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09일
▶ 연습 요령 하나, 분명한 목표 설정.
생각난 김에 후딱 정리.
구체적인 동작 또는 원리를 연습 할 때는 내가 모델로 삼고 있는 사람은 간접 목표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트리플을 연습이든 스위블 연습이든, 내가 모델로 삼고 있는 사람의 것을 보고 그걸 따라하려고 연습을 하는 것은 그 모델, 즉 '남의 춤'을 직접 목표로 삼는 것이다. 전체적인 이미지, 분위기, 스윙감, 이런 건 어차피 추상적이기 때문에 모델을 직접 목표로 삼을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떤 구체적인 동작이나 원리를 고치거나 만드는 연습을 할 때는 다르다. 모델을 직접 목표로 삼는 것은 수업시간 또는 개인 강습을 받을 때에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모델이 직접 목표의 역할을 하는 것은 모델로부터 직접 목표로 삼을 원리를 추출하는 과정에만 유효하다.
그럼 무엇을 직접 목표로 삼아야 할까. 나 자신의 몸을 통해 표현되는 동작이다. 만일 내가 버지니의 스위블을 목표로 잡았다면, 버지니에게 수업을 듣거나 동영상을 따거나 분석한 후, 당장 목표로 삼을 '내 몸을 통해 표현되는 버지니의 스위블'을 확인하는 것이 첫번째 과제다. 연습은 그 다음, 내 몸을 통해 표현된 버지니의 스위블을 내 몸에 익히는 과정이다. 그러니까 '버지니의 스위블'은 간접 목표, '내 몸을 통해 표현되는 버지니의 스위블'이 보다 가까운 직접 목표가 되는 거다.
중요하니까 반복 정리. 연습은 연습 대상을 몸에 익히는 과정, 즉 머슬메모리를 발달시키는 과정이다. 무엇을 연습할지 설정하는 과정은 연습에서 분리되어 연습에 앞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건 파트너쉽 연습인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만일 야오씨랑 내가 '사라와 앤서니의 스윙아웃 베이직'을 연습하기로 했다고 치면, 일단 그네들이 어떻게 하는지를 확인하고 우리 둘이 구현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연습은 그 다음에야 시작된다.
그런데 문제는 '간접 목표' 대상에서 '직접 목표'를 건져내는 과정이 조올라 어렵다는 거다 -_-; 목표 대상을 눈으로 보고, 동작을 쪼개고, 박자를 나누고, 완전히 분석해야 한다. 그리고 한계를 인정하고, 그 한계의 범위를 설정해야 한다. "내가 저 사람 만큼 잘 하는 건 불가능 해" 하는 한계가 아니라, "어차피 나와 남은 다른 개체이기 때문에 같은 원리로 같은 동작을 한다고 해도 100% 일치할 수는 없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의미의 한계다. 간접 모델의 움직임에 100% 일치하는 것은 지향'만' 하는 것이고, 그나마 구체적인 연습을 할 때는 해당되지 않는다. 나의 전반적인 수준과 체형, 파트너 등의 외부 요인을 감안했을 때 내 몸으로 가능한 최상의 움직임을 구현하고 포착하는 것이 직접 목표의 설정이다. 그래서 연구는 비디오를 보면서 하고, 연습은 거울을 보면서 하는 거다.
직접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기 전까지, 즉 간접 목표가 본인의 몸에서 구현되는 것을 확인하기 전에 하는 연습은 백해무익하다고 생각한다. 직접 목표만을 보고 하는 연습도 마찬가지. 충분한 분석 과정이 없으면 직접 목표를 모방하더라도 제대로 모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직접 목표 설정 전의 연습이 '무익'하기만 하면 다행인데, '백해' & '무익'하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아니, 어쩌면 '백해' & '소익대실' 일 수도 있겠다. 어쨌든 음악을 들으며 몸을 움직이는 것이니까. 그런데 이 '백해'가 문제다. 없는 것을 만드는 것 보다 잘못 만들어진 것을 고치는 게 더 어렵기 때문이다.
들을 때 마다 약간 의문이 생기는 말이 있다. "트리플이 안 되니까 트리플을 연습해요." 이 말도 그 중 하나다. 직접 목표가 확실하게 설정된 경우도 있지만(대표주자 : 울이의 짜언니;),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물론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거 백해 & 무익 + 시간낭비 일 수 있다. '하다보면 되겠지'라니, 하다보면 무엇이 될거라는 말일까요? 기대하고 있는 그것이 무엇인지도 설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얼 기대할 수 있을까. 최소한 내가 '무엇을' 연습하고 있는지는 확실하게 알아야 하지 않을까.
직접 목표를 설정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고(에너지 컨수밍;;) 오래 걸리는 (타임 컨수밍;;) 작업이지만, 멀리 보면 그게 빨리 가는 길이다. 정말이다.
* 쓰고나니 어째 괜히 용어만 거창한 거 같은데(다 글쓰면서 급조한 사이비 용어임;;), 사실 이건 너무 당연해서 의식하지 않을 뿐이지, 많은 분들이 이 과정을 거쳐서 연습을 시작하실 거라고 생각한다. 글은 춤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되신 분들, 특히 린디 입문자의 경우 연습을 하라길래 거울 앞에 서긴 섰는데 '내가 뭘 연습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뭘 연습 하라는 건지'도 모르겠는 패닉상태에 빠지기 쉬운데, 그런 경우 혹시나 도움이 될까 해서 정리해 봤음.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는 것을 의식으로 꺼내서 단계별로 분리해 인식하는 것도 상당히 어려운 노동이라는 점을 배웠음;; 다시 말하면 쉬운 걸 어렵게 쓰기는 어렵다... -.-;
구체적인 동작 또는 원리를 연습 할 때는 내가 모델로 삼고 있는 사람은 간접 목표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트리플을 연습이든 스위블 연습이든, 내가 모델로 삼고 있는 사람의 것을 보고 그걸 따라하려고 연습을 하는 것은 그 모델, 즉 '남의 춤'을 직접 목표로 삼는 것이다. 전체적인 이미지, 분위기, 스윙감, 이런 건 어차피 추상적이기 때문에 모델을 직접 목표로 삼을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떤 구체적인 동작이나 원리를 고치거나 만드는 연습을 할 때는 다르다. 모델을 직접 목표로 삼는 것은 수업시간 또는 개인 강습을 받을 때에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모델이 직접 목표의 역할을 하는 것은 모델로부터 직접 목표로 삼을 원리를 추출하는 과정에만 유효하다.
그럼 무엇을 직접 목표로 삼아야 할까. 나 자신의 몸을 통해 표현되는 동작이다. 만일 내가 버지니의 스위블을 목표로 잡았다면, 버지니에게 수업을 듣거나 동영상을 따거나 분석한 후, 당장 목표로 삼을 '내 몸을 통해 표현되는 버지니의 스위블'을 확인하는 것이 첫번째 과제다. 연습은 그 다음, 내 몸을 통해 표현된 버지니의 스위블을 내 몸에 익히는 과정이다. 그러니까 '버지니의 스위블'은 간접 목표, '내 몸을 통해 표현되는 버지니의 스위블'이 보다 가까운 직접 목표가 되는 거다.
중요하니까 반복 정리. 연습은 연습 대상을 몸에 익히는 과정, 즉 머슬메모리를 발달시키는 과정이다. 무엇을 연습할지 설정하는 과정은 연습에서 분리되어 연습에 앞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건 파트너쉽 연습인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만일 야오씨랑 내가 '사라와 앤서니의 스윙아웃 베이직'을 연습하기로 했다고 치면, 일단 그네들이 어떻게 하는지를 확인하고 우리 둘이 구현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연습은 그 다음에야 시작된다.
그런데 문제는 '간접 목표' 대상에서 '직접 목표'를 건져내는 과정이 조올라 어렵다는 거다 -_-; 목표 대상을 눈으로 보고, 동작을 쪼개고, 박자를 나누고, 완전히 분석해야 한다. 그리고 한계를 인정하고, 그 한계의 범위를 설정해야 한다. "내가 저 사람 만큼 잘 하는 건 불가능 해" 하는 한계가 아니라, "어차피 나와 남은 다른 개체이기 때문에 같은 원리로 같은 동작을 한다고 해도 100% 일치할 수는 없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의미의 한계다. 간접 모델의 움직임에 100% 일치하는 것은 지향'만' 하는 것이고, 그나마 구체적인 연습을 할 때는 해당되지 않는다. 나의 전반적인 수준과 체형, 파트너 등의 외부 요인을 감안했을 때 내 몸으로 가능한 최상의 움직임을 구현하고 포착하는 것이 직접 목표의 설정이다. 그래서 연구는 비디오를 보면서 하고, 연습은 거울을 보면서 하는 거다.
직접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기 전까지, 즉 간접 목표가 본인의 몸에서 구현되는 것을 확인하기 전에 하는 연습은 백해무익하다고 생각한다. 직접 목표만을 보고 하는 연습도 마찬가지. 충분한 분석 과정이 없으면 직접 목표를 모방하더라도 제대로 모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직접 목표 설정 전의 연습이 '무익'하기만 하면 다행인데, '백해' & '무익'하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아니, 어쩌면 '백해' & '소익대실' 일 수도 있겠다. 어쨌든 음악을 들으며 몸을 움직이는 것이니까. 그런데 이 '백해'가 문제다. 없는 것을 만드는 것 보다 잘못 만들어진 것을 고치는 게 더 어렵기 때문이다.
들을 때 마다 약간 의문이 생기는 말이 있다. "트리플이 안 되니까 트리플을 연습해요." 이 말도 그 중 하나다. 직접 목표가 확실하게 설정된 경우도 있지만(대표주자 : 울이의 짜언니;),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물론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거 백해 & 무익 + 시간낭비 일 수 있다. '하다보면 되겠지'라니, 하다보면 무엇이 될거라는 말일까요? 기대하고 있는 그것이 무엇인지도 설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얼 기대할 수 있을까. 최소한 내가 '무엇을' 연습하고 있는지는 확실하게 알아야 하지 않을까.
직접 목표를 설정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고(에너지 컨수밍;;) 오래 걸리는 (타임 컨수밍;;) 작업이지만, 멀리 보면 그게 빨리 가는 길이다. 정말이다.
* 쓰고나니 어째 괜히 용어만 거창한 거 같은데(다 글쓰면서 급조한 사이비 용어임;;), 사실 이건 너무 당연해서 의식하지 않을 뿐이지, 많은 분들이 이 과정을 거쳐서 연습을 시작하실 거라고 생각한다. 글은 춤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되신 분들, 특히 린디 입문자의 경우 연습을 하라길래 거울 앞에 서긴 섰는데 '내가 뭘 연습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뭘 연습 하라는 건지'도 모르겠는 패닉상태에 빠지기 쉬운데, 그런 경우 혹시나 도움이 될까 해서 정리해 봤음.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는 것을 의식으로 꺼내서 단계별로 분리해 인식하는 것도 상당히 어려운 노동이라는 점을 배웠음;; 다시 말하면 쉬운 걸 어렵게 쓰기는 어렵다... -.-;
# by | 2008/05/09 13:08 | 스윙 swing dance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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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디클럽에서 얼렁뚱땅배운 스위블과 니나에게 배운 잠깐 스위블 강습이 전부...
니나는 매우매우 예쁘게 추지만 니나 스타일대로 제너럴때 몇번 했더니 금세 헥헥 거리고 있는 나를 발견..
그렇지 않게 유유하게 할 수 있을때까지 노력해야하는 걸까요.....
비공개님 / 연습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이 백만스물아홉가지라면 이 글은 그 중의 한 가지 연습에 대한 이야기 일 뿐임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