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 on the flo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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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이빗 with Mark & Vicki - Lindy hop 댄스 swing & tango

Mark & Vicki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약간 실망했었다. 소문만큼 잘 하는지도 모르겠고 (퍼스에서부터 발보아는 이 커플이 호주 최고라는 소리를 하도 들어서-_-;), 다른 주 사람들처럼 살갑지도 않았고 (이건 그냥 성격이었음;;), 무엇보다 Vicki가 Mark보다 키가 한참 크다보니까 그림이 잘 안 나온달까 (..) 하여간 처음에 이래저래 실망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이 커플의 진가를 알아보려면 여러가지가 필요하다는 걸 나중에야 알았다. 일단 내가 보는 눈이 부족했고(아는만큼 보인다는 진리 다시 한 번 확인), 시간이 갈 수록 점점 놀라워지는 커플이랄까. 이 기준으로 티칭커플을 둘로 구분하면, 처음 봤을 때 뿅간 후 점점 한계가 보이는 커플과, 처음 봤을 때 어 그래, 했다가 볼 수록 더 보이는 커플이 있겠다. 팔 수록 깊어진달까. Mark & Vicki가 그랬다. 처음 봤을 때 뿅 갔는데, 갈 수록 더 뿅뿅 가는 커플은... 어딘가에 있겠지??

근데 이게 나에게는 거의 처음이자 유일한 커플이었다. 티처이기 전에 그냥 댄서로서 보고 있으면 보통 시간이 지날수록 패턴이 파악되고 아 이 사람은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이게 보이는데 (특히 멜번 댄서들이 이게 아주 클리어하다), 볼 수록 새롭고 시간이 지날수록 무궁무진해지는 댄서는 정말 손에 꼽는다. 곡마다 완전 다른 사람이 되는 댄서는.. 당장 생각나는 사람은 Josh 정도?

브리즈번에 도착하기 전부터 이메일을 보내서 프라이빗을 예약 하려고 했었는데, 그 때가 Balboa on the river 전이라 둘이 너무 바빠서 미루고 미루다 결국 12월이 되어서야 하게 됐다. Bal 한시간, Lindy 한시간, 각각 $50, 우리돈으로 35,000~40,000원 정도.
비키가 준 노트. 직접 적어주는 사람은 처음이었다.

린디는 어쩌다보니 거의 토론이 되어 버렸는데... '마크 & 비키'의 베이직 스윙아웃에 대해서 소개 해 주고, 스위블을 바꾸면서 약간 엉성해진 힙 로테이션에 대해서 지적하고, 내 까치발이 어떤 모습인지, 어떻게 다르고 얼마나 변했는지 자세하게 이야기 했다.

'마크&비키'의 베이직(스윙아웃)은 Jill(Jill's Jive의 그 Jill, Mark&Vicki의 린디 선생님), Mark, Vicki, Scott(Melbourne), Claudia(Melbourne)가 모여서 미국의 티칭 커플 서넛의 예를 두고 토론을 통해 결정한 방식이라고 한다. 주마다 베이직이 달랐다,고 했더니 다른 주는 다 달라도 아마 멜번이랑 브리즈번은 비슷할 걸, 하면서 설명한 이 방식의 최대 장점은 자연스러움과 효율성(energy efficient). 최대한 자연스럽게, 그리고 최소의 힘으로 그 효과를 내는 걸 목표로 하는 방식이랜다. 내가 배웠던 Perth식이랑 많은 면에서 배치된다. Perth식 스윙아웃은 3&4에 팔뤄를 그 자리에 멈추게 하는 동시에 그 에너지를 모아서 튕겨내는 반면에, 이 방식은 3&4에 팔뤄의 움직임을 멈추지 않고 방향성을 약간 줘서 5조차도 튕겨낸다기보다 3&4부터 해온 로테이션을 이용한 로테이션의 연장으로 느껴진다. 리더 입장에서는 힘을 덜 사용하게 되고, 팔뤄 입장에서는 좀 더 부드럽다는 느낌이 든다.

기다리고(2 또는 3 카운트 리딩), 꾸미고 (1, 2에 팔뤄의 스위블을 기다림), 에너지를 모으고 튕겨내기(스윙아웃 3&4와 %), 우-좌-우 스위블(우-중간-좌와 대비되는)의 특성을 가지는 퍼스식 보다 에너지 효율성 면에서 상당히 우위를 차지한다는 건 피부로 느껴지는 다른점이었다. 최소의 힘을 이용하는 베이직을 가진다는 건 그만큼 덜 피곤하고, 더 출 수 있고, 오래(나이 먹어서)까지 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teve & Heidi 커플이 발보아를 출 때 몸에 아.무.런. 긴장없이 추는("That's their thing. That makes them special." - Tia)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그리고 Perth식(스웨덴 식이라고 하더라)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댄서들에게 2카운트 리딩을 베이직으로 가르치는 반면에, Mark & Vicki의 방식은 원카운트 리딩. 다시한번 확인했다, 진짜?? 응, 우린 원카운트 리딩이 베이직이야. 예전에 원카운트냐 투카운트냐 그것이 문제로다 에서 투카운트를 기본으로 가르치는 경우가 많다는 걸 언급한 적이 있는지라 약간 놀랐다. 그런데 Mark & Vicki의 원은 뭐랄까... 원카운트 리딩인 건 분명한데, 그래서 Vicki가 앞으로 스텝을 딛는 건 맞는데, 스위블을 하는 것처럼 오른발이 / 모양이고, 그래서 제자리 스위블하듯 스타일링을 할 수 있고(Shane의 3카운트 리딩 이유가 팔뤄 스위블 때문이었던 거랑 대조), 보폭이 상당히 작고, 몸의 센터는 1보다 2에 가까운 박자가 되어서야, 최소한 원 '앤' 박자 이후에야 앞으로 나간다. 원에 몸 전체가 나간다기보다 스위블을 포워드 스텝으로 한다는 느낌. 리딩과 팔로윙의 시차(Leading vs Following참고) 때문이기도 하고, 원에 리딩 자체가 큰 스텝을 할 정도로 강하지 않다는(팔뤄가 많이 움직이는 걸 의도하지 않는다) 것도 이유겠다.

그런데 2카운트 리딩을 가르치는 멜번 티처들도 많았고, 익스체인지 워크샵 티처였던 미국이나 캐나다 티처들은 2카운트 리딩을 베이직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커플도 많았다. 뭐 가르치는 거야 사람마다 다르고 의견이 다르니 결국 내가 결정하는 거긴 하지만. Mark & Vicki의 최대 장점 중 하나,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걸 가르치지만 뭘 받아들일지는 네가 선택한다 :)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Mark & Vicki가 2카운트 리딩을 안하느냐, 그건 아니다. 오히려 2카운트 리딩을 할 수 있고 받을 수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다만 순수한 베이직을 원카운트 리딩으로 삼을 뿐이다.

내 생각에 2카운트 리딩을 강조하는 티처들이 많은 이유는 1카운트 리딩을 정말 '리딩'하고 '팔로윙'하게 하기 위해서 같다. 1카운트 리딩에 익숙한 팔뤄, 또는 리딩과 관계없이 1에 앞으로 나가던 팔뤄가 2카운트 리딩을 받는 연습을 하려면 당겨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사실 그게 1카운트 리딩에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스윙아웃에서 어떤 카운트에 리딩이 오든 팔뤄는 기다려야 하는데, 보통 이걸 배우는 시기가 2카운트 리딩의 개념을 처음 접할 때다. (나도 그랬고 많은 친구들도 그랬다.) 스윙아웃을 처음 배울 때는 일단 스텝을 외워서 제 시간에 제 자리에 도착하기도 바쁘니까. 팔뤄 입장에서 2카운트 리딩을 받을 수 있으면 1카운트 리딩도 받을 수 있지만, 1카운트 리딩만 받던 사람은 2카운트 리딩을 처음 접하면 의도치 않게 리딩을 무시하거나 당황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그리고 1카운트 리딩이라도 리딩 - 시차 - 팔로윙 의 절차를 충실히 밟고 가면 팔뤄의 원이 음악의 원이나 리더의 원과 같이 밟힐 수가 없다. 아마 Vicki처럼 '원--투'의 '앤' 어딘가 쯤에 밟히는 게 일반적일 거다.

그래서 나의 결론은, 원카운트 리딩이든 투카운트 리딩이든 "리딩을 받은 후 움직인다고 생각하면 되겠구나." 다. 사실 이건 팔뤄가 결정하는 거 아니니까 -.- (7, 8의 베리에이션이 1까지 영향을 미쳐서 의도적으로 리딩을 지연시키는 의사를 전달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그건 예외로 치고;;) 리딩을 할 때는 "원카운트 리딩인지 투카운트 리딩인지는 내키는대로 하되, 어떤 쪽인지 리딩을 분명하게 하자." 다. 요즘 리딩을 하면서 느끼는 건데 음악에 따라, 같은 곡에서도 곡의 흐름에 따라 내 스윙아웃 리딩 카운트가 변하더라. 

한가지 분명한 건 어떤 걸 베이직으로 가지는지와 관계없이, 1이든 2든 3든 다 할 수 있고 받을 수 있는 게 좋다는 것!

아, 스윙아웃에 대해 한가지 더. 3&4에서 팔뤄 왼손의 위치. 스윙아웃을 시작했다고 해서 스윙아웃으로 끝날지는 모르는 거기 때문에, 손 위치를 리더 오른쪽 어깨 '앞에서 옆을 걸치는 곳'에 두기. 원래 아무 생각 없이 어깨 옆에서 뒤로 걸치는 곳에 뒀었는데, 이걸 '앞에서 옆'으로 바꾸면 리더 기준 뒤로 가는 건 홀딩한 손으로 리딩을 줄 수 있고, 앞으로 가거나 옆으로 가는 리딩을 어깨에 둔 손을 통해 리딩을 줄 수 있다.  

아, 하나 더 있구나. 스윙아웃 베리에이션을 하고 싶으면 리더와 커뮤니케이션 해라. 원래 나는 하는 베리에이션도 거의 없지만 -.-; 그나마 리더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 것만 했고, 아니면 리더가 자 놀아봐, 하고 시간을 줄 때만을 기다렸는데, "나 쫌 놀께"하고 먼저 말을 건넬 수도 있다고. 어떤 팔뤄들은 "저 리더는 혼자만 놀고 나 놀 시간을 안 줘!" 하고 불평하는데 기다리지말고 요구하라고. 방법은 스윙아웃 7&8에서 팔뤄 오른손 커넥션에 보통 때와 구분되는 텐션을 주는건데, 여기서 주의할 점은 그걸 팔로 하는 게 아니라 몸의 센터를 이용해서 커넥션을 만들고 팔을 통해 전달하는 것.(by extra stretching from hips not arm) 사실 이걸 써먹으려면 베리에이션 특강이 필요하다. 할 줄 아는 게 엄서... orz

다음은 힙. 내가 처음 배웠던 퍼스식 스위블에서 Maryse 스위블로 바꾸면서 불필요한 힙 움직임이 들어갔던 모양. 지적해주더니 잠시 후 고쳐졌네? 그랬다 -ㅂ-; 그리고 힙을 톡톡 치듯이 올리는 동작이 힙으로 하는 게 아니라 무릎을 펴는 것에서 나온다는 나에게 매우 유용한 팁을 다같이 발견(!) 했다. 한마디로 그부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삽질하고 있었던 거지 -_-;;; VIcki의 스위블이 Maryse랑 비슷하다.

그리고 내 까치발. 브리즈번에 처음 왔을 적에 내 까치발이 내가 생각하고 있던 것보다 훨씬 심했던 모양이다.(그니깐 다 보고있었다 이거지.. 덜덜;;) 신발을 구겨가며 보여주는데 그냥 자세만 높은 게 아니라 발바닥을 접어가며 구겨가며 까치발을 했던 모양이다. Mark가 한번 지적해 준 이후로 계속 노력을 하고 있는데, 그래서 지금은 여전히 높은 편이지만 처음보다는 낫고, 발을 피곤하게 하는 모양 자체는 많이 안정적으로 변했다고 한다. 그래도 아직도 높다는. 특히 턴할 때 내가 느끼는데 나는 턴을 하면 까치발을 더 들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비키는 반대. 턴을 할 때 오히려 낮아진다. 균형을 위해서는 이게 더 편해야 하는 게 맞다. 근데 나는 내 까치발이 익숙해져서, 자세를 낮추었을 때 사용해야하는 발바닥 근육과 균형을 잡기위해 사용하는 온 몸의 근육이 그 까치발에 맞게 발달되어버린 상태. 그러니까 머슬메모리가 잘못 발달... orz 발뒤꿈치가 닿아도 상관 없다고, 다만 무게중심이 앞에 있을 뿐이라고, 사용하는 발바닥 앞부분 면적을 늘리라는 조언. 처음 시작할 때 뒤꿈치 닿는 걸 너무 조심하다 생긴 역효과 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이건 천천히 바꾸어나가야 하는 부분. 예전보다 나아졌다 하니 다행이다.

의도치않게 퍼스 댄서들 뒷다마를 많이 까게 되었는데 -_-;;; Mark & Vicki가 특히 Shane & Ruth 커플 스타일을 별로 안좋아하더라. Ruth는 fast dancer(빠른 곡에만 잘 춘다..;;)라서 그렇다고 치고, Shane을 참 많이 까더라 ㅋㅋ 솔직히 인간적으로는 나도 별로 안 좋아하는데, Mark야 그쪽으로는 관심도 없고 알 일도 없으니 그저 댄서의 측면에서다. 2년 전 처음 봤는데 그 때부터 안좋아했댄다 -ㅅ- 일단 Shane이 늘 하는 말 "I always try to make my follow look good because that makes me look good."(나는 팔뤄 이뻐보이게 하는 것만 신경쓴다.) 얘기를 했더니 구라라고 -.-;;; Shane 추는 스타일이 본인 동선이 크고 본인 잘 보이게 하는데 더 신경쓴다고. 그리고 퍼스에서는 심지어는 3카운트 리딩을 베이직으로 가르치는 사람도 있다, 했더니 Shane 리딩 3카운트 아니라고. 2카운트 직후에 가깝다고. 그리고 마지막 한마디, "He doesn't do what he says." (걔 말이랑 행동이랑 달라) 으하하하. 여기저기서 가끔 들은 말이다 -_- 난 이번 MLX 때 그래도 Shane이랑 췄던 춤 좋았는데(개인적으로 퍼스 있을 때보다 덜 어려워져서 일지도 모르고..), Tia는 "I didn't enjoy dancing with him at all."(나는 진짜 아니었어...) 그러더라. 그러나 Shane&Ruth 커플이 내년 허랭에 호주사람으로는 최초로 티칭 커플로 초대 되었다능. Shane이랑 Frida랑 많이 친해서 (애인은 아니고.. 남녀가 친한데.. 거시기.. 알지?;;) 그리 된 거라는 모함도 있지만, 어쨌든. 근데 내 스타일이 어느 쪽으로 잡혔을지 궁금하다. 아마도 짬뽕?;; 

그리고 발보아. 발보아가 적을 게 너무 많아서 린디부터 적은건데 너무 길어졌네 -_-;;; 흠... 발보아는 따로 적어야겠당.... to be continued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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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 on the floor :) : 나에게 팔뤄 스타일링이란 - 같이 놀기, 재롱떨기, 고통분담! 2008-02-15 12:50: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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