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07일
나에게 인물 사진이란.

나는 사진을 배운 적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하고,
카메라를 다루는 손도 서툴지만 만족스러운 인물 사진이 많다.
구도도 모르고 색감도 모르고 노출도 모르지만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상상만 해도 카메라를 만지작거리게 하는
그런 인물 사진.
내가 찍는 인물 사진은 거의 예외 없이 이런 과정을 가진다.
지금 저이의 입술 끝에서 '풋'하는 가벼운 공기폭발과 함께 시작된 미소가
지금으로부터 0.037초 후에 내가 원하는 그 미소의 단계를 거칠 것을 눈치채고
그 0.037초전에 셔터를 누르는 동작을 시작함으로
정확히 바로 그 순간, 그 미소를 낚아채는 거다.
지금 막 눈웃음이 시작되려 하는 눈가의 미동을 눈치채고
그와 동시에 진행되는 한쪽 볼의 보조개의 자리를 예상하고
내가 기다린던 그 아름다운 찰나의 0.024초 전에
그 주름이 가장 아름답게 비춰질 각도로 허리를 틀며 정확히 셔터를 눌러야
내가 기대한 그 사진이 얻어지는 거다.
그래서 이곳에 있는 그대들의 미소는
내 안에서 이러한 복잡한 과정을 거쳐 완성된
나의 작품인 동시에 당신을 향한 나의 애정 표현이다 :)
우연이 아니다.
때론 우연이기도 하지만, 보통 철저한 분석과 준비를 통해 엮어낸
잘 짜여진 짚신 같은 거다. 나에게 인물사진이란.
그래서 인물 사진은, 특히 웃고있는 사진은 그 사람에 대한 애정이 반이다.
때론 80%다. 때론 100%다.
그 사람에게서 내가 원하는 순간을 잡아내는 건
애정이나 노력, 어느 한쪽만으로는 불가능하다.
가끔 우연이라는 행운이 따라주기도 하지만,
난 애정과 노력의 결합 쪽을 선호한다.
그 얼굴에 집중하고 허리를 틀고 셔터를 누르던 나의 과정 또한
그 사진의 일부로 기억되기 때문에.
오 이 장문의 낙서를 끄적이고 나니 뜬금없이 고개를 드는 생각은...
내가 셀프를 잘 찍는 이유가
넘치는 나를 향한 애정과 노력 때문이었나? -.-a
카메라를 다루는 손도 서툴지만 만족스러운 인물 사진이 많다.
구도도 모르고 색감도 모르고 노출도 모르지만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상상만 해도 카메라를 만지작거리게 하는
그런 인물 사진.
내가 찍는 인물 사진은 거의 예외 없이 이런 과정을 가진다.
지금 저이의 입술 끝에서 '풋'하는 가벼운 공기폭발과 함께 시작된 미소가
지금으로부터 0.037초 후에 내가 원하는 그 미소의 단계를 거칠 것을 눈치채고
그 0.037초전에 셔터를 누르는 동작을 시작함으로
정확히 바로 그 순간, 그 미소를 낚아채는 거다.
지금 막 눈웃음이 시작되려 하는 눈가의 미동을 눈치채고
그와 동시에 진행되는 한쪽 볼의 보조개의 자리를 예상하고
내가 기다린던 그 아름다운 찰나의 0.024초 전에
그 주름이 가장 아름답게 비춰질 각도로 허리를 틀며 정확히 셔터를 눌러야
내가 기대한 그 사진이 얻어지는 거다.
그래서 이곳에 있는 그대들의 미소는
내 안에서 이러한 복잡한 과정을 거쳐 완성된
나의 작품인 동시에 당신을 향한 나의 애정 표현이다 :)
우연이 아니다.
때론 우연이기도 하지만, 보통 철저한 분석과 준비를 통해 엮어낸
잘 짜여진 짚신 같은 거다. 나에게 인물사진이란.
그래서 인물 사진은, 특히 웃고있는 사진은 그 사람에 대한 애정이 반이다.
때론 80%다. 때론 100%다.
그 사람에게서 내가 원하는 순간을 잡아내는 건
애정이나 노력, 어느 한쪽만으로는 불가능하다.
가끔 우연이라는 행운이 따라주기도 하지만,
난 애정과 노력의 결합 쪽을 선호한다.
그 얼굴에 집중하고 허리를 틀고 셔터를 누르던 나의 과정 또한
그 사진의 일부로 기억되기 때문에.
오 이 장문의 낙서를 끄적이고 나니 뜬금없이 고개를 드는 생각은...
내가 셀프를 잘 찍는 이유가
넘치는 나를 향한 애정과 노력 때문이었나? -.-a

더블린, 나, 플리스, by 대런
위 글은 오래 전에 홈페이지에 적었던 글이다. 홈페이지의 글을 블로그로 이사시킨다는 강한 의혹이 드는데, 사실 그렇기도 하지만 예전 글을 가끔 다시 읽으면서 적고싶은 말이 더 생겨서 이기도 하다.
묘하게도 인물사진에 대해서는 찍을 때와 찍힐 때 동시에 저 공식이 성립하곤 하는데, 예를들면 위에 더블린, 플리스랑 같이 찍은 사진은 내가 아예 저 사진을 찍은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는 날이 온대도, 찍은 사람과 내가 굉장히 친했다는 걸 나는 알아 볼 수 있다. 사진 속의 내 표정이 찍는 사람이 누구인지도 대강 말 해준달까. 그래서 내가 굉장히 아끼는 내 사진들은 대부분 나와 친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둘 다 만족하는) 사람이 찍은 경우다.

제일 좋아하는 사진 중 하나. 로모. 경보오빠가 찍었다.
필카들을 다 한국에 두고 왔고, 디카와 폴라로이드를 가지고 있는데, 하나쯤은 들고 올 걸 하고 아주 살짝 후회가 들기도 한다.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디카만 들고오길 백번 잘 했다 싶지만, 사진 속의 '공기'가 다르다는 느낌은 어쩔 수가 없다. 필카는, 필카다. 필카 중에서도 내가 사랑한 토이카메라들은 - Lomo lc-a, Smena 8m, Elicon 4 - 사랑받을 이유가 있어서 사랑한 거 였다. 손에 쥐인 게 디카 뿐인 지금은 더 절절히 느껴진다는. 이 마저도 좋은 경험이겠지.

솔직히 돌아가서 예전처럼 열심히 토이카메라를 만질 여유가 있을지 잘 모르겠다. 학교 졸업하고 회사 다니는 동안 거의 못만졌다는 점만 봐도, 생각처럼 쉬운 취미는 아닌 듯 하다. 그러나 얼마 되지 않는 그 때의 사진들을 하나하나 훑어보다보면 확신이 든다. 대학 때 처럼, 그때처럼 자주는 아니어도, 포기는 못하겠구나. 매력, 이라는 말이 참 잘 어울리는 사진을 뱉어내던 토이카메라. 그리고 그 렌즈를 통해 보이던 나의 인물들. 인물 사진들. 응, 아마도 다시 찍고 있을 거다.
# by | 2007/12/07 18:35 | 생각 thoughts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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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고 갑니다. ^^
나코온냐 / 오랜만인가? 히히. 분위기야 뽀샵이 낸 거고... 누워서 찍어서 그런지 쫌 달라보이능 거 같애, 좋은 쪽으로... -ㅅ- 여기는 더워 죽어...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지내게 생겼는데... 더운 거 시러해서 별로 신나지는 않는다능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