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 on the flo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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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머더 미스터리(Murder Mystery) 리뷰 review

잘생긴 남자가 한 명 나왔다. 끝.
Luke Evans. 이름도 어쩜...

[도서] 나의 미친 페미니스트 여자친구 by 민지형 리뷰 review

+ 소설 한 권 폈다가 단 숨에 끝까지 읽은 거 진짜 오랜만이다. (feat. 집순이 쿠션) 2시간 좀 안 걸린 것 같다. 그것만으로도 인정.

+ 대충 내용을 알고 읽었는데도 마지막에 어느쪽이 설득 당하는지, 한쪽을 설득하는 게 과연 가능할지 궁금해서 계속 읽게 하는 힘이 있었다. 포기해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아도 어색하지 않은 결말도 마음에 들었는데 이건 내가 워낙 저쪽 스펙트럼의 끝에 속하는 사람이라 그런 것 같고, 전통적인 결혼관을 가진 사람이 읽으면 혼란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다. 그게 아마 이 책이 의도한 효과일테고.

+ 나는 너무 사실적이어서 다큐 같다고 생각하며 읽었는데, 나보다 엄마가 읽으면 뭐라고 하실지 너무 궁금하다 ㅎㅎ

[도서] 3그램 by 수신지 리뷰 review

+ 하늘도서관에서 빌려오려다가 그 자리에서 읽었다.

+ 수신지 작가가 암 투병기를 썼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막상 책을 폈을 때 내가 한 경험과 너무 비슷하게 시작해서 그 자리에서 읽을 수밖에 없었다. 차이가 있다면 나는 음성 근종이었고 작가님은 암이었다는 것.

+ 진단을 받고 뒤로 점점 넘어지는 일러스트를 보고 마음이 쿵 했다. 나도 진단 받고 최대한 빨리 수술해야한다는 말에 딱 저 기분이었다. 지금은 없어진 이대 코피티암에 혼자 앉아서 저렇게 끝없이 뒤로 떨어지는 기분이었다.

+ 가발을 모른척해 주는 친구들과, 가발을 쓴 모습이 어떤지 궁금해서 어떠냐고 싶지만 묻지 못하는 두 가지 배려의 엇갈림에 웃음이 났다.

일하자 일상 everyday

+ 비수기인데 일이 많아서 감사하면서 싫으면서 좋으면서... ㅜㅜ 놀고 싶다.... 난 아직 덜 놀았어...

+ 엄마가 <파친코>를 너무 재미있게 읽으셨고, 북클럽 친구들과는 또 다른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어서 기쁘다.

+ 피고인이랑 전화 통화가 안 되어서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재판에서 만나보니 부인이 내 번호를 차단해서였음ㅋㅋㅋㅋ 남편(피고인)에게 여자가 자꾸 꼬여서 번호를 몇 개 차단했는데 내가 반복해서 전화를 걸어오는 번호라 차단한 거 같다고 함ㅋㅋㅋ 여튼 그래서 새로 알게 된 사실은 아이폰 사용자가 나를 차단하면 "지금은 고객님이 전화를 받을 수 없사오니 나중에 다시 걸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멘트가 나오고 통화도 문자도 전달되지 않는다는 거다. >>남들은 못해봤을 경험 말하기 게임<<에서 유용할만한 경험이었다.

+ 2019 여름 침실 세팅 완료. 원래 침대에서는 잠만 자고 다른 생활은 하지 않는데 집순이 쿠션을 들인 후 침대에서 책을 읽는 시간이 늘었다. 대자리 깔고 에어컨을 틀면 추울 정도인데 대자리 안 깔면 에어컨을 켜도 덥기 때문에 아무래도 깔고 에어컨을 덜 켜는 게 낫다 싶어서 깔았다. 대신 맨 살에 닿는 느낌이 너무 차서 팔 있는 잠옷을 입는 게 좋다.

꺼낸 것: 담양 대자리, 여름 이불
새 식구: 집순이 쿠션, 호주에서 사온 스탠드
못 찾은 것: 작년에 산 3중 거즈 여름 이불 ㅜㅜ 어디있니...

[여행] 부산에서 여섯 밤 리뷰 review

+ 비치 y 엘라디아 워크샵을 핑계로 부산에서 일주일.

+ 첫날은 친구네 집에서 자기로 해서 친구를 만나 남항시장 '일구향'에서 소룡포를 먹고 박막례 할머니 영상에서 본 망고 수박을 샀다.


+ 시장 구경하는데 다른 건 몰라도 남쪽이라 그런지 확실히 자두와 복숭아가 망원시장보다 실했다.


+ 트위터에서 봐둔 영도 카페 신기숲. 한 번은 가볼만 하고, 두 번은 갈지 모르겠네.


+ 날이 아주 좋으면 2층 야외 좌석에 앉기 위해 다시 갈 수도 있을 것 같다.


+ 명지시장 활어센터에서 픽업해온 세꼬시와 친구가 차린 음식. 세꼬지 오랜만에 원없이 먹었다!


+ 요즘 아침 안 먹어서 괜찮은데 안 먹겠다니까 서운해해서 같이 먹은 남이 차려준 아침식사. 커피는 에어로프레스로 내려줬다.


+ 모모스커피 본점에 가려고 온천장 식당을 검색하다 발견한 '대길갈비'. 둘이 생갈비 2, 양념갈비 1, 물밀면, 비빔밀면, 시락국, 된장찌개, 공깃밥까지... 메뉴판에 삼겹살 빼고 다 시켰다. 식탁 위의 모든 게 맛있었어! 이때쯤이었지, 친구가 밥은 먹고 다니냐고 물어온 게...
“저희 비빔밀면도 하나 주세요~”
“와요, 물밀면이 별론갑다?”
“고기 익으면 말아먹으려고 했는데 너무 맛있어서 벌써 다 먹어버렸어욤.."


+ 그리고 모모스커피는 매우 실망스러웠다 (..) 담엔 갈비만 먹으러 가야지.

+ 연화리에서 장어구이와 해산물 모듬 & 전복죽을 같이 파는 가게를 찾아 헤매다 '바다횟집'에 갔다. 만족!

+ 아나고 구운 거 처음 먹는 거 같은데 양념 슴슴하게 구워내니 먹기도 편하고 맛있네.


+ 근처에 멋지고 비싼 카페가 많이 생겼는데 그 중 '백화제방'에 갔다. 팥빙수랑 드립 커피 가격이 같았다. 인테리어와 뷰가 좋았음. 맛은 그 돈이면 그 정도 맛은 해야지 싶은 맛이었다.


+ 송정해수욕장 파라솔 팔천원, 썬베드 오천원. 근데 나 부산에 있는 동안 내내 날이 서늘해서 바람부는 바닷가는 추웠다 ㅎㅎ


+ 부경대 근처 호호정. 중국냉면 먹으러 가서 라조기랑 해물짬뽕도 시켰는데 이렇게 간이 심심한 중국집은 처음! 다 괜찮았고 특히 해물짬뽕은 꼭 다시 와서 먹으리라.. 술도 안 먹었는데 술 깨는 국물이었다.


+ 탱고 스튜디오가 근처라 여러번 갔는데 매번 맛있었던 서면 라피스라줄리. 특히 흑당크림라떼는 카페인과 당을 동시에 쭉 올려주는 피로가 풀리는 맛이다. 직원, 인테리어, 위치, 소파 등 피곤할 때 두세시간 쉬어가기에 아주 좋은 곳이었다.


+ 서면 가면 꼭 가려고 하는데 일요일 휴무라 마음만큼 자주 못 간 곳, '동해물회'. 비빔스타일이고 자기 양념 자기가 해먹어야 하는데 어리버리한 얼굴로 앉아있으면 직원이 와서 해주신다. 고추장 크게 한 숟갈, 식초 휘휘 두바퀴, 설탕 크게 한 숟갈.


+ 전포 카페거리 엘치카노. 부리또랑 치미창가가 안된대서 괜히 왔나 싶었는데 시킨 거 다 맛있었다. 아보카도딥을 따로 판매하는 것도 좋았고, 타코가 별 거 아닌 거 같아도 뛰어나게 맛있기 어려운데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라임과 고수를 듬뿍듬뿍 쓴다.


+ 동네에 부산 출신 언니오빠가 부산은 아무데서나 먹어도 오뎅 맛있다며 부심을 하도 부려서 먹어보러 포장마차 들렸다가 인정하고 갑니다..


+ 부산 일주일 여행 끝! 서울에 돌아와서 냉장고 텅 빈 집에 가기 전에 일단 마음의 고향 망원당으로. 왜냐면 부산에 있는 동안 바람이 세서 우니를 못 먹었거든요. 망원당 만세!


+ 알람 안 맞추고 자다가 느지막히 일어나서 점심 뭐 먹을지 찾아보고 가서 먹고, 천천히 커피 마시고 숙수 와서 쉬다가 저녁에 레슨 들으러 가고... 일주일도 안 되는 시간이었는데 다시 아침 알람 맞춰야하는 아침으로 돌아오기 너무 싫더라 증말. 그리고 이번에 알았다. 정말 잘 놀면 "잘 놀았으니 이제 일상 복귀 준비 완료~"가 아니라 "와 더 놀고 싶다 계속 놀고 싶다" 이렇게 된다는 것을... 난 원래 얼른 일상으로 돌아오고 싶어하는 인간이었는데 그건 잘 놀 줄을 몰라서 였다 ^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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