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 on the flo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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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이빗 with Mark & Vicki - Balboa 댄스 swing & tango

으.. 요요 발보아 프라이빗... 진작 했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이 사무칠 정도로 좋았다. 처음 도착했을 때 했다면 지금만큼 한번에 많은 걸 배울 수 없었겠지만, 일찍 교정받은 만큼 더 오래 연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어쨌든 이번 수업은 대만족! :)

아, 수업 얘기를 시작하기 전에, Mark & Vicki가 내년 Balboa Rendezvous에서 메인 티처 중 한팀이 되었다는 아주 기쁜 소식이 있다 :) Balboa Rendezvous는 BOTR 때 워크샵 하러 왔던 Joel & Alison이 주최하는 미국 발보아 익스체인지. 발보아가 시작된 발보아 반도의 Balboa Pavilion에서 열린다. 홈페이지는 여기 클릭. 브리즈번에서만 열명쯤 가는데, 진짜 가고 싶다 -.ㅠ 린디 익스체인지랑 발보아 익스체인지 중 하나만 고르라면 발보아 고를 것 같다는... 대부분의 발보아 댄서가 린디 댄서의 부분집합이지만, 왠지 발보아만 추는 사람들을 모아놓으면 느낌이 다르다. 팔뤄들보다 리더들이 그렇다. 우선 평균 연령이 높고, 더 젠틀하고, 끼리끼리 노는 경향이 적고, 하여간 장점만 더 많다.  

음.. 나는 발보아를 퍼스에서 3달 정도 배우고 브리즈번으로 왔는데, 퍼스는 발보아가 그렇게 대중적인 편이 아니었다. 그에 비해 브리즈번은 린디만큼은 아니어도 다른 어떤 도시보다 발보아가 대중적이다. 린디 댄서 중 발보아를 추는 사람의 비율이 40%는 되니까. 다른도시는 10%~20% 정도. 처음 브리즈번에 왔을 땐 레벨 2와 3(4시간짜리 레벨 1을 들으면 레벨 2를 들을 수 있다. 레벨 1에서 베이직 스텝, 컴어라운드, 쓰루아웃을 배운다) 을 듣다가 언젠가부터 레벨 3만 들었다. 처음엔 여기 댄서들이 쓰는 패턴 중 편안하게 받지 못하는 것도 많았는데, Balboa on the river를 기점으로 많이 좋아졌다. 워크샵도 좋았지만 4일동안 하루 4시간씩의 소셜이 엄청난 효과를 가져왔다는. 그냥 소셜도 아니고 전국 각지의 발보아 매니아들이 모인 소셜이다보니 상대적으로 비기너였던 내가 배운 것이 많았다. (역시 물은 아래로 흐르더라 만쉐이ㅋ). BOTR 이후로 발보아 추면서 패턴 못받을까봐 긴장하는 일은 없어졌다.(반면에 린디는 사람에 따라 아직도 긴장...;;) 

수업 시작하기 전에 용어 집착이 심한 Mark가 우리가 하는 건 Bal swing이라는 것을 강조, 또 강조. BOTR 때 ABC에서 All skate형식으로 커플들을 심사할 때 처음 1분은 무조건 pure bal이어야만 한다는 규정도 있었다. Balboa(pure balboa)와 swing과 lindy를 다 구분. 이건 비키마저도 마크가 좀 특이한 거야, 했으니 넘어가고.
역시 비키의 노트. 마크가 악필이라며 놀리던데, 호주사람이 이 정도면 감지덕지.

제일 먼저 지적해준 건 가슴 커넥션(rib cage connection 또는 chest connection). 사실 이건 level 3 수업에서 집중적으로 가르친 날도 있었다. 그 날 수업을 마치고도 말로 하는 설명으로는 어느 정도 기대야 하는지 느낌이 안와서, 비키에게 리드해봐도 돼? 하고 직접 리딩을 해 본 적이 있다. 그랬더니 느낌이 팍 오더라. 그 때 내가 기대던 압력의 두 배 이상. 두둥. 근데 같은 무게감이어도 무조건 들이대는 '무거운' 무거움이 아니라 내(리더)쪽으로 몸 전체가 기울어진 상태에서 가슴 부위(여자 가슴 말고 그 아래 갈비뼈 부위)를 통해 나(리더)랑 연결이 된, 가볍게 느껴지는 무게감이었다. 분명히 나한테 기대고 있고 chest로 연결이 되어있지만 비키의 몸 자체는 구름 위에 동동 떠 있는 것 같았달까. 그래서 섬세한 리딩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상태. 발보아에서 제일 중요한게 릴랙스인데 이 정도 무게감의 커넥션이 힘(가슴이나 상체로 미는 힘)으로 생기면 몸이 릴랙스 할 수가 없다. 몸이 충분히 이완되어있지 않으면 lindy보다 훨씬 작고 섬세한 bal의 리딩을 받을 수가 없고. 팔뤄가 무게 중심을 발의 앞쪽에 실어 몸 전체의 경사를 리더쪽으로 향하게 했을 뿐 그 외에 인위적으로 압력을 만들려는 노력이 없어야 이 '체스트 커넥션'과 '몸의 이완'을 동시에 가질 수 있다. 다시 말하면 그 외에 인위적인 압력은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무게감있는 커넥션이 발로 만든 몸의 경사만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근데 나는 몸은 릴랙스 되어있었지만 체스트커넥션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였다. 아무리 체스트커넥션을 늘리려고 해도 그게 자연스럽게 기대지지가 않고 상체의 힘으로 억지로 누르는 식이 되려서 포기한 상태였다. 이 날 이유를 찾았고, 자연스럽게 답이 나왔다. 무릎 때문이었다.

lindy와 bal의 차이점에 대한 언급은 자주 들었지만, 기본 자세의 차이점에 대해 따로 수업을 들은 기억은 없다. 그래서 나의 bal 베이직 자세는 lindy 베이직 자세를 기본으로 하고 있었다. 발의 위치, 발의 모양, 무릎의 기본 자세 등등. 이 날 lindy와 bal은 기본 자세가 다르다는 걸 배웠다. 그리고 이게 엄청난 차이를 만들었다. 정말 엄청난..;

내 lindy 기본 자세는 무릎은 약간 구부리고, 발은 어깨넓이로 벌리고, 모양은 11자 형태에 가깝다. 이 기본자세를 bal에서도 유지했었다. 비키가 수정해 준 bal의 기본 자세는 무릎을 펴고, 양발은 모으고, 앞부분은 열어서 뒷굼치가 모아진 V자를 그린다. 벌어진 발 사이로 리더의 오른발이 위치한다. 그래서 리더와 팔뤄의 발이 지그재그로 맞물리는 모양이 된다. 양 발을 모으고 V자를 그리는 이유는 발이 좀 더 여성스런(feminine) 춤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자기는 그게 예쁘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하는데 싫으면 꼭 그럴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겸손쟁이 비키-_-; 나는 지금 비키가 하는 말이라면 닥치고 따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바로 고쳤다. (..)

그리고 무릎. 이게 체스트 커넥션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열쇠였다. 무릎을 펴는 것 만으로 바로 체스트 커넥션이 두배 이상 상승 -_-;;; 생각해보면 당연하다. 몰랐을 뿐이다 엉엉. 무릎을 구부리면 몸 전체를 기울여도 거기서 한 번 완충이 되니 몸을 기울이는 효과가 줄고, 기대는 힘이 가슴까지 갈 수가 없다. 그러니까 문제는 가슴이었는데 원인은 무릎이었던 것 orz 이 기본 체스트 커넥션이 엄청 중요하다. 패턴 거의 받는다고 bal을 그래도 좀 편안하게 추는 수준이라고 생각했던 게 엄청 부끄러웠다 ㅠㅠ

다음은 Out & In의 hip hinge(또는 hip swing). 둘이 처음에 느낌 찾으려고 세 시간 동안 이것만 하기도 했다고 한다. 처음에 그 얘길 듣고는 속으로 에이~ 했는데, 구체적으로 배우고 나니 진짜 그랬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아웃앤 인을 할 때 상체와 힙의 바디 아이솔레이션(이거 우리말로 뭐라고 해야하지.. 몸 분리,,,는 아니고-_-;;;)이 중요하다. hinge는 문에 달린 경첩을 얘기하는데, 그것 처럼 Out일 때 힙이 밖으로 나갔다 들어온다. Out을 한 후 리더가 팔뤄의 등을 잡아 움직임을 멈춘 후에도 뒤로 가던 관성과 바디 아이솔레이션 때문에 힙은 계속 그 방향으로 움직이는 거다. 그 다음 힙이 Out에서 받은 에너지를 전부 써서 올라가다 멈출 즈음 (그러니까 시계 추가 똑딱똑딱 움직일 때 한쪽 끝에 한계에 이르러 순간적으로 잠깐 멈췄다가 방향을 바꾸는 그 시점) 그 에너지의 방향전환 탄력을 받아 In을 한다. And(together) 스텝은 힙 운동이 멈추기 전에 밟힌다.

내가 잘못 하고 있던 Out & In은 몸 전체가 뒤로 갔다 오는 움직임이었다. 이럴 경우 리더 입장에서 오른팔에 탄력이 느껴지는 대신 등으로 기대는 무거운 느낌이 들고, 둘 사이에 에너지가 흐르지 않고 생성 소멸이 반복된다. 아 이거 말로 설명하기 무지 어렵네 ㅜㅜ 어쨌든 등이 아니라 힙이 나갔다 들어온다는 것, 한 번 만들어진 에너지를 계속 흐르게 해서 이용하려고 해야한다는 점이 기억해야 할 점.

그리고 스텝이 step-together-step이라는 것! 이건 수업시간에 엄청 많이 들은 건데도 생각없이 들어서 고칠 생각을 안했다. 반성반성 -_-; Out(오른발 뒤로 step)-and(왼발뒤로 step, 그러니까 두 발이 모이게 되어서 together)-In(오른발 앞으로 step), 그리고 발 바꿔서 반복. 내가 잘못 하고 있었던 스텝은 Out(오른발 뒤로 step)-and(왼발 제자리 step)-In(오른발 앞으로 step) 근데 이건 리더에 따라 and박에서 together 스텝을 할 시간적 여유를 안줘서 팔뤄가 하고싶어도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팔뤄가 투게더 스텝을 하려고 애쓰는데도 안되면 그건 리더의 and박에 문제가 있는 거라고. 어우, 근데 이거 균형 잡기 힘들었다. 까치발 고치려고 노력중이라 당장 밸런스가 그리 안 좋은데 hip swing이랑 스텝을 동시에 고치려니까 어려웠다. 느낌 찾으려고 세시간 이것만 했다는 거, 믿어지더라.

그 다음은 throw out. Mark & Vicki는 Sylvia식(일명 Oops I dropped my towel) 보다 Heidi 식을 선호한다. 그 두 방식의 가장 큰 차이는 7에서 상체가 어디를 향하느냐다. 상체가 힙과 같이 오른쪽으로 끝까지 로테이션 하는 것이 Sylvia 식이고, 상체는 리더를 향하는 걸 최대한 유지하고 힙만 로테이션 하는 것이 Heidi식이다. 내가 하고 있던 방식은 Sylvia식에 가깝다고 했다. 이걸 Heidi 식으로 고쳤는데, 그래도 습관적으로 Sylvia식이 자꾸 나온다. 수업 시간에는 닥치고 시키는대로 하는 편(..)이니 고쳤는데, 둘 중 어떤 게 나에게 맞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 어쨌든 지금은 Heidi 식으로 하려고 노력 중.

::: 나는 프라이빗이든 워크샵이든 수업 할 땐 일단 닥치고 시키는대로 하는 편(..)이다. 그래야 그 수업에서 배울 수 있는 걸 최대한 배울 수 있고(돈을 냈으니 뽕을 뽑아야;;), 티처들마다의 개성을 익힐 수 있고, 내가 좋아하는 안좋아하든 그렇게 다양한 방식을 익혀두면 그게 옵션이 되니 선택은 나중에 해도 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나는 소셜바닥에서 누가 머라 하는 경우도, 예의가 있든 없든, (진짜 황당하게 비기너분들이 이러는 경우도 있음;; 그런 경우마저도;;) 그 순간 만큼은 일단 듣고 원하는대로 고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나서 나중에 생각한다. 흠, 그건 다시 생각해봐도 뻘짓이었군. 음, 그건 뻘짓이었지만 발상 자체는 신선하군. 흠, 이건 괜찮은데? 나중에 생각해보고 적용 할지 말지 결정할 시간은 많으니까 남의 의견은 그게 누구든 방법이 어떻든 일단 닥치고 듣는 편 (..) :::

사실 누구 방식이냐 보다 중요한 게 7에서 쿠션을 받는 팔과 어깨의 긴장을 푸는 거다.(자나깨나 릴랙스) 그래서 7에서 방향을 바뀌는 쿠션이 어깨가 아니라 힙에서부터 느껴져야 한다. 오른쪽으로 로테이션하는 팔뤄를 7에서 멈춰 방향을 바꾸는 순간 '보잉'하는 느낌이 힙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거 어렵다. 특별히 기술이 필요하다기 보다 그저 팔과 어깨에 힘을 빼는 수 밖에 없다. 그러니까 7의 '보잉'하는 쿠션이 팔을 타고 어깨를 지나 힙까지 갔다가 다시 어깨, 팔을 타고 올 정도로 상체의 긴장이 풀려 있어야 한다. 그리고 리더를 향하는 상체와 별도로 힙은 텐션의 끝까지 갔다올 수 있도록 바디 아이솔레이션도 중요. 팔로 억지로 멈추는 게 제일 안 좋고(이런 경우는 쿠션 자체가 거의 안 느껴진다), 어깨로 쿠션을 받는 게 그 다음으로 안 좋다. 나는 이 안좋은 두 경우 사이를 왔다갔다 하고 있었다고 한다 -_-; 

7 이후에 또 하나 중요한 점 교정. Mark는 lindy와 bal의 차이를 한마디로 이렇게 정의한다. "Bal is circular, lindy is linear."(lindy는 직선상에서 움직이는 경향이 강한 반면 bal은 원 운동을 하는 경향을 가진다.) 그래서 throw out 7 이후에 리더가 방향성(direction)을 줄 때, lindy라면 그 방향을 향해 움직이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bal에서는 그 힘을 원 운동(circle)을 하는 데에만 써야한다고 한다. 나의 문제점은 7에서 리더가 방향을 주면 스핀과 동시에 그쪽으로 가는 경향(travel)이 있는 점이었다. lindy라면 그게 맞지만 bal에서는 제자리에서 회전(circle). 그래야 팔뤄가 리더가 예상하는 동선 안에 머물게 된다고. 사실 이건 브리즈번 온 지 얼마 안됐을 때 수업시간에 지적 받았던 기억이 난다 -.- 이게 잘 안고쳐지는 이유는 같은 리딩을 어떤 춤이냐에 따라 다르게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헷갈려...

이 커플의 티칭방식이 굉장히 좋았다. 먼저 마크가 나를 잡고 몇 곡을 추면서 교정할 부분을 그 때 그 때 부르면 비키가 적어뒀다가 곡이 끝나면 하나하나 짚어나간다. 비키가 밖에서 관찰하면서 먼저 지적을 해주기도 한다. 내가 기본 리딩을 하는 점도 도움이 됐다. 설명을 하다 안되면 날더러 비키를 리딩하라고 해서 차이점을 느끼게 해줬기 때문이다. 그러면 금방 이해가 되곤 했다. 내가 비키를 리딩하면 "이건 이렇게 했으면 좋겠는데, 지금 너는 이렇게 하고 있어." 내가 하는 방식을 비키가 재현할 때마다 정말 느낌이 안좋아서 좌절의 연속 orz... 그래서 교정 효과가 더 좋았는지도 -_-; 

한시간 한 거 치고는 정말 많이 배웠다. 갔다와서 Tia가 보자마자 "Tell me everything!"을 외치며 달려드는데, 얘기를 들으면서 한시간 한 거 치고 진짜 심하게 많이 건져왔다고 같이 기뻐해줬다 ㅋ

아, 힐의 필요성에 대해 비키에게 물어봤는데... 확실히 힐이 몸의 무게중심을 앞으로 이동시켜서 체스트 커넥션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꼬오오오옥 신어야 하는 건 아니니까 너무 신경쓰지 말라고 했다. 그래도 확실히 도움이 되긴 하니까 상황이 허락한다면 힐을 신는 쪽을 추천한다고. 더 잘 추게되면 갖고 싶다. 아직도 멀었어...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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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 on the floor :) : ▶ 발보아 베이직 2008-04-22 17:49:48 #

    ... 이 커넥션을 처음 배웠을 때 정리해 둔 글이 있는데, 체스트 커넥션 부분만 발췌하면 요렇다. 전문은 요기에 ☞ ▶ 프라이빗 with Mark &amp; Vicki - Balboa</a> <a href="http://uram.egloos.com/1199288">제일 먼저 지적해준 건 가슴 커넥션(rib cage connection 또는 chest ... more

덧글

  • 호접몽 2007/12/28 18:11 # 삭제 답글

    당장 내가 느끼기에도 "무거운" 발보아 팔로워가 몇몇 있으시거든. 같이 추다보면 상당히 리딩에 대한 도움이 많이 되는데 너무 가볍지만 않으면 난 둘도 ok였어. 근데 그런 차이가 있구나. 흠.
    이런 프라이빗이라면 정말 부러워 죽겠잖아. 흑.
  • 우람이 2007/12/29 00:24 # 답글

    어디를 기준으로 무겁다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그건 만나서 얘기하기 전까진 어차피 이해하기 힘들 듯 하고 -_-;;; 정리를 하려고 써놓고도 이게 말로 설명이 되는 건지 말이 되기는 하는 건지 고민 많이 했는데 '그런 차이가 있구나' 하는 거 보니까 대강 말은 되는 듯?;;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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