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 on the flo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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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겁다', '묵직하다' 그리고 '지나치게 가볍다' 댄스 swing & tango

팔로윙을 설명할 때 자주 나오는 표현, 무겁다묵직하다는 어떻게 다른 걸까. 저 둘을 다르게 하는 차이점은 무엇일까.

(먼저, 지금 논하려고 하는 '묵직하다'는 느낌은 '어떤 절대량 이상의 무게감'이 아니라 '느낌'을 말하는 거라서 '저 팔뤄는 가볍지만 묵직하다'는 것이 가능하다. 반대로 '저 팔뤄는 너무 가벼운데 리딩하기 무겁다'라는 말도 가능하다. '무겁다'와 '묵직하다'는 무게가 아니라 느낌이다.)

리더에게 전달되는 무게감이 팔뤄의 어디에서 만들어지느냐의 차이가 포인트 인 것 같다. 무겁다묵직하다의 차이는 그 무게가 만들어지는 지점이 프레임이냐, 센터냐의 차이. 즉, '무겁다'는 느낌은 '프레임의 경직'이 주 원인이고, '묵직하다'는 느낌은 팔뤄의 센터가 임계점, 즉 선의 끝(the end of the line이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까지 도착해서 생기는 느낌. 그런데 이 임계점은 쭈욱 펴지는 스트레칭만을 말하는 게 아니라, 쭈욱 펴진 후 다른 리딩, 보통 '멈추는 리딩' 또는 '반대 방향으로의 리딩'이 와서 감속해서 멈추는 지점이기 때문에, 그 임계점까지 팔뤄는 계속 원래 방향으로 가는 게 중요하다.

반복. 스트레칭의 끝에 도착한 후에도 반대 리딩이 팔뤄를 리딩 할 때까지 팔뤄는 원래 방향으로 간다. 리딩이 '시작되었다'는 사실 만으로는 팔뤄는 반응하지 않아야 한다. 그건 '머리로 하는 팔로윙'. 리딩이 센터를 움직일 정도의 크기가 되어야 반응한다. 그게 '몸으로 하는 팔로윙'. 그래서 리딩이 온다는 사실 만으로 팔뤄가 자의적으로 반대방향으로 성큼 내딛으면 안된다. 팔뤄가 걸어 나가는 것이 아니라, 리딩이 팔뤄의 센터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때까지 그 끝으로 가는 관성을 유지하고, 센터가 그 끝을 치고 나오면 그 때 발이 따라가는 거다. 센터가 나가고 그 다음이 발이다. 거의 동시라 시차를 말하기 너무 섬세하지만, 그래도 굳이 어느쪽이 먼저냐를 따지면 센터가 먼저, 그 다음이 발이다.

불필요한 힘이 빠진 상태(relaxed frame & body)에서 이런 의미로 묵직한 팔뤄를 리딩하는 느낌은 쫘악 펴지는 스트레칭 같기도 하고 푸욱 찔러주는 것 같기도 한 그런 느낌이다. 팔뤄도 비슷하게 느끼고.

'묵직하다'는 느낌을 만들 때 팔뤄들이 많이 실수하는 부분은 두 가지. 1. 끝까지 잘 안 간다. 2. 끝까지 가더라도 반대 리딩이 오면 리딩이 왔다는 사실에 집착해서 아직 임계점이 도달하지 않은 리딩을 먼저 받으려고 한다. 즉 팔뤄가 자의적으로 관성의 흐름을 멈추고 반대방향으로의 움직임(auto following)을 시작한다. 요렇게 두 가지.

그런데 사실 묵직한 느낌을 만들기 위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프레임 힘빼기라서, 프레임이 굳은 상태에서는 연습을 할래도 잘 안 될 가능성이 높다..; (프레임 힘빼기가 쉬운 과제도 아니고;) 그러나 그래도, 계속 생각을 하면서 추고 연습을 하는 편이 당연히 더 좋다 :)

팔로윙이 '지나치게 가볍다'는 앞에서 말한 '머리로 하는 팔로윙'이 팔로윙의 기본으로 자리를 잡았을 때 나타난다. 앞에 다 설명한 부분이라 다른 설명은 생략. 이건 특징이 있다면 자리 잡으면 고치기 상당히 어려운 것 같다는 점. '임계점이 남들보다 얕을 뿐이다'라고 할 수도 있지만 '임계점이 얕은 편이라 가벼운 것'과 '팔로윙을 머리로 해서 지나치게 가벼운 것'은 분명히 다르다.

+ 이런 글 쓸 때면 언제나 그렇지만, 쓴다고 다 할 줄 아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 유난히 찔리는 주제고나..;;

+ 쓰면서 계속 고민했는데, '~하면 안된다' '~가 맞다'는 모두 '내 의견은 그렇다'는 뜻이다. 말이 너무 주저리 길어질까봐 본문에서는 그냥 간결하게 썼다. 남한테 배우면서 들은대로 쓴 것도 있지만, 어쨌든 글 자체의 성격은 기본적으로 내 의견임. 그래서 다 맞는 말은 아닐 수도 있다는 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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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 on the floor :) : Joe & Nelle 린디 프라이빗 2008-07-18 15:54:05 #

    ... 완전히 relaxed된 상태에서 생기는 쫀득함의 느낌이 훨씬 좋다.즉, 묵직의 정도가 0으로 존재하다가 커넥션이 생기는 순간에 양수가 된다. (스윙에서 내가 말하는 묵직은 무게감의 정도가 아니라 방식) 다시 말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서로 오른손으로 스윙아웃 1 때 처럼 손만 잡고 있을 때, 그 때 그 ... more

덧글

  • 호접몽 2008/06/25 23:01 # 삭제 답글

    묵직한 팔로워 너무 좋지.
  • 우람이 2008/06/26 02:04 #

    의외로 리더마다 선호하는 스타일에 차이가 많은 부분이기도 한 것 같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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