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 on the flo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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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F 후기, 캔버라 친구들과 MLX로~ 일상 everyday

예전에도 한번 이야기 했던 것 같은데 캔버라 친구들이 유난히 사람이 좋다. Hullabaloo에서 만났던 Oren, Debra, Dean 그리고 Devil city swing에서 만났던 Kevin, 그리고 그 외 여기저기서 만난 기타등등에 들어가는 사람들 마저도 사람들이 참 좋다. 캔버라 스윙 Scene의 문제점이라면 Liam과 Russel이라는 두 사람이 지나치게 집중된 권력배분형태(?)랄까. 하지만 것도 멜번 스윙패트롤에 비하면 새발의 피고...  

이번에 SSF랑 MLX 계획을 세우면서, 브리즈번→시드니 비행기표, 그리고 멜번→브리즈번 비행기표를 예매하고, 시드니에서 멜번으로 가는 비행기표는 예매를 안했다. Oren이 캔버라에서 자기 차 가지고 가는 사람이 있을테니 같이 가자고 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호주 문화 중 제일 마음에 드는 점으로 들 만한 게 카풀 문화와 게스트대접 문화다. 그래서 SSF가 끝나고 Max네서 Anna랑 하루 더 놀고 오후 4시 발 버스타고 캔버라로 출발.

캔버라에서 시드니까니 버스로 38$(3만원 안팎), 4시간 정도 걸린다. 고속버스에 화장실까지 딸려있고(왠지 무서워서 이용은 안했다;;), 그래서인지 4시간 동안 중간에 한번도 안섰다. 그게 이해가 되는 것이, 시드니에서 출발해서 캔버라를 거쳐, 밤새 달려 애들레이드까지 가는 버스니까 하루에 열 몇시간을 달리는 버스인 셈이다. 캔버라에서 사람들 저녁 먹으라고 삼십분 정도 섰다가 또 밤새 달리고 아침 먹을 시간에야 서는 모양이던데, 버스 시설이 좋아서 사람에 따라 기차보다 버스를 선호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애들레이드에서 퍼스갈 때 탔던 2박 3일짜리 기차는 안에서 걸어다닐 수 있고 휴게실 칸에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는데, 그 외 시설 자체는 버스가 더 좋은 것 같았다.

어쨌든 그렇게 캔버라에 도착해서, Oren이 마중을 나오고, 그날 있다는 Balboa 소셜 장소로 고고! 원래 시드니에서 하루 더 놀려고 했는데 이 발보아 소셜 때문에 무리해서 그 날 간 것도 있었다. 나는 누가 뭐래도 린디보다 발이 좋아 히히 :)

소셜 전 수업시간. 플로어도 괜찮고 통풍도 잘 되고...

시작한지 얼마 안되는 격주 월요일 브랜드뉴 발보아 소셜, 이번이 두번째라고 했다. 호주 안에서는 발보아의 본토라 할만한 브리즈번의 발보아 소셜이 없어진지라, 나에게는 더욱 반가운 소식이었다. 그래서 몸이 근육통으로 그다지 좋은 상태가 아니었는데도 balboa이기 때문에(!!)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다 :)  
Nutrient Water, 마음에 쏘옥 들었던 음료수.

시드니에서 버스탈 때 사 온 음료순데, 이거 좋다! 영양물(?)이라고 써있지만 여긴 무슨 맛 물 무슨 맛 물 해도, 우리로 치면 이프로 같은 비탄산 음료수. 이건 달지도 않고 정말 과즙만 살짝 섞은 듯. 브리즈번에서는 본 적 없고, 캔버라에서도 본 적 없고, 멜번에서는 몇 번 봤는데 우리 엄마가 딱 좋아하실 것 같은 음료수. 맛이 강하지 않고 구구절절 써놓은 말을 봐도 최소한 몸에 나쁘지는 않을 것 같고.  

그리고 나서 Oren네 가서 자고, 예상보다도 더 IT 스러운 오렌의 독특함에 놀라고... 세상에 쓰는 게 데스크탑하나 랩탑 두개, '남는' 데스크탑 세개, 남는 랩탑 두개, 본체만 남은 거 두개... orz 무선 인터넷이 되서 그건 좋았다 히히. 여기는 어째 젊은 애들 사는 집은 무선 인터넷이 되거나, 인터넷이 아예 안되거나 둘 중 하나다. 애들이 서너명 모여 사는 집(스무살 넘으면 80%는 집 나와서 이렇게 산다)은 거의 무선인터넷이 되는 편이고. 호주 인터넷이 우리나라처럼 무쟈게 빠른 편은 아니어도 인터넷으로 동영상 볼 거 아니면 그냥저냥 사용할 만 하다. 무쟈게 빠른 곳도 있고. 인터넷 보급도도 우리나라 애들처럼 인터넷과 친숙하고 생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거나, 아니면 이메일도 없거나 뭐 둘 중 하나. 근데 퍼스나 타즈매니아처럼 좀 고립된(?) 도시에서나 이메일 없는 애들을 찾을 수 있지 브리즈번, 캔버라, 시드니, 멜번은 뭐 이런 데 친구들은 거의 다 우리나라 수준이라고 봐도 될만큼 인터넷이 보편적이다. 퍼스나 타즈매니아에서는 직장에 인터넷이 있으니 집에서는 필요 없어서 없다는 애들도 종종 있었다. 아, 무선인터넷 사용시 다른 점은 우리나라에서는 무선인터넷이 되는 스타벅스에 가도 네스팟이던가 KT 아이디로 로긴을 해야했는데, 여긴 그런 게 없다. 무선인터넷이 되는 곳이면 '공개'라서 아무나 그냥 연결되거나, '비공개'일 경우는 키(비번)만 있으면 된다.

우얏든 그렇게 Oren 네서 하루 자는데 정말 잘 왔다 싶었다. Max보다는 Oren이 훨 친하고 편하기도 하고, 시드니에 아쉬운거라면 Anna랑 더 못 논 건데 MLX 가서 놀면 되고... 집도 훨 넓고 나한테 준 공간도 훨 크고... 무엇보다 마음이 참 편했다. Max랑 나는 뭔가 쫌 말로 설명하기 힘든 게 있어서, 친하긴 한데 다른 진짜 친한 친구들만큼 푹 친해지지가 않는다. 그렇게 그 날은 집 떠난지 일주일만에 마음 푹 놓고 쿨쿨zzz...

다음날은 캔버라 시내 구경하는 날. 근육통과 정말 싸우고 싸워서 일어나서 시내로 나갔는데... 정말 이 날 SSF의 근육통이 최고 절정에 달해서(전날 발보아 소셜 때는 몸이 마취에서 안풀려서 몰랐던게지;;) 가벼운 배낭도 무겁게 느껴지고 한걸음 한걸음 떼는 게 고통의 연속 -_-;;; 그리하여 내가 관광 의욕이 제로라는 걸 어렵게 어렵게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간 후에야 깨달았다 -_- 완전 된장... 이런 상태로 Oren이 알려준 각종 박물관과 미술관 - 캔버라는 계획도시다보니 상대적으로 자연보다 이런 게 잘 되어있고 유명하다 - 에 가기로 하고 버스 노선과 장소도 다 보고 왔건만, 그 몸으로 돌아다니느니 날 잡수쇼 하는 마음에, 그리고 MLX를 앞두고 몸을 더 악화시킬 수는 없다는 마음에, 각종 팜플렛을 읽는 걸로 대신하기로 결론 -_- 국립 박물관, 국립 미술관, 국립 도서관, 국립 전쟁 기념관, 무슨무슨 공원, 팜플렛을 하나하나 읽다보니 뭐 갔다 온 기분도 들고...;;; 약간 위로가 되었던 건 Canberrang 때 이벤트가 있었던 장소들이 팜플렛에 꽤 있을 정도로 유명한 장소들이었다는 점. 그리하여 오렌 회사 끝날 때까지 시내 구경이나 할까... 하고 Mall 처럼 보이는 중심가를 걷기 시작한지 3분.. 쯤 되었던가? 어떤 완전 ramdom 할아버지가 막 말을 걸기 시작. 나 캡모자 쓰고 이어폰까지 끼고 있었는데 -_-

이 날 날 구해주신(!) 랜덤 할아버지 -.-;


뭔가 이상한 사람 같으면 조용히 씹기, 이런 거 잘 하지만, 끊임없이 말씀을 하신다는 거 외엔 멀쩡히 점잖으신 분이신 거다. 하하. 그래서 안그래도 만사가 구찮은데 누가 날 웃겨주면 고맙지, 하는 마음에 걍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 -_- 일본사람이지? 하길래 한국사람이다! 했더니 어 그러냐 나 일본에서 일하는데 한국 친구도 무쟈게 많아, 한국에서 무슨 한옥촌 같이 생긴 데에서 밥을 먹은 적이 있는데 진짜 맛있었고 멋지드라. 고맙다야. (왜 나한테 고마우삼;;) 내가 한국에 현대랑 삼성 자문 리서치를 맡아서 일도 오래 했고 지금도 일본회사랑 한국회사 리서치 미팅 갔다 오는 길인데 어쩌구 저쩌구... 그래서 요새 삼성이 용철옵빠땜에 거시기 한 걸 아나 싶어서, 요새 삼성 어렵잖어? 했더니 뭐 회사들이야 늘 어렵지, 현대두 어려워, 뭐 이러시는 걸 보니 자세한 요즘 상황까지는 모르시는 듯 하고... 하여간 그 자리에 서서 한 오분을 떠들었나? 사실 시내 구경 해야지 하고 걷기 시작하고는 바로 어디 까페에서 커피나 마시면 좋겠다 orz 하고 있었는데, 한참을 떠드시던 이 할아버지, 나 목 마른 데 커피나 마시러 갈까? 하시는 거다. 아구 잘됐다 나두 목 말랐어, 근데 나 한시간 후면 친구 만나기로 했는데, 했더니 나도 그 정도 시간밖에 없어, 언능 어디로든 들어가서 얘기하자! 하시길래 니맘대로 하세요 하고 따라가기 시작. 스타벅스도 지나고 글로리아진스도 지나고... 아니 도대체 어디를 가시려는 거지? 하는데 여기 어때? 하면서 카드지갑(!)을 꺼내시더니 마구 뒤적뒤적... 멤버쉽 카드가 너무 많아서 뭐가 뭔지 모르겠다야... 이러시는데, Labor Club이라는 곳이었다. 멤버쉽 카드가 없으면 출입이 안되는 곳! 나는 멤버와 함께 온 게스트기 때문에 간단한 신상을 적고 입장 가능. 스포츠 클럽이나, 포키(도박하는 오락실;;) 같은 곳에 들어갈 때 멤버가 아닌 사람이 이런 걸 적는 경우는 있었는데, 까페를 겸한 식당 같은 곳이었는데 이런 걸 적는 건 처음이었다.  

간단한 신상명세와 사인. 거짓부렁이어도 상관없다 -_-;;;


어쨌든 그렇게 들어가서 뭐마실래 하는데 이게 까페는 까페지만 까페라기보다 맥주와 식사가 주 메뉴 인거다. 난 까페에서 늘 아이스 초콜렛을 마시는데 (호주의 아이스 초콜렛과 아이스 커피는 무조건 아이스크림이 한 스쿱 들어간다!) 이게 만들기 꽤 귀찮기 때문에 잘 안해주려고 한다. 아이스 초콜렛 있으면 그거, 없으면 주스, 하고는 지갑을 꺼내려는데 됐다고 웃으며 가버리시는 할아버지 -_-;;; 나 원래 잘 안얻어먹는 성격인데... 그리고는 잠시 후 할아버지가 이따시만한 아이스초콜렛을 들고 돌아오셨다! 아크미 한스쿱 생크림 듬뿍! 원래 잘 안해주는데 지금 한가해서 특별히 해 주는거래... 하시면서 ㅋㅋ

음료를 마시면서 물었다. 아저씨 원래 그렇게 랜덤하게 길바닥에서 아무한테나 말 걸고 커피 같이 마시고 그러삼? 내가 일본 사람 같아서? 한국사람이었던 걸 알았으면 아마 처음에 말을 걸진 않았을 거다... 내가 일본에서 꽤 오래 지내서 일본 중국 한국 애들을 나름 잘 구분해서 알아보거등... 그리고 나는 미국애들을 싫어해... 미국애들한텐 절대 말 안 걸어. 걔들은 강의시간에도 막 전화하고 얼마나 예의가 없는데... 이런 식으로 삼천포에 왔다갔다 하기를 한 다섯번? 그냥 원래 말씀 하시기를 좋아하는 분이시려니 하고 혼자 결론 -_-;;; 일본 오면 꼭 연락해 내가 관광시켜줄게 보여줄 게 많아!! 이러시면서 명함까지 주시고 -_-;;; 명함을 보내 무슨 리서치 회사를 운영하시는 듯. 하여간 덕분에 한시간 잘 보냈다 하하. 고마움을 갚을 길이 없어서 디카로 사진을 찍으며 아저씨 사진 이메일로 보내드릴게! 했다. 그리고 보내드렸다. 답장에서도 일본 올 때 꼭 연락해! 하셨다는... -_-;;;

사실 이런 초 랜덤 만남이 처음은 아니다. 하하하. 도시마다 한번씩은 꼭 있었던 것 같은데, 그중에 기억에 남는 사람은 퍼스의 도미닉. 푸트코트에서 도미닉(중년 이태리 남성?)과 일본 친구가 식사를 하고 있었고, 내가 반대쪽 테이블에서 혼자 밥을 먹고 일어서는데 말을 걸길래 한참 얘기를 한 적이 있었다. 근데 그러고 나서 한참 후에 시내에서 또 마주친게지. 길에서 내가 무슨 Mall로 들어가는 걸 보고 인사하러 따라왔다고 했다. 그 때도 커피나 할래? 해서 까페에서 커피 마셨다는. 도미닉은 헤어 디자이너였고, 지금은 프리랜서 헤어 디자이너 트레이너. 도미닉 명함도 받았었는데, 얘기를 들어서는 대단한 사람 같았다. (진실은 모르지만 내가 들은 바로는;) 헤어 디자이너 트레이너로 이태리 홍콩 일본 한국 등등 여러 나라에서 초청받아 몇년씩 살았었고, 퍼스에 헤어 디자이너 스쿨을 세우는 게 지금 목표인데 호주는 미용학교가 국립밖에 없어서 이게 서류상으로 통과가 안되어서 고민중이라고. 미용학교 수료를 통해 헤어디자이너 자격증을 취득하는 게 호주에서 헤어디자이너가 되는 방법인데, 호주 정부에서 그 미용학교를 통해 얻는 수입이 상당해서 그런지 국립이외에 사립학교 설립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그래서 잔머리를 좀 더 굴려서 자격증을 취득하는 학교가 아니라 이미 자격증을 취득한 헤어디자이너를 대상으로 하는 고급 스쿨(?)을 설립하려고 방법을 모색중이라고 했다. 지금 경제활동은 일주일에 두번 출강, 아니면 개인 약속을 통해서 머리 해주는 일. 그 외에는 그 날 나를 만났던 것 처럼 시내를 어슬렁대는 게 다라고. 듣고는 정말 부러운 직업이군, 했었다. 그 때 헤어지면서 또 우연히 만나자 이랬는데 그 후로는 못 만났다. 하하.
 
그렇게 랜덤 할아버지랑 시간을 보내고 나니 Oren이 회사 끝날 시간. 만나서 Oren 여자친구 Amanda를 데리고 같이 아이스크림보다 맛있다는 걸 먹으러 고고! 얘기를 듣자마자 내가 고개를 저으며 Impossible, 했는데, better than ice cream을 모토로 하는 그 것의 정체는 프로즌 커스타드! 각종 토핑을 골라 넣어 같이 갈아주는데, 레드망고의 프로즌 요구르트랑도 다르고 아이스크림이랑도 다르다! 개인적인 선호도를 따지자면 프로즌 요구르트 < 프로즌 커스타드 < 아이스크림 순이 될 것 같은데, 어쨌든 맛있었당. 나 이거 먹어본 적도 없고 딴데서 구경도 못해본 거 같아, 했더니 "This is a Canberra thing." 했다. 체인점이 아니라 그냥 어느 가게에서 혼자 운영하는 듯. 박물관이고 미술관이고 나발이고 이걸로 캔버라 온 보람을 찾았다 예이! -///-

저녁은 당근 먹고 들어갈 줄 알았는데 오렌이 요리를 한다고...! "He is a very good cook."하면서 빙그레 웃는 아만다를 보면서, 그래 오렌이 남친감으로 완벽한 건 진작 알고 있었다 ㅜㅜ 했다. 콜스에서 장을 보고, 집에 와서 오렌은 요리를 하고 아만다랑 나는 돕는 척 하다가 놀았다. 저녁은 로스트 베지터블!

각종 야채를 올리브오일 두른 오븐에 굽고, 둘은 치킨, 나는 버섯!

 
이게 시간이 좀 걸려서 그렇지 ('굽기'라는 조리과정이 생각보다 시간이 꽤 걸린다) 여러가지로 참 좋은 요리다. 감자, 고구마, 버섯, 양파, 호박, 캡시클, 마늘 등등을 그대로 굽는 것! (감자는 전에 살짝 렌지에 돌린다) 맛나맛나... 저녁 먹으면서는 하우스를 봤다. 하우스 끝나니까 또 다른 비스무레한 수사 드라마... 

Amanda & Oren


아만다가 원래 착하고 이쁜데 엊그제 교통사고가 나서 눈도 붓고 몸도 좀 안좋은 상태... 회사도 며칠 못나갔다고. 그것 때문은 아니지만 MLX도 올해는 안 간다. 그나저나 참 이쁜 커플이다. 오렌 처음 만났을 때가 4월 Hullabaloo 때 였는데, 그 때만해도 둘이 커플이 아니었고, 그 후로 만날 때마다 아만다랑 작업 진행 상황을 알려주곤 했다. 히히. 오렌이 부끄러워하면서 여자친구랑 진도 얘기(?)를 하면서 궁금한 걸 나한테 묻곤 했는데, 문화 차이로 내 대답은 별 도움이 안되었겠지만, 얘기를 나눌 수록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 걸 느끼곤 했다. 나한테도 계속 nice aussie bloke을 찾아준다는데 열심히 거절 중 ;;;;-.-

그렇게 그 날 밤이 가고 다음 날 아침 Kevin이 와서 드디어 멜번으로 출발!

Kevin & Oren. 둘 다 Movember의 남자!
(그러고보니 SSF에 온 캔버라 리더들은 전부 수염을 기른 듯;;)


오늘의 드라이버 Kevin! Oren에게 멜번까지 얼마나 걸려? 하고 물었더니 음... 케빈이 운전하니까 6시간 정도? 케빈이 운전한다는 게 무슨 뜻인데? 더 빠르다는 겨 느리다는 겨?? 빠르다는 거쥐! 케빈은 춤 출 때도 무쟈게 강한 프레임, 심각한 얼굴, 넘치는 힘을 자랑한다! 하하. 진짜 좋은 사람인데, 춤 출 때는 하도 진지+무셔워서 그게 잘 안보인다능 ㅋㅋ

11시쯤 캔버라에서 출발했고, 중간에 점심 먹으러 잠깐 서고, 멜번에 도착한 건 6시 쯤. 캔버라-멜번 도로의 특징이라면 로드킬(차도에 차에 치여 죽은 동물)이 상대적으로 적었고, 중간중간 작은 마을이 비교적 자주 나타났고, 공사 중인 도로 구간이 많았다. 아, 재미있었던 건, 멜번에 대해 제일 많이 들은 얘기가 4 seasons in a day, 하루에 4계절이 있다(계절과 관계없이 날씨가 아주 변덕스럽다)는 얘기였는데, 도착 1시간쯤 전부터 비가 뿌렸다 맑았다가 오분마다 반복. 하하하. 멜번이 가까워지는구나, 가 느껴졌다.

MLX가 끝나고 둘에게 Heigh 초콜릿(애들레이드가 고향인 초콜릿, 캔버라엔 매장이 없다 ㅋ)을 선물했고, 기름값 share로 얼마 정도가 적당할까를 오렌에게 물어봐서 케빈에게 20$을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내가 주면 심하게 나이쓰한 케빈이 안받을 걸 알기 때문에-_-! 그래도 비행기 타고 왔으면 80~100$ 안팎은 들었을테고, 캔버라에서 백팩을 따로 찾았으면 따로 숙박비가 들었을테니 돈으로 따져도 이득이고, 친구들이랑 지내는 시간을 생각하면 돈으로 못 따질 만큼 이득인 셈이다.   

캔버라에 도착한 그 날(21일 수요일)부터 Madame Dynamite's라는 멜번의 격주 수요일 소셜로 비공식 MLX 시작! 공식적으로 MLX에 포함된 행사는 아니었지만 MLX 참가자에게 할인혜택을 줬고 MLX땜에 모인 댄서들이 대부분이었으니 실질적인 MLX 시작이라고 할 수 있었다. 여기서 야오씨도 만나고, 그 외에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 대부분을 여기서 만났다! 보고싶던 퍼스 친구들, 그리고 그 외 각지(;;;-_-)의 친구들...

이렇게 MLX 이야기 시작 :)  


덧글

  • 박리카 2010/01/13 22:51 # 답글

    아이고ㅎㅎ 글이 묘하게 웃기네요? 캔버라 검색하다 들어왔는데 프로즌 커스타드라는거 꼭 먹어보고싶네요.ㅎ
  • 우람이 2010/01/14 12:22 #

    기회가 있으시길! ^^ (전 이제 맛이 기억도 안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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