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 on the flo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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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생일 일상 everyday

오늘 시드니에 도착해서 Anna랑 Max랑 놀다 들어와서 인터넷을 둘러보니 (노트북 들고오길 잘했어!! 엥간하면 다 무선 인터넷이 되는구먼) 한국은 오늘이 수능날 이었나보다. 내가 수능 본 게 2000년이었고, 나 수능날 생일봤다...가 아니라(;;) 생일날 수능봤다. 11월 15일이 생일이고, 수능이 그 날이었는데, 올 해도 그랬나보다. 그 날은 생일로서는 거의 의미를 못 찾은 날이었다. 미역국도 못 먹은 것 같고, 시험 끝나고 나와서도 생일이라고 뭘 한 기억이 없다. 근데 뭐 그렇다고 특별히 서운했던 기억이 있는 것도 아니다. 아, 수능 끝나고 나왔는데 아빠가 생일선물이라시며 운전면허학원 등록증을 내미셨던 기억이 나는군!

"저기 아빠, 기말고사가 수능 다음주 부턴데 학원이 내일부터 시작하네요...??"

이거 포장만 생일선물이고 뜯어보면 엄마아빠 두분이 같이 한잔씩 하셨을 때 나를 기사로 이용하시려는 계략이었다는 걸... 면허 딴 후에야 알았다 orz

오늘 Max 집에 와서 노트북을 켜고, 익스플로러를 열자마자 기본으로 지메일이 나오게 해놨는데, 평소에 하루에 한두통 오는 메일이 웬일로 열여섯통, 거의 다 페이스북 방명록 알림 글이었다. 페이스북은 우리나라로 치면 싸이 같은 건데 방명록을 남기면 메일이 온다. (본인이 설정 변경 가능) 애정이 뚝뚝 떨어지는 - 여기 애들 표현방식이 그러니까 - 생일 축하 메세지들. 한명한명 답장을 쓰면서 계속 눈이 감겼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았다.

오늘 일찍 일어나야하니 어제 밤에 일찍 자려고 했는데 어쩌다 옆집에 끌려가서 결국 내 방에 들어온 건 두시가 다 된 시간이었다. 주로 같이 논 건 Talia. Talia는... 음... -_-;;; 우리 룸메부터 말해야겠구나, Danielle, Simmon, Tia, 나 이렇게 여자 넷이 우리집에 사는데, 그 중 Danielle과 Simmon이 레즈비언이고, 둘은 여자친구가 따로따로 있다. 우리 옆집엔 Simmon 동생 Becky가 룸메 세명이랑 같이 사는데, Becky 여자친구가 Talia다. Becky랑 Talia도 레즈비언. 레즈비언이라고 해서 특별할 건 없고, 이 사람들이 특별한 게 있다면 다들 생각이 깊고 정말 좋은 사람들이라는 점? Simmon 여자친구 Mandy도 거의 우리집에서 살다시피 하는데, 진짜 사람 괜찮다는 느낌이 드는 친구. 원래도 성정체성을 바탕으로 하는 선입견이나 편견이 없었는데, 오히려 레즈비언들은 생각이 깊고 다들 된사람 같아... 하는 편견(?)이 생길 것 같다는 -_-;;;

하여간 어제 어쩌다 밤 늦게 옆집에 끌려가서, (옆집은 언제나 파티모드) 술 마시고 놀던 친구들이 막 생일축하 노래 불러주고 손에 집히는대로 선물들을 쥐어줘서, 정말 생일 기분이 났다. 줬던 것들은 주로 먹을 것들이었는데, 토마토, 아보카도, 키위, 빵 등등 주방에 있는 거 손에 잡히는대로 호일로 둘둘 말아서 무조건 안겨주기;; 그래서 아침으로 다 먹었다.(이주를 집에서 썩힐 순 없으니;;)  와, 식빵 두쪽에 아보카도 한개를 갈라서 반개씩 얹었는데, 너무 많아서 느끼할 줄 알았더니 먹을만 하대... (..) 
토스트한 식빵에 아보카도 한 개, 소금, 후추, 그리고 레몬 즙 듬뿍...
아보카도가 적당히 익었다면, 이거 무지무지 맛있다 +_+

생일 챙겨 받는 느낌이... 좋았다. 기대한 게 없어서 그런가. Tia 생일이 20일인데, 21번째 생일(호주에서는 이 생일이 엄청 중요한 생일)이라서 파티를 열 거고, 내 생일이 가까우니 같이 하기로 했다. 나는 그 때나 생일 얘기 들을 줄 알았는데, 오늘 참 좋았다. 히히. 

그나저나 시드니랑 브리즈번은 원래 시차가 없는데, 여기는 벌써 썸머타임 적용이라 한시간이 빠르다 -_-;;; 브리즈번에 있던 나나 타운즈빌(브리즈번보다 북쪽)에 있던 Anna는 공항에서 Max 만나는데 시간 때문에 한참 어리버리 -_-;;; 이래서야 피곤을 핑계로 늦잠을 자도 한시간씩 깎아야 되니까 뭔가 계속 피곤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

앗싸 내일은 드디어 SSF 시작!!! 내일의 땐쓰를 위하야 ~(-_-~)(~-_-)~ 발목 풀고 어깨 풀고 (우두둑우두둑;;) 얼른 자자!

덧글

  • 야오 2007/11/15 23:48 # 삭제 답글

    2000년도 수능날이 11월 17일이였는데....아닌가?????
    내일 땐쓰 잘추세용ㅋㅋㅋ
  • 우람이 2007/11/16 07:58 # 답글

    아무리 붕어 기억력이라지만 설마 생일이랑 수능 겹친 걸 헷갈릴까요? -_-;;; 제가 01 학번이니까 00년에 수능 본건데 00학번이랑 수능이랑 헷갈리신 거 아녀요? ㅋ
  • 야오 2007/11/16 09:29 # 삭제 답글

    아....맞다ㅋㅋㅋㅋ
    그런거 같아요ㅋㅋㅋ
    00학번으로 생각했어요...ㅎㅎㅎ
    저도 저날을 기억하는게~수능보고 와서 어머니 끌고 핸드폰 사러 가서ㅎㅎ
    SSF있는줄알았으면 좀더 일찍갈걸ㅋㅋㅋ
  • doya 2007/11/22 14:59 # 삭제 답글

    나도 함 만들어봐야겠따~ ㅎㅎ
  • 111 2016/08/09 21:35 # 삭제 답글

    ㅋㅋㅋㅋㅋㅋ저는 2000년 11월 15일에 태어났어요 이제 저도 수능볼나이가 다 되어가는데... 저도 제 생일날 수능을 본다네요 ㅎㅎㅎㅎ
  • 우람이 2016/08/10 15:16 #

    힘을내요 생일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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