐야. 엊그제 진지하게 분위기를 잡더니 부탁할 게 있는데, 내가 옆에서 통역을 해줄 수 있으면 그렇게라도 꼭 해보고 싶단다. 내가 게임이라면 지뢰찾기 외엔 질색을 하는 영혼이거덩. 그렁그렁한 눈망울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그래 한 번 해보자, 했더니 그날로 당장 CD를 사왔다. 그래서 해봤는데... 꺄악. 이건 문장구역도 아니고 번역도 아니고 통역도 아닌 그 무언가. 내용을 보면 지어낸 이름도 많고 시대 배경상 허무맹랑한 소리도 많아서 만만치 않은데 분명 연습차원에서 나에게도 도움이 되긴 한다. 아후 근데 한 시간 반 정도 하고 나니까 진이 빠져서..

+ 오랜만에 나가수. 거미의 나미 코스프레는 상큼상큼 귀염귀염 열매를 먹은 듯 했고, 요즘 제일 좋은 건 신효범, 오늘 보고 깜짝 놀란 건 이현우. 오빠가 여긴 웬일이세요. 안쓰러워서 못 보겠어..

+ 요즘은 화요일 가곡교실 가는 발길이 제일 가볍다. 랄라.

+ 눈이 펑펑 내리는 걸 보고 있노라니 영화 <어웨이 프롬 허> 다시 보고 싶다..

1월 30일, 놀고싶다, 리치몬드 일상 everyday

+ 공부하기 싫어서 끙끙 앓고있다..

+ 애인이랑 노는 거 재밌다. 얼굴 부비부비만 해도 재밌어!

+ 편의점 컵라면 우동 처음 먹어봤다. 면만 굵지 허전해서 컵라면에 낫겠어.. 그리고 그것보다 리치몬드에 들러서 슈크림을 사먹었다. ECC점은 홍대점과 상관없이 조용. 에효. 사실 난 홍대점에서는 대학생 때 슈크림만 열심히 사 먹었고, 빵과 샌드위치류는 ECC점에서 점심 때우느라 자주 먹었다. 근데 슈크림보다 빵보다 샌드위치보다 아쉬운 게 케익. 좋은 재료로 케익 만드는 서울 시내에 흔치않은 빵집이다, 리치몬드. 

지못미 리치몬드..

1월 29일, 청평의 1박 2일

+ 급조된 여자 넷이 놀러가는 모임에 마지막으로 껴서 청평 펜션에서 하룻 밤 놀고왔다. 한 거라고는 펜션에 갇혀서(?) 고기 구워먹고 보드게임하고 수다 떤 게 다인데 정말 재미있게 놀았다. 보드게임 진짜 오랜만이었는데 나 잘 하더라. 젠가도 엄청 잘 하고 모노폴리는 땅문서 세장밖에 없는데 땅 부자인 애를 제치고 승자가 되었다. 승부욕 제로라서 마음을 비우고 해서 그런가...?

승리의 젠가!
이 상태로 두고 고기 구워먹고 돌아와서
여덟 번도 넘게 차례가 돌았다..
바베큐 바베큐 
돌아오는 길에 선셋크루즈(청평호수옆에 핑크색 배 모양 까페ㅋㅋ)에서 파르페로 마무리~

1월 27일, 리치몬드, RIP 폴, 욕심, 놀자 일상 everyday

+ 리치몬드 홍대점이 문을 닫는다고 한다. 트위터를 통해 알았는데 사람들이 찍어올린 사진을 보니 갑자기 문을 닫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이 있었다. 김작가님이 확인한 바로는 '건물주가 딴 거 한다고 나가라고 했다'가 이유란다. 하. 대한민국에서 가게들이 제일 빨리 바뀌는 동네에서 30년동안 한 자리를 지킨 이 명물 빵집도 건물주가 딴 거 하고 싶으면 당장 나가게 되는 거구나. 아아.

+ 지난주 어느날부터 호주 친구들 프로필의 퍼스의 폴(두 명인데 그 중 Paul V.)과 함께 찍은 사진으로 바뀌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내 호주 친구의 50%는 그런 상태다. 상태바가 심상치 않아서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멀쩡하게 출근했는데 회사에서 갑자기 심장마비가 왔다고 한다. 폴은 케빈의 연인 샤론과 스윙을 같이 시작했고, 매우 오래된 댄서였으며, 퍼스의 여러 스윙커뮤니티를 자유롭게 오가며 활동하던 드문 친구였다.(퍼스의 스윙 커뮤니티들은 사이가 안 좋은 편이다) 그런데 이 슬픔에 대응하는 호주 친구들의 방식이 놀랍다. 폴과 찍은 사진으로 프로필을 바꾸고, 예전에 같이 찍은 폴 사진을 올리고, 얼마나 좋은 친구였는지, 얼마나 훌륭한 사람이었는지, 얼마나 좋은 기억을 나눴는지, 폴을 만났다는 사실에 얼마나 감사하는지, 이런 이야기를 계속 올리고 코멘트로 대화를 나눈다. 공교롭게도 호주 최대의 스윙캠프 Camp Oz와 시기가 겹쳤는데, 캠프에서 돌아오니 매일 보던 친구 한 명이 사라진 허탈감에 당황하는 친구들도 많다. 그걸 표현하고, 서로 위로한다. 우리나라였다면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외에 다른 밝은 이야기를 보기 힘들 것 같은데, 이 친구들은 지금도 코스튬 파티에서 간호사 복장에 금발 가발을 쓰고 활짝 웃는 폴의 사진을 올리며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 컬처 쇼크.

+ 독서 욕심이 넘치고 몸과 스케줄은 한계에 이르러서 원하는 만큼 책을 읽으려면 잠을 줄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지난 겨울부터 아침에 깨는 시간이 6~7시에서 8~9시까지 늦어져서 이제 억지로 일어나야 한다. 5~6년전에 어느날 갑자기 사라졌던 아침잠이 다시 갑자기 돌아온 건 내 몸이 다시 어려졌다는 것인가 늙어간다는 것인가(..)

+ 토요일 오후에 출발해서 일요일 오후에 돌아오는 급조 나들이 모임이 같이 갈 사람을 모집하길래 마지막 멤버로 끼기로 했다. 까르르. 난 혼자는 잘 돌아다녀도 사람들과 같이 놀러가는 걸 계획하고 주도하는 재주는 제로라서 이렇게 남들이 깔아놓은 판이 있을 때 망설이지 말고 껴야 단체로 노는 경험을 일년에 몇 번이라도 할 수 있다. 낑.

1월 26일, 타로버블티 일상 every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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