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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노 전 대통령 vs 이 대통령 생각 thoughts

요즘 대통령님에 대한 걱정이... 걱정 수준을 넘어섰다. 넘어 서도 너무 넘어 섰다...


노무현 전 대통령 독도 관련 연설. 출처는 [여기]

우리 국민에게 독도는 완전한 주권회복의 상징입니다. 일본이 잘못된 역사를 미화하고 그에 근거한 권리를 주장하는 한 한일간의 우호관계는 결코 바로 설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독도는 단순히 조그마한 섬에 대한 영유권의 문제가 아니라 일본과의 관계에서 잘못된 역사의 청산과 주권확립을 상징하는 문제입니다. 독도 문제를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와 더불어 한일양국의 과거사 청산과 역사 인식, 자주 독립의 역사와 주권수호의 차원에서 정면으로 다루어 나가겠습니다.

요즘 이명박 대통령의 언행을 보면서 드는 위로가 있다면, 역사 인식, 그리고 철학과 원칙의 부재는 이렇게 쉽게, 가볍게, 크게 드러나는 것이라는 슬픈 안도감. 이 정도면 아무리 조중동이 감싸고 덮어도 최소한 그 '얕음'을 못 보는 사람은 없겠구나 하는 기대감. 이런 게 위로라니, 아 슬프다.


노무현 전 대통령 출마선언 연설. 출처는 [여기] (볼륨 줄이고 보세요)

이렇게 울분을 토하던 사람도 대통령이 된 후 수많은 타협을 해야 했고, 그것 때문에 많은 지지자를 잃었다. 아마도 노전대통령은 이유없이 또는 자신의 이익과 상충하기 때문에 자신을 싫어하던 사람들보다, 취임 후 노 대통령의 행보에 대한 실망으로 돌아선 지지자들을 바라보면서 더 마음 아팠을 거다.

예전에 전성인 교수님의 메일 중 이런 내용이 있었다.

좋은 인생을 살기가 참 어렵습니다.
타협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큰 원칙을 지키면서 적절하게 타협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난 어릴 때 부터 철없는 이상주의자로 자랐다. 그러나 나도 사회생활에 발을 들이면서 '큰 원칙을 지키면서 적절하게 타협하는 것의 어려움'을 배울 수 밖에 없었고, 타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혼란스러웠다. 교수님의 이 말씀은 그 때 '타협'이라는 것에 대한 가치관의 재정립이 필요했던 내게 큰 도움이 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원칙이 있는 사람도 '적절한 타협'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몰매를 맞아야 했던 자리가 대통령인데, 아예 원칙과 철학이라는 것이 없는 사람이 그 자리에 앉아있다. 원칙과 철학이 없을 뿐만 아니라, 누가 일러줘도 소화할 바탕이 없는 사람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리에 앉아있다. 그리고 그 원칙과 철학의 부재가 너무 빨리, 너무 큰 사건들로 가시화 되고 있다. '이 나라를 망쳐야지' 마음 먹고 하는 짓이라면 욕이라도 마음 놓고 하련만, 저 미련한 사람은 정말 저게 옳다고 생각하는 것일게다. 과연 우리 국민들은 이번 대통령 임기 동안 얼마나 큰 깨달음을 얻게될까. 그리고 과연 그 깨달음을 위해 지불해야 하는 대가는 얼마나 클까. 이제 화도 안난다. 그저 걱정이 앞설 뿐이다..


덧글

  • H. Son 2008/04/25 17:44 # 삭제 답글

    뭐라 더 할말이있겠어. 다만. 제발 이번 경험을 잊지말고 다음번에 좀 잘 선택했으면 바람이 있을뿐.

    .....근데. 음. 그동안 얼마나 더 막장으로 갈런지 그게 걱정.
  • 우람이 2008/04/25 23:20 # 답글

    제 걱정이 그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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