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 on the flo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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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댄싱슈즈 또는 스윙화 댄스 swing & tango

한국에서 짐 싸면서 고민 참 많이 했는데, 그 중 얼마 안되는 '가져오길 잘 한 품목' 중 1호, 스윙화. 린디클럽에서 오천원주고 산 중고 신인데, 이 전까진 그냥 운동화 신고 했었다. 그 땐 필요성도 못 느꼈고... 그래서 신발을 두고다니거나 들고다니는 사람들을 측은한 눈으로 보기도 했었다. 귀찮겠다... 하면서. 그 입장이 되고 보니... 역시 귀찮다 -_- 
첫 스윙화. 엄지발가락 자리 표시나는 것 봐 ㅋ

이 신발은 사이즈 240짜리였다. 내 발은 볼이 넓은 발이라 운동화는 245, 구두는 250까지도 신는데, 빠에 245 남은게 없어서 걍 240을 사버렸다. 돈 더 주고 살 일은 없을 거 같고(그 때만 해도 일케 열심히 하게 될 줄 몰랐지..;;) 해서 그냥 싼 맛에. 이 신발로 퍼스, 타즈매니아, 브리즈번 중반까지 버텼으니 뽕을 뽑아도 제대로 뽑았지... 하하. 
신발에 애정 표현도 해주고... >_<

이 신발의 최대 장점은 볼이 좁아 보인다는 거다 -ㅅ- (발이 편하다, 뭐 이런 걸 줄 알았지?;;) 그래서 발이 이뻐보인다. 이게 추다보면 의외로 중요하다. 마이 중요하다 -_-; 그 다음은 가볍고 부피가 작아서 들고다니기 편하다는 점. 이것도 굉장히 중요하다. 한국에서 신고 왔던 신발 중 두개를 버렸는데, 하나는 세상에서 제일 편한 리복운동화, 하나는 스프리스 스니커즈. 버리게 된 이유가 무겁고(스니커즈) 부피를 많이 차지한다(리복운동화)는 거였다. 그래서 한국에서 챙겨 올 수 있었는지도. 그리고 스윙화는 아니지만 원래 댄싱슈즈라서 그런지 튼튼하고 납작한, 발에 무리를 안주는 굽도 있고, 발바닥 아치부분을 받쳐주는 부분이라든지, 나름 인체공학적인 면을 다 갖추고 있다. 이 신발을 신을 땐 몰랐던 장점들인데, 새 신을 살 때 그 부분을 생각 안 했더니 곧 알게 되었다 -_-

단점이라면... 가죽이라 땀이 안통하고, 그래서 발냄새가 많이 난다. 나는 손발에 땀이 차는 편이라 발냄새가 나기 쉬운 편이다. 예전에 사촌오빠가 "발냄새도 건강해야 나는 거야!" 했었는데(재홍씨 이런 말 한 거 기억하셔?;;) 건강해서(!) 나는 발냄새의 한계를 넘을락말락 하기 땜에 약간 신경 쓰이는 부분. 끈으로 되어있는 건 장점일 수도 단점일 수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단점에 넣는다. 아무리 장점이 많아도 춤 추는 중간 끈이 풀어져서 플로어를 기어나오게 되는 상황을 너무나 싫어하는지라... 퍼스에서 한번은 앤드류 잡고 자연스럽게 다음 곡 넘어가는데 끈 풀렸네, 하면서 놔줄려고 하길래 걍 신발을 벗어 던진 적도 있따-_-; 내 무릎이 그 때 상했지 아마... '')a

여기저기 바닥 스웨이드가 아예 사라졌음...;;

그래서 새 스윙화를 고를 때 끈 없고, 통풍 잘 되고,가 일번 조건이었다. 그랬더니 이런 신발이 당첨. 집 앞 운동용품 브랜드 아울렛에서 고른 운동화. 사이즈 7.
절대 끈 풀일 일 없고, 심지어는 누가 뒤꿈치를 밟아도 안벗겨진다. 신고있을 때 신발을 신은 건지 두꺼운 양말을 신은 건지 헷갈릴 정도로 편하다. 신고 벗을 때 앞뒤로 있는 고무줄을 이용할 수 있어서 더 편하다. 보시다시피 구멍이 뽕뽕 나 있고, 붉은색 부분이 쫙쫙 스트레치 되는 얇은 천이라서 막힌 운동화 중 통풍은 짱 먹을 거다. 여기까지가... 장점 (..)

지난번 신발의 단점을 보완하는데 집중하느라, 장점은 홀라당 다 까묵는 사태 발생 (..) 그래서 지난번 신발의 장점 대부분이 이번 신발의 단점... 후....

일단 무겁다. 상당부분이 고무라서, 스니커즈만큼은 아니지만 꽤 무겁다. 아, 일반 신에 비하면 오히려 가벼운 편이다. 지난번 신발에 비해서 무겁다는 뜻. 들고다녀야 하는데 부피도 많이 차지한다. 고무가 바닥뿐만이 아니라 옆으로 약간 말려 올라왔기 때문에 딱 겹쳤을 때 구겨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리고... 내 발의 모양을 그대로 드러내준다. 한마디로, 볼 무쟈게 넓어보인다 ㅠㅠ 
바닥에 스웨이드를 붙였다.

이 신발 원래 용도가 참 궁금한데, 상당히 편하긴 한데 바닥이 완전 고무다. 특수 재질로 특수하게 성형된 것 까지는 알겠는데, 고무 외에 충격흡수용 재질이 아예 없다는 걸... 한참 댄스슈즈로 활용한 후에야 알았다. 발목에서 무릎을 타고 막 느껴지는 거지 -.ㅜ 지금 생각으로는 헬쓰장용 신발로 나온 거 같기도 하고... 아, 그리고 바닥에 스웨이드를 붙이러 갔을 때 가게 두군데서 딱지 맞고, 세번째 가게에서 이 신발은 바닥의 굴곡을 깎아내야 붙일 수 있대서 돈 더 주고 그렇게 했다. 싸게 사서 성형(?)에 돈 들인 케이스.
MLX Ball 이 있던 날 홀 한켠에 진열된 댄싱슈즈. 무척이나 영리한 마케팅!

위 사진에 잡힌 부분은 전체의 약 1/3 정도밖에 안된다. 홀 한켠 코너에 스윙화들을 진열해 놨는데, 그 규모가 엄청났다. 와. 진짜 별천지였다 -ㅂ-;;; 사람들도 다들 만지작 만지작, 잡았다 놓고, 또 잡았다 놓고... 원하면 바로 구입할 수 있었다. 특히 굽이 투박하면서 오픈이면서 디자인까지 이뿌기가 정말 힘든데, 그런 댄스 슈즈가 있더라... 흑흑. 한국이었으면 하나 구입했을 듯. 발보아용 힐 진짜 살 뻔 했다 -.ㅜ

발보아용 힐이 있었으면 하지만... 내가 신을 두개나 들고다닐 리는 없고, 한국에서는 발보아가 그리 대중적이지도 않다 하니 신을 사서 모셔두는 걸 피하려면 아마도 안사는 게 최선일 듯. 만일 사게 된다면, 굽이 아주 튼튼해야 하고, 양말을 안 신어도 되는 오픈형이어야 하며, 탱고 겸용일 수 있게 적당히 이뻐야 한다. 이런 신을 다시 찾을 수는 있을까? 차라리 못 찾았으면 하는 이 맘은 뭐지 -_-;

여기서도 제일 대중적인 스윙화는 Aris Allen에서 나오는 까만색 + 흰색으로 된 신발인데, 개인적으로 하나도 안 이뻐 보인다. 특히 여성용은 진짜 내 타입은 아니다. 오히려 같은 회사에서 나오는 스니커즈형은 관심이 있다. 아니면 제일 처음 신었던 저 흰색 댄싱슈즈로 돌아갈지도. 다음번에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어찌 되었든 댄스화 중에서 고를 예정이다. 내가 생각 못하는 부분까지 커버해주는...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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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호접몽 2007/12/14 11:00 # 삭제 답글

    오면 내가 탱고슈즈 겸 발보아슈즈를 하나 사줄까아? 스윙화는 팔긴 팔지만 편한 신발에 홍창만 대고 신는것도 괜찮은듯.
  • 스나코 2007/12/14 21:17 # 삭제 답글

    나 그 아리스알랜 있는데 거의 안신어~ 나도 아리스알랜 캔버스화 사고 싶어. 그거 살짝 빌려서 신어봤는데 완전 매직구두더라!!
  • 우람이 2007/12/14 23:14 # 답글

    호접몽 / 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스나코 / 앞에 끈달린 그 디자인이요? 바닥은 뭐에요? 그거 바닥 고무로 된 거 그냥 신는 애들도 많던데... 전 아무래도 나중에 신을 다시 사게 되면 그 캔버스화를 살 듯...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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