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 on the flo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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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생각하는 점, 팔로윙 스타일을 찾기 위한 일보 후퇴 댄스 swing & tango

요즘 춤 추면서 리더 눈을 덜 보는 것 같다. 그렇다고 예전처럼 어딜봐야 할 지 몰라서, 또는 리딩을 파악하려고 상대의 발을 보는 건 아니다. 그리고 오히려 처음 추는 사람 눈은 잘 보는데, 아는 사람하고 출 때 덜 보게 된다. 머리에서 내 생각을 하느라 너무 바빠서 그런 것 같다.

팔로윙이란 리더가 주는 리딩을 그대로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게 명백해지면서, 팔로윙이라는 게 참 어렵다는 게 절절히 느껴지는 요즘이다. 한편으로는 '이런 과정을 통해서 나만의 스타일이라는 게 생기는 거겠지', 이렇게 반가운 신호라는 생각도 든다.

내가 리딩을 해 봤을 때 '그 사람의 팔로윙', '그 사람의 팔로윙 방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느껴지던 팔로워들이 있다. 리더에게 물어봐도 그런 팔로워에 대한 느낌은 나와 같았다. 예전엔 팔로워는 하얀 백지 같아서 리더에 따라 완전히 달라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이 언제부턴가 바뀌었다. 춤은 발언권이 양 쪽에게 있는 두 사람 사이의 소통이어야 한다. 리더에게 무조건 맞추는 것은 리더에게만 발언권을 주는 것과 같다. 그럼 팔뤄의 의사표현은 어떻게? 리딩과 관계없는 팔뤄만의 의사표현은 리딩을 거스르거나 무시하는 거 아닌가?

예전엔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아니다. 그 방법이 팔로윙의 방식, 리딩을 받는 방식에 있는 것 같다. 같은 원리딩에 대해서 팔로윙을 하는 방법은 팔뤄 수 많큼이나 많을 거다. 리딩이 들어오는 동시에 발이 나가는 팔로윙, 리딩이 시작되는 것을 보고 미리 나가는 팔로윙, 리딩이 있고 나서 딜레이를 가지고 나가는 팔로윙(이 경우 팔뤄마다 딜레이의 길이와 방식이 다르다), 리딩에 대한 스트레칭을 만들어 자신이 만든 점을 치고 나가는 팔로윙 등등. 그리고 이러한 리딩을 받는 방식은 모든 패턴마다 있을테고, 그 각각의 팔로윙 방식에서 일반화시킬 만한 특징이 발견되어야 한다.(constancy) 예를 들면 원리딩을 받을 때의 딜레이는 원리딩을 받을 때마다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오차 범위 안에서 일정해야 하고, 원리딩을 받을 때 일정 수준의 딜레이를 가진다면, 투 리딩을 받을 때도, 턴을 받을 때에도 비슷한 수준의 딜레이가 존재해야 한다. 그 수준이 되어야 '그 팔뤄에게는 그 팔뤄만의 딜레이가 있다', 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팔로윙을 구성하는 이러한 요인들이 하나하나 제 자리를 잡았을 때야 '그 팔뤄에게는 그 팔뤄만의 팔로윙이 있다'고 말 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팔로윙 스타일'이다.

지난 달 까지는 내가 가지고 있는 특징을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모든 팔로윙에 적용하는 것(constancy)에 주력했었는데, KLR 이후 다시 뒤로 돌아가서 이 특징들(예를 들면 딜레이의 양)을 다시 찾으려고 하고 있다. 특히 딜레이와 스트레칭, 그리고 프레임. 기존에 가지고 있던 특징들이 아직 불안정하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걸 생각하다보니 리더 눈을 덜 보게 되는 것 같다. 추면서 싱글벙글 같이 놀아주시는 분들이 가끔 계신데 그럴 땐 같이 놀다보니 열심히 얼굴을 보게되지만, 그 외에는 내 팔로윙에만 집중하다보니 얼굴을 볼 여유가 없다. 나의 특징을 찾고 정도를 결정하는 작업이 잘 안 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_-;

뭐, 당분간은 방법 없다. '여유가 없어서'는 몇 안 되는 '용서 받을 수 있는 이유'라고 생각하니까. 차차 나아지겠지.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려니.

+ 짜언니랑 지대루 한 곡 추고 싶따아아아아.... 요즘 영 기회가 안 생기네. 내가 좋아하는 팔로윙 스타일을 연습하는 건 나 혼자서도 할 수 있지만, 내가 선호하는 리딩 스타일을 가진 리더가 있으면 훨씬 좋다. 짜언니랑 추는 걸 마냥 좋아하기도 하지만 연습할 때 더 간절한 이유 -.ㅜ

덧글

  • 우람이 2008/04/19 00:40 # 답글

    언니는 존재해줘서 감사한 리더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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