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 on the flo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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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4일, 신사동 스윙빠, 할머니, 아, 그리고 화이트데이. 일상 everyday

"외국 다니다 보면 보면서 많이 배우지만 잃는 것도 있는겨. 너는 잃어버리고 온 게 살림하는 재민가보다."

아 놔. 처음 기도원 옆집으로 이사왔을 땐 "와서 먹고 싸가서 먹으면 되지, 니가 무슨 살림을 따로 하냐"고 난리시더니, 호주에서 돌아 온 이후로 도통 살림에 재미를 못 붙이고 있는 걸 아시고는 이번엔 내 살림을 하라고 난리시다 -_- 춤 때문에 속에 바람이 들어서 살림에 재미가 없는 거라고 '그런 거' 하고 돌아다니지 말라고 하시기도 하고. 아니 도대체 할머니 세대 때 춤바람이 나셨던 분들은 왜 빚지고 야반도주를 해대신겨. 할머니 머릿 속의 '춤'은 나중에 시집가서도 책 잡힐 수 있는 위험한 거, 남편이 벌어온 돈 엉뚱한 데 가져다 바치게 만드는 요망한 것, 뭐 이런 분위기 -_- 아, 죽갔다....

근데 '보면서 많이 배운다'는 많이 느꼈던 점인데, '그러면서 잃는 것도 있다'는 건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거다. '달라진 면이 있다'는 생각은 하는데, '잃은 게 있다'고는 생각 안 해 본 것 같다. 근데 듣고보니 맞는 말씀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있겠지. 버려도 되는 것들이었으면 하고 바랄 뿐이다. 솔직히 예전에 살림을 너무 거창하게 했던 것 같아서, 특히 부엌 살림에 관심이 덜 해지고 단촐해진 건 나는 마음에 드는 점이다. 할무이 메롱.
피자헛 미니 치즈크러스트 피자. 정말 미니 +_+

오늘 신사동 스윙빠 예상 외로(?) 왕 좋았음. 여러가지 면으로 왕왕 좋았다. 근데 이노무 출빠는 요즘 나를 약 올리려는 건지, 재미 있는 날 없는 날을 랜덤하게 잘도 섞고 있다. 그래, 이렇게 미친 듯이 다닐 날도 얼마 안 남았는데, 니 멋대로 해라. 나는 모른다...

+ 예상대로 얼굴 마주보고 있던 시간은 얼마 없었지만, 있어줘서 고마웠다고 말 하고 싶었음. 무슨 무슨 날 같은 거 관계 없이 '그래줬으면 좋겠다'는 말에 그래준 거 알고 있음. 음... 노력이라는 거, 많이 고맙고 조금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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