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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7일, 사랑이 변하기 전까지 사랑한다, 생리 주기, 이심이체의 사랑 일상 everyday

+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이 변하기 전까지, 사랑한다."

+ 음... 상당히 정확한 편인 생리주기가 이번에 확 깨졌다. 종종 늦춰진 적은 있어도 이렇게 확 당겨진 적은 없었는데... 복싱의 체력소모도가 보통이 아님을 대충 느끼고는 있었지만 몸이 이런식으로 강력한 의사표현을 할 줄이야; 계속 주 6회 나가고 싶은데.. 체력아, 안 되겠니?;;

+ "상대를 자신으로 혼동하지 말고, 이심이체의 연리지 같은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수민언니 결혼식에서 좋아보였던 게 두 가지 있었다. 춘수오빠(신랑)의 고등학교(공주 사대부고) 선생님을 주례로 모셔온 것과, 오빠가 언니에게 직접 노래를 불러줬던 것. 신부를 세워두고 그 쪽을 바라보면서 '오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불렀는데, 진부한 예식장 결혼식을 단번에 특별하게 만들어 버렸다. 어떻게 생각하면 그다지 특이한 이벤트는 아닌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식장에서 신랑이 노래하는 것을 실제로 본 건 처음이었다. 입모양으로 '떨지마'하고 속삭이던 언니의 모습은 또 얼마나 예쁘던지. 또 하나 좋았던 점, 주례선생님. 주례를 부탁드리고 싶은 고등학교 선생님이 계시는 것도, 그리고 그걸 실행한다는 것도 둘 다 쉽지 않다는 걸 알기 때문에 '선생님 주례'가 좋아보였다. 잘 알지도 못하는 어디어디 국회의원이나 이사장이 하는 주례에 비교하면 훨씬 훠얼씬 좋았다. 선생님이셔서 연설보다는 수업에 익숙하시기 때문인지 굳은 표정과 경직된 말투로 준비해 온 주례사를 읽어내려가셨는데, 전달력은 조금 떨어지더라도 그 내용이 참 성의가 느껴졌다. 위 문장은 그 중 기억나는 한 대목. 연리지와 연리목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신 후 하신 말씀이다.

상대를 자신으로 혼동하지 말고, 이심이체의 연리지 같은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다시 보아도 '이심이체의 사랑'이라는 말이 마음에 든다. '이심이체의 사랑'. 풀어 말하면 '서로에게 너무 많은 걸 바라지 않는 사랑'. '너무 많은 걸 바라지 않기'는 어렵지만 그것만 제대로 하면 수많은 어려운 문제를 쉽게 풀 수 있으니 남는 장사인 셈인데, 그래도 참 어려운 것 같다. '사랑이라는 이유로 상대에게 무언가를 바란다는 것'은 분명 예쁜 마음인데, 선을 지킨다는 게 어려운 거겠지. 이심이체의 사랑. 이심이체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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