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 on the floor :)

uram.egloos.com



▶ SSF 후기, 워크샵, Performance & Show 댄스 swing & tango

워크샵은 전반적으로 아주 피곤했다 -_-;;; 워크샵은 Level 1, Level 2, 그리고 나랑 Anna가 한 Performance & Show반 이렇게 세가지 종류였다. P&S반은 작년에 허랭캠프에서 시도한 건데, 워크샵 대신 한 반을 공연팀으로 만들어서 루틴을 익히고 마지막날 공연을 하는 것. 하지만 문제는? 허랭은 일주일이지만 SSF는 짧다 우어어어. 토요일 오후, 일요일 오후 이틀 준비해서 일요일 밤에 공연을 하는 초고속 공연팀! 루틴은 정말 멋졌는데, 음악이 빠르고-_-, 결정적으로 일요일 장소가 홀이 아니라 펍. 연습할 땐 제법 괜찮아 보였는데 실제 공연 때는 공간이 부족해서 완전 엉켰다는.... -_- 그래도 개인적으로 배운 것도 많고 얻은 것도 많아서 만족한다. 심각한 근육통을 같이 얻긴 했지만... (에구에구)

P&S반은 Scott과 Jess (둘다 멜번 출신)이 가르쳤다. Scott은 멜번 스윙댄스 커뮤니티의 총수. 말 그대로 총수. 아마 호주 이 바닥에서 영향력으로 치면 세손가락 안에 들 거다. 아주 영리한 사람.(좋은 뜻도 되고 나쁜 뜻도 된다ㅋ) Jess는 이번에 처음 봤는데 정말 쪼그만 사람이 완전 에너자이저 -_-;;;;;; 둘 다 멋진 댄서이면서 멋진 teacher였다.
공연 마지막 장면. Enjoy the noise! (와와~ 짝짝짝~)

P&S 반을 하면서 제일 인상깊었던 점 두가지.

지금까지 내가 본 공연을 기준으로 생각했을 때, 한국 공연과 여기 호주 공연의 제일 다른 점은 표정개성이다. 이게 관객의 입장에서 느꼈던 점이었는데, 공연자의 입장이 되고 보니 더 크게 느껴지더라. 근데 그게 그냥 자연스럽게 나오기도 하지만, 그걸 따로 가르칠 정도로(!) 중요하게 여긴다.

한국에서 본 공연은 (거의 다 여기 와서 인터넷으로 봤찌만;;) 상대적으로 표정이 적고, 의상이 다같이 똑같았다.(표정이 풍부한 공연은... 두세개 정도 본 것 같다) 보여주기 위한 Show 이고, 그래서 안틀리는 데 집중하고, 모든 걸 통일하는데 큰 비중을 둔다. 그런데 여기는 Show이지만 Show이기 전에 댄스다! 일단 우리가 논다, 그리고 관객은 우리가 노는 걸 지켜본다,가 기본 자세다. 그래서 피곤하고 힘들어도 노는 것 같이 보이는 발랄한 표정이 중요하고, 틀려도 당황할 필요 없다고 강조한다. 관객은 그 때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느냐를 보면서도 또 즐거워한다고. 당황하기보다 웃어 넘기고, 따라잡을 수 있는 부분부터 다시 시작하면 그만이랜다. 그리고 공연 중에 파트너에게 말을 걸어서 상대방을 웃기라고 까지 한다. 하하하.

그래서 제일 마지막 연습이 관객과 파트너를 오가는 시선 처리, 활짝활짝 웃기, 그리고 곳곳에서 마음껏 소리 지르는 거다. 이게 루틴을 다 외운 뒤 계속 '연습'하는 부분이다. 제일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생각하고, 실제로 그게 보는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차이로 다가 온다는 걸, 팀을 반으로 나눠서 서로에게 공연하는 식으로 보고 알았다. 정말 다르다!

그리고 개성.

우리는 공연 의상을 생각할 때 통일성에 많은 비중을 두는데 여기선 개성에 더 비중을 둔다. 예를 들면 이번 공연의 경우 컨셉이 블루, 블랙 & 화이트 였다. 그냥 저 안에만 들면 되는 거다. 블랙&화이트는 흔한 컨셉이고(누구에게나 쉬우니까), 블루는 이번 페스티벌의 상징 컬러였기 때문에 포함시킨 것 같다.(공식 티셔츠가 하늘색이었따) 저렇게 광범위하게 의상을 설정해도, 무대에 다 같이 서 있으면 통일성이 먼저 보인다.
Swing Dance Brisbane의 공연 중 솔로 찰스턴 공연, 070916

위 사진은 SSF랑은 관련 없지만, 스윙댄스 브리즈번팀이 밸리 축제 때 공연 장면 중 하나인데, 공연을 위해 옷을 통일해서 빌린 경우에도 각자의 개성을 표현한 것을 볼 수 있다. 드레스는 같지만 어깨 끈이 일자인 사람, 크로스인 사람, 목에 리본을 단 사람, 앞에 브로치를 단 사람, 반짝이 줄을 단 사람 등등. 이런 개성 표현이 의상의 통일성을 해치는 게 아니라 통일성 안에서 한사람 한사람을 더 잘 보이게, 빛나게 한다.

그리고 개성은 의상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춤 출 때 본인의 개성을 표현하는 걸 두려워하지 마세요." 
"Feel free to bring your own personality into you dance."

소셜댄스를 위한 팁이 아니다. 공연팀에게 주는 마지막 팁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베리에이션이나 좋아하는 동작이 있다면, 루틴을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넣는 걸 '권장'한다. 넣어도 좋다,를 넘어서 '권장'! 여기서 약간 쇼크까지 먹었다. 내 사고가 아직도 많이 경직되어 있다는 생각도 들었고. 큰 동작이 아니더라도 힙 로테이션을 과장한다든지, 관객에게 손을 흔든다든지 하는 간단한 손동작, 머리를 흔든다든지, 남는 손이 있을 때 만세를 부른다든지, 이런 간단한 동작들을 마음껏 표현하라고! 정말 말 그대로 루틴을 할 뿐이지 소셜 때처럼 놀면서 추라는 걸로 들린다. 에어리얼 옵션 동작도 통일하기보다는 각 커플에 맡기는 분위기. 이런 자유스러움이 참 좋았다.

한국이랑 여기랑 비교를 할 때마다 내가 한국에서 많은 걸 보고 오지 못했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많이 보지도 알지도 못한 상태에서 비교라니. 게다가 이쪽이 더 좋다는 식의 결론이 더 자주 나오는 것 같지만, 그건 여기서 본 것 중 인상깊게 본 좋은 부분을 기억하려고 적다보니 그런 것 같다. 우리쪽을 깎아내리려는 의도는 전혀 없고, 호주를 추켜세우려는 의도도 당근 전혀 없다. 내가 본 부분만을 바탕으로, 다르다고 느낀 점을 그대로 적으려고 노력한다. 사실 아직 적을 기회가 없어서 그렇지 우리쪽이 훨씬 강한 부분도 있다. 이 부분에 대해 포스팅 하는 기회도 있을 듯 :)

P&S는 오후 12:45부터 5:30까지였고, 오전 워크샵은 10시~12시.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수업이었다. 토요일 수업은 별로 기억이 안나고 '')a, 일요일 수업은 정말 좋았다!

Bal Rueda를 선택했는데, 이거 재밌다! 단체로 원을 그리고 서서 그 형태를 유지하면서 추는 발보아인데, 패턴자체는 그냥 평범한 발보아 패턴들을 조금씩 변형했을 뿐이라 배우기도 쉬웠고, 단체로 움직이니까 하기도 재미있고 구경하기도 재미있고... 곽군이 했던 발보아 프로젝트 나혜석 선생님 결혼축하 공연에서 리더가 팔뤄들을 돌리면서 계속 움직이는 게 있었는데, 그거랑 같은 것 같다.

사실 이 날 수업과 관계없이 내가 제일 재미있었던 점은, 헤헤헤, 데이브를 리딩해봤다는 거다. 수업시간에 리더가 두명 부족했고, 그래서 클라우디아랑 데이브가 서클 안에서 리딩을 하고 있었는데 클라우디아가 리딩에 아직 많이 익숙한 편은 아니라서 계속 거기에 대해 농담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쉬는 시간에 데이브랑 놀다가 너도 팔로윙 하니? 하고 물었더니 Not really, 했다. 그러면서 너 리딩 하니? 하길래 할려고 하는데 잘 안돼, 하고 대답했더니, 나도 똑같아, 반대라서 그렇지 하고 웃었다. 그러면서 자기를 리딩해보라고 다가왔다 두둥. 데이브 키가 아마 190cm도 넘지 -_-;;;

음악이 없이 시작하려니까 처음 무게 이동이 잘 안돼서 내가 헤맸고, 데이브가 내가 밀고 들어간다, 해서 시작할 수 있었다. (하하하-_-;) 근데 시작을 하니까 되는 거다! 다른 리더들에게 쓸 땐 잘 안되던 컴어라운드도 되고, 뒤로 걷기(이거 이름이 뭐더라-_-;;;)도 되고! 사람들이 우후~ 위히~ 예이~ 소리도 질러주고.

추고나서 저쪽에서 쉬고있던 Tia한테 막 달려가서 무슨 말을 하려는 찰나 Tia가 먼저 물었다. "Is he light?" "I was about to talk about that! Yes, he was!" Tia랑 나랑 이제 서로를 너무 잘 안다. 특히 댄스에 대해서는 뭐 지나칠 정도로 ;;;--)

린디든 발이든 내가 리딩을 시도해 본 리더가 대충 스무명 쯤 된다. 근데 아무리 리딩을 잘 하는 리더라도, 개인적으로 리딩을 먼저 배운 사람의 특징이다고 생각하는데, 리드하기가 무겁다. 그래서 나는 그게 물리적인 무게 때문인가, 하는 생각도 했었다. Tia도 리더들을 리딩하는 게 팔뤄들을 리딩할 때보다 커넥션이 무겁다는 점에는 동의했고, 그게 리딩에 익숙해서인지 물리적인 몸무게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었다. 그래서 '리더들이 리드하기 무겁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하나의 화두였다. 그래서 나도 티아에게 그 얘기를 하러 제일 먼저 달려갔던 거고, 티아는 내가 입을 열기도 전에 먼저 그것부터 물은 거다.

Dave는 정말 가벼웠다. 그러니까 리딩부터 했다고 해서 팔로윙 커넥션이 꼭 무거운 건 아닌 셈이다. 하긴 Dave는 리딩할 때 프레임 자체도 상당히 가벼운 편이다. 그럼 리딩할 때 그 리더가 선호하는 커넥션에 따라 본인들이 팔로윙 할 때 커넥션도 달라지나? 그보다는 좀 더 무거운 게 보편적인 것 같은데... 이건 좀 더 생각해 볼 일.
Dave Shacklesford (키 큰 검은 옷, 와인 5잔에 취한 상태;;)

그래서... P&S 공연 준비 덕에 얻은 근육통이 심각하다는 점, (MLX 전에 회복... 아무래도 안 될 거 같다 오마이갓-_-;;;) 장소 때문에 공연은 약간 거시기 했지만 그래도 배운 게 많아서 좋았다는 거, Bal Rueda 수업이 재미있었다는 것, Dave 리딩이 재미있었다는 점!이 남는 점인 것 같다. 적고보니 이번엔 소셜보다는 워크샵에서 얻은 게 더 많은 듯.

다들 헤어지면서 며칠 후에 봐~ (MLX 목요일 시작!! 두둥)하고 인사하니까 좋았다. MLX 고고싱~

덧글

  • 호접몽 2007/11/20 18:15 # 삭제 답글

    며칠후에 봐~가 제일 부럽군. 근육통은 좀 어떠니? 너무 무리하지는 말고 적당히.. 루에다는 살사에서 나온 공연 패턴이라고 알고있었는데 아닌가? (내 기억력 역시 자주 혼돈이 와서. ㅋ) 난 가끔 마군형 리딩하면서 느끼는건데 리더의 팔로윙은 스텝이 강하고(마군형 특징인가?) 가끔 왼발이 먼저 나오는것 같아. ^^
  • 우람이 2007/11/20 18:42 # 답글

    왼발이 먼저 나오는 거야 내가 리딩할 때 오른발이 가끔 먼저 나가는 거랑 똑같은 거겠지.. 안헷갈리면 이상한 거 아녀? ㅋㅋ 근육통 땜에 아주 죽어간다 오늘 ㅠㅠ
  • 馬군 2007/11/21 09:26 # 삭제 답글

    왜날뷁
  • 스나코 2007/11/21 11:25 # 삭제 답글

    리더들은 자기 텐션을 유지하고, 보통 팔뤄들이 맞추지 않니? 춤출때.. 보통 그래서 리더분 리딩을 해보면, 맞춰주시지 않고 자기 텐션을 유지하고 있어서 무거운 것 같아. 리더로써의 특색이 남아있는 거겠지. 텐션이 가벼운 리더는 리딩할 때도 다른 분들보다는 좀 가볍고... 그래도 무겁긴 하다. 마군오빠는 팔 떨어진다.. ㅋㅋ
    텐션 센 리더분들하고 춤춰도 그래서 힘들다. 난 가볍고 산뜻한 텐션이 좋앙~
  • doya 2007/11/22 14:57 # 삭제 답글

    우람이 넘 바쁜거 아냐? ㅎㅎㅎ
    요즘들어 텐션 부분에 대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 힘을 빼면서 텐션을 주는 ㅡㅡ; 큭큭
    맘처럼 왜 이리 안되는지... 흑흑....
  • 우람이 2007/11/23 01:59 # 답글

    마군 / 회사일은 잘 되시구요? '')a
    스나코 / 그게 딱 맞는 설명인 것 같아요... 자기 텐션을 가지는 데 익숙하다... 버리는 게 더 어려운 것 같다능.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리더든 팔뤄든 팔로윙부터 배우는 게 왠지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용. 효율성 면에서...
    도야 / 맘처럼만 몸이 따라주면 이 세상은 참 아름다울 텐데 말이징... ㅠ.ㅠ
  • 하루카 2007/11/28 22:46 # 삭제 답글

    우주~ 놀러와 ㅎㅎ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