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형 이어폰 지름 - 유코텍 ES103, 크레신 도끼2

내 MP3 플레이어는 거원 G3. 몇 년 전 모델인데도 1G짜리라서 별 불편함 없이 쓰고있다. 이 모델은 투박한 외모 빼고는 전부 마음에 드는데, AA 건전지로 50시간 재생, 라디오와 녹음기 지원, 그 외에도 잘 쓰지 않지만 구간반복 등의 어학 기능까지 자잘한 기능이 많으면서도 와방 튼튼하다. 그리고 그 많은 장점 중에서도 마음에 정말 쏘옥 들었던 것이 같이 온 이어폰이었다. 크레신 껀데 음질은 무난하고 착용감이 매우매우매우 편하다. 정말 하루 종일 끼고 있어도, 잘 때 끼고 자도 편하다. 한 때 소니 8뭐8 시리즈를 비교해가며 이건 어떻고 이건 어떻고를 논했었는데, '다 필요없고 막귀가 좋은 거다'라는 결론에 도달하고 가격대비 성능 좋은 이어폰으로 전향한 시기였기 때문에 착용감의 중요성이 크게 느껴졌다 -.- (이유야 많았지만 좋은 이어폰들 넘흐 비싸~) 번들 치고 이래저래 너무 좋아서 서비스 센터에 가서 같은 걸 사려고 했더니 회사가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안팔아서, 신촌에 이어폰 매장에 가서 만 얼마 주고 세 번인가 더 사서 썼다. 이어폰 보여주면서 이거랑 같은 거 주세요. 크레신 도끼 SP형 흰색.
크레신 도끼2 AXE-599BL. 흰색 SP형이 내가 쓰던 거, 검은색 LP형이 이번에 산 거.(4,900원)

이 크레신 이어폰은 내가 썼을 때 수명이 보통 일년 조금 못미쳤다. 꼭 둘 중 한 쪽이 먼저 나간다. 이번에도 그렇게 한 쪽이 갑자기 나갔는데 가지고 있던 이어폰이 공짜로 받았던 아주 허접한 거 밖에 없었다. 하루 써보고 도저히 못쓰겠어서 얼른 하나 샀다 -_-; 아무리 막귀이고 싶어도 정도가 있더라고;
블루버진(호주 국내선 저가형 항공사)에서 공짜로 나눠주는 이어폰. 절대 오래 못쓴다;

그래서 신촌으로 쓰던 거 들고가서 똑같은 거 주세요, 할랬는데 거기 갔다오기가 귀찮아서 옥션을 뒤져봤다. 내가 쓰는 크레신 하얀색 SP형이 그 가게에서만 팔았었는데... 그것도 1년 반 전이다 -.-; 가게 언니는 살 때마다 이 제품 곧 안나올 거라는 얘기를 했었다. 그래서 이제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걸로 바꾸려고 가격대비 성능이 좋은 놈으로 요즘 많이 팔리는 걸 대충 찾아봤더니 ES103라는 게 보여서 걍 길게 생각할 것도 없이 결정 -.- 만원대 초반이다. 이거 살 때 옵션으로 물고기 모양 이어폰 줄이 있길래 체크하고 다른 옵션들을 보는데 4,900원에 판매하는 크레신 이어폰이 내가 지금 쓰는 크레신하고 색만 다르고 똑같이 생겼네? 그래서 가격도 저렴하고 예비로 하나 더 있는 게 좋을 거 같아서 같이 구입했다. 흰색이 아니고 코드형이 LP지만 음질도 비슷하고 착용감도 비슷하다. 흰색이 이쁘긴 하지만... 가격 생각하면 괜찮아~
유코텍 UBQ-ES103. 흰색 사려다가 특이하게 핑크까지 세 가지 있길래 핑크로 사봤음.

유코텍 UBQ-ES103. 같이 온 크레신 저가형이랑 비교하면서 들어봤는데 둘 다 괜찮다. ES103 저음이 상대적으로 풍부하고, 음량 자체도 크게 들어오는 장점이 있고, 입체감(공간감이라고 해야되나...)은 크레신이 더 좋다. ES103은 너무 가까이에서 들리는 느낌. 착용감은 당연히 크레신이 더 좋은데 ES103도 나쁘지는 않음. ES103은 줄길이가 상대적으로 짧아서 그건 조금 불편. 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크레신 흰색 SP형(그러니까 원래 쓰던 거;)이 나오면 그거 사고 싶음 -_-;
같이 산 500원짜리 이어폰 줄감개. 지금까지 써 본 제품 중 제일 마음에 듬!

by 우람이 | 2008/07/02 23:56 | 리뷰 review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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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馬군 at 2008/07/03 09:55
1. 내 귓구녕이 커서 그런지 도끼 너무 헐렁하던데.
2. 이어폰보다는 헤드폰을 추천. 소리도 빵빵하고, 왠지 귀에도 좋은것 같고.
3. 난 아직 이어폰 줄감개의 효용을 모르겠다. ㅡ.ㅡ?
Commented by 우람이 at 2008/07/03 10:01
1. 도끼가 모양을 얘기하는 거라.. 크레신에서 나온 거 말고도 도끼라고 부르는 거 많지 않아요??
2. 집에서 쓰는 건 있는데... 밖에까지 들고다닐 수 있는 용자는 못 되어서 ;
3. ㅋㅋㅋㅋ 저같은 애들은 MP3 플레이어에 둘둘 말아가지고 다니는데 그러면 이어폰에 안좋거든요 ㅋㅋ
Commented by 해림 at 2008/07/03 17:46
제껀 ATH-EC7. 지금 단종되었고
벌써 두번이나 수리해서 2년 넘게 쓰고 있네요~
Commented by 청바지 at 2008/07/07 17:27
이어폰.. 좋은거 진짜 다르긴 완전 달라.. 전에 499달러짜리 귀에 한번 꽂아보고 지름신 참느라 얼마나 고생했는데 ㅠ
Commented by 우람이 at 2008/07/07 19:10
나도 철없고 돈 많을 땐 십만원짜리 사다가 에이징 한다고 사계 틀어놓구... 뭐 그런 짓도 했었는데... 비싼 게 좋긴 좋아... 흑... 그래도 이제.. 걍 막귀 만세를 외칠래 -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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