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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헛 렛츠 리뷰 - 프레쉬 고메이 갈릭 고르곤졸라 리뷰 review

프레쉬 고메이 갈릭 고르곤졸라, 종로 2가 피자헛.

렛츠리뷰에 처음 신청했고 처음 당첨되었다. 좋은 리뷰 쓰고 싶었는데... 그러니까 여기서 '좋은 리뷰'란 '알찬 리뷰'인 동시에 협찬사에 '호의적인 리뷰'를 말한다. 그런데 아쉽게도 그렇지 못 할 것 같다. 흑. 지금까지 내가 보았던 렛츠리뷰를 포함한 대부분의 리뷰에서 프레쉬 고메이 피자는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 아마도 지금 내가 쓰려는 이 리뷰는 지금까지 내가 본 리뷰 중 가장 혹독한 리뷰가 될 듯; 호의적이고 싶었는데 -_ㅠ 그래도 거짓말을 할 순 없다. 또 솔직한 리뷰가 렛츠리뷰에서도 원하는 바일 거라고 생각한다 :)

종로 2가 피아노 거리에 있는 피자헛에서 런치타임에 프레쉬 고메이 세트(프레쉬 고메이 피자, 갈릭 고르곤졸라 선택으로 1,000원 추가 + 샐러드)와 오렌지 에이드를 주문했다. "피자는 7분 쯤 기다리셔야 하구요, 음료 먼저 준비해드리겠습니다~"
오렌지 에이드. 다시 시킬 일은 없을 듯 -_-;

걍 콜라 시킬 걸 -_-;;; 오렌지 껍질을 씻은 스프라이트 듯한 맛이 났다. 음, 그러니까, 오렌지 맛은 안나고 화학 약품이랄까 농약이랄까 하는 미묘한 맛이 강하게 났다. 한 입씩 맛을 보고 안 되겠다 싶어서 스프라이트를 더 부어달라고 했음. 오렌지 알갱이는 으깨어진 채로 표면에 뿌려(?)놓은 수준. 알갱이가 씹히는 일은 없다. 아니 무엇보다 오렌지 맛이 안 나 orz 오렌지 에이드를 대중화 시킨 곳이 아웃백이니까 아웃백의 오렌지 에이드 기준으로 삼는다면, 이건 오렌지 에이드가 아니다 -_-;
여느 아웃백과 차이 없는 샐러드. 전체적으로 크루통을 뿌리니 더 맛났다.
피자 도착~ 옆에 레몬 소스랑~
"치즈 늘어나는 사진이 전혀 연출 안 되네~;;;" 제일 위에 있는 사진이 그나마 억지로 연출한 치즈 늘어지는 사진.
도우가 어느 정도 얇은지 보인다. 두께랄 게 거의 없는 수준.

드디어 시식. 음.. 일단 간이 안 맞네. 나 굉장히 싱겁게 먹는 편인데 나한테 싱거우면 이건 피자이기 전에 음식이기를 포기한 건데? -_-; 가만, 이름이 갈릭 고르곤졸라였지... 마늘.. 향도 안 나고 맛도 안 나고... 모짜렐라 치즈 맛은 희미하게 나고 고르곤졸라 맛은 흔적도 없고... 레몬 소스가 같이 나왔고나. 뿌려서 먹어보자스라. 음... 뭔가 맛이 생기기는 하는데 조화라기 보다는 그냥 두 가지 맛을 동시에 먹는 기분. 특별히 안 어울리는 것도 아니고 어울리는 것도 아니고... 그럼 도우의 크러스트 부분이 맛은 있느냐... (일마레 피자 시식 이후 크러스트에 집착하고 있다;;) 음.. 기름기 없고 말랑거리긴 하는데 그게 다다. 맛있는 도우는 아님. 전체적으로 이 피자, 굉장히 애매했다. 엄청 맛이 없는 건 아니라서 계속 먹히긴 하는데, 그렇다고 '맛있다!'는 말이 나오지는 않는다. 한 조각 먹다가 아이디어가 반짝. "여기 갈릭 디핑 소스 주세요~"
아래 왼쪽이 원래 같이 나온 레몬소스, 오른쪽 위가 따로 부탁해서 받은 갈릭 디핑 소스.
안쪽에 흰색으로 보이는 것이 갈릭 디핑 소스, 그 바깥쪽으로 피자 중간께 옅은 반투명이 레몬소스.
에랏 둘 다 섞어 발라발라~

나도 그랬고 일행도 동의했는데, 갈릭 디핑 소스가 훨씬 잘 어울린다 -_-; 둘 다 바르면 그것도 괜찮은데, 두 소스 중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일행도 나도 갈릭 디핑 소스. "이제 마늘 냄새가 좀 나네~" -_-;;; 8조각 중 내가 두 조각, 일행이 6조각을 먹었다.
아랫면. 딱 봐도 여러가지 의미로 맛이 없을 수 밖에 없는 도우. 특히 열이 고루 퍼지지 않았을 때 나오는 결과물.

피클 없이 먹은 걸 보면 확실히 피자헛의 다른 피자에 비해서 덜 느끼하다. 그런데 그 외엔 이렇다 할 좋은 말은 안 나온다. 오늘 그 시간에 만들어진 우리 피자만의 문제인지, 내가 갔던 지점의 문제인지, 아니면 정말로 프레쉬 고메이 고르곤졸라가 이런 맛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먹어본 건 오늘 그 지점의 그 피자 뿐이니 그걸 바탕으로 리뷰를 할 수 밖에 없다.

+ 피자 자체에 대해서 이야기 추가. 일단 제일 먼저 느껴졌던 것이 필요 이상의 높은 온도에서 필요한 것보다 짧은 시간 동안 구워진 것 같다는 점, 즉 좀 더 낮은 온도에서 몇 분 더 굽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열 전도율이 떨어지는 팬을 사용한 것 같다는 점. 피자헛의 주력 메뉴인 두꺼운 팬피자의 경우 일단 일정 시간 이상 구워야 하기 때문에 드러나지 않았던 문제점인 듯. 씬피자는 조리 시간이 짧고, 구워지는 과정에서 열이 고루 전달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 문제점이 드러난 것 같다. 세 번째는 도우.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바닥의 모양으로 보아 숙성이 잘 안 된 것 같다. 원인은 도우의 재료에 있을 수도 있고 숙성 과정에 있을 수도 있다. 어쨌든, 중요한 건 '얇은 게 전부'는 아니라는 거 ;) 네 번째 문제점은 토핑. 토핑의 문제점은 크게 토핑의 양과 토핑 재료의 질, 이렇게 두 가지 문제로 나뉠 수 있는데, 이 피자의 경우 둘 다 걸린다. 일단 다른 리뷰의 사진들과 비교해보니 우리가 먹은 피자에 얹힌 치즈의 양이 다른 사진들과 비교했을 때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 orz 또 고르곤졸라 치즈가 정말 들어간 건지, 어느 정도의 질의 치즈를 사용한 건지 궁금하다. 마늘 향이 없던 마늘도 에러. (이건 신기할 정도;) 바뜨, 이렇게 적다보니 내가 뭐라도 아는 사람 같지만 그냥 피자 만들어 본 사람으로서의 주관적인 의견일 뿐이다 ^^;;;
과일로 마무리~ 내 사랑 리찌 +_+
갈릭 디핑 소스가 남아서 찍어먹고~
식사가 끝나갈 때 쯤 "냅킨 좀 더 주세요~" 했더니 물티슈를 같이 가져다 주셨다. 언니 쎈쓰 우왕ㅋ굳ㅋ

종로 2가 피자헛의 전반적인 서비스는 만족! 매장이 협소한 편이라 - 좁고 2층으로 되어있다 - 약간 답답한 느낌도 있었지만, 뭔가 필요할 때 직원을 찾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었다. 매장이 좁아서 남자 화장실은 1층, 여자 화장실은 2층에 있다.
3만원짜리 상품권을 쓰고 거스름돈 받았음 -.-v

대부분의 대형 피자 체인의 경우, 신메뉴 출시는 '정말로 획기적인 신제품 아이디어가 나와서 출시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정기적으로 신메뉴'가 필요하기 때문에 신메뉴개발팀을 쥐어 짠 결과물일 거다. 그러니까 많은 경우 '신 메뉴를 위한 신 메뉴'인 셈. 아마도 그것이 많은 신 메뉴들이 출시되었다 빛의 속도로 사라지는 이유일 거다.

그런데 이번 '프레쉬 고메이'는 여느 신메뉴와 조금 다른 의미를 가질 거라고 생각했다. 다른 경우들 - 예를 들면 독일 소세지를 심어(?) 넣었던 피자, 검은깨 도우를 사용했던 피자, 고구마 대신 밤을 넣었던 피자 등 빛의 속도로 사라져간 신메뉴들 - 은 신메뉴를 핑계로 소비자의 방문을 한 번 더 유인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이번 '프레쉬 고메이' 피자는 이탈리아 파스타집의 씬피자를 좋아하는 고객들을 잡아보려는 시도가 또 하나의 목적일거라고 생각했다. 아니었다면 그냥 또 하나의 신메뉴 시도와 실패로 보면 되니 별로 중요하지 않을테고, 맞다면 피자헛의 한계만 보여준 셈이다.

음식은 간단할 수록, 심플할 수록 '제대로 맛을 내기'가 어렵다. 피자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이탈리아 식으로 알려져 있는 씬피자는 팬피자보다 여러가지 면에서 더 민감한데, 예를들면 오븐에서의 온도와 시간 뿐만 아니라 '어떤 팬에 얹어서' '어떤방식으로 가열되는 오븐에 굽느냐'와 같은 요소까지 피자의 맛을 좌우한다. 피자헛 같은 체인에서는 절대 신경쓰기 어려운 부분이다. 특히나 두툼한 도우 위에 토핑이 듬뿍 올라가는 피자에 최적화 되어 있는 시스템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체인점 커피에 일정 수준이상의 퀄리티를 기대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유로, 피자헛에서 씬피자는 일정 수준 이상을 기대하지 않게 될 것 같다.

애초에 씬피자라는 말만 듣고 씬피자를 잘 하는 이탈리아 음식점, 예를들면 노리타, 프리모바치오, 라뜨네깜빠네 같은 곳을 비교기준으로 잡고 갔던 것이 잘못 일 수도 있다. 그래서 기대를 너무 많이 해서 실망이 컸던 것일 수도 있다. 근데 내 기대는 '아 맛있겠다 두근두근~' 정도가 아니라 '피자헛에서 씬피자를 시도하다니, 궁금하군.' 정도였으니 그리 큰 것도 아니었는데 -_-; 피자헛은 피자헛의 트레이드 마크인 '두툼한 도우 + 듬뿍 올린 토핑'으로 승부하는 편이 나을 듯.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심이. 저 프레쉬 고메이 피자들의 가격이 15,900원에서 19,900원 사이이니 가격 경쟁력도 없고, 고로 뭘로 비교해도 이탈리아 레스토랑 씬피자 고객을 빼앗아 오기는 틀린 듯 싶다. 물론 신메뉴 개발에 따른 일반적인 효과, 즉 기존 고객의 호기심 어린 발걸음으로 인한 일시적인 방문객 증가와 신 제품 관련 매출 상승 효과는 있겠지만.

의도치 않게 (..) 엄청난 악평을 쓴 셈이 되었는데, 그것도 성의있게 쓰려다 보니 그렇게 된 거에요......(믿어주세요 ;o;) 피자가 애매해서 그렇지 그냥 점심 한 끼였다고 생각하면 무난했다. 물론 그렇게 느끼데는 샐러드의 기여도가 99.8% 이상 (..) 아, 그리고 혹시 그 날 그 지점에서만 맛이 덜한 피자가 운 없이 렛츠리뷰용으로 나왔을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걸 한 번 더 강조하면서... 이상으로 첫번째 렛츠리뷰를 마무리~ ^^
상품권은 이렇게 도착. "우람이님, 안녕하세요." 닉네임을 개인별로 타이핑 하신 노고에 깜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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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leecheie 2008/05/27 11:01 # 답글

    사실 프레쉬고메이 나온 것이 좀 됐습니다만

    처음에 나왔을때 먹었던 트리플 치즈의 맛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__-;;;;;;;;

    그 뒤로 피자헛에 갈 때는 평소 먹던 리치골드를 먹는답니다 ;ㅅ;
  • 우람이 2008/05/27 12:53 #

    제 말이 바로 그거에요!! "너는 잘 하는 거 하세요~" 랄까요 ㅋ
  • 코코 2008/05/27 11:13 # 답글

    제가 먹어봤던 이탈리안 피자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네요. 그 중에서도 도우가 어쩐지;;
  • 우람이 2008/05/27 12:54 #

    그죠? 코코님은 눈으로만 보고도 차이점을 느끼실 줄 알았어요~ ^^
  • 호접몽 2008/05/27 12:44 # 삭제 답글

    오븐의 차이가 큰건가. 피자모레 같은 경우는 체인점이지만 씬피자의 맛이 꽤 괜찮았다고 생각. anyway 내가 본 음식 리뷰중 최고의 혹평이구나. -.-d
  • 우람이 2008/05/27 12:56 #

    주력 메뉴의 차이일 수도 있고... 같은 오븐이어도 이용법에 차이일 수도 있고... 근데 나 진짜 이 리뷰 착하게 쓰고 싶었는데 ㅠ_ㅠ 근데 위에도 썼지만 점심식사 자체는 무난 했다는 거~ 피자에 대한 자세한 리뷰를 원하는 게 렛츠리뷰측의 의도인 것 같아서 좀 조목조목 쓰다보니 의도치 않게 혹평이 되어버렸어 ㅠ_ㅠ 만약 렛츠리뷰측의 의도가 프레쉬 고메이 홍보였으면 나 어쩌지?;;;;;
  • 에이프릴 2008/05/27 15:35 # 삭제 답글

    새우가 들어간 프레쉬 고메이는 맛있었는데 혼자 거의 한판을 다 먹어도 될 수준.
  • 우람이 2008/05/27 16:44 #

    그게... 다른 리뷰를 보다보면 드는 생각인데, 갈릭 고르곤졸라도 원래 맛있는데 내가 지점 뽑기를 잘못 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 같아 (..)
  • 선메이드 2008/05/27 18:20 # 삭제 답글

    전 갈릭 고르곤졸라 맛있게 먹었는데;; 정말 지점 뽑기 잘못하신 것 같아요..
  • 우람이 2008/05/27 18:29 #

    그... 그런 거라고 해도 피자헛 측에서 절 탓할 순 없는 거겠죠? 전 제가 먹은 것에 충실히 리뷰했을 뿐이니 ;o;
  • 까웅 2008/06/20 21:14 # 답글

    역시나 저만 레몬소스가 에러라고 느낀 건 아닌거였군요
    저도 갈릭디핑소스 달라고 해서 먹었습니다
    그런데 포장해 온 상자에도 레몬소스가 들어 있었다는...ㅡ.ㅡ;;
    잘 챙겨준 것이겠지만 바로 버렸습니다
  • 김청 2008/11/07 14:19 # 삭제 답글

    패밀리 레스토랑들의 대부분은
    아르바이트 생이 요리를 하니까......
    맛이 천지차이일 수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휴

    개인적으로 1년 가까이 열심히 일했던 *IPS역시...
    매장마다 맛이 천지차이인걸 명심하세요ㅜㅜ
    시간대별로 만드는 사람도 다르고
    결국 운이라고 밖에 할 수가 없네요-_-...
  • 우람이 2008/11/07 14:23 #

    피자헛도 패밀리 레스토랑... 맞겠군요, 말씀듣고 생각해보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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