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7월 03일
앤드류스 에그타르트 Andrew's Eggtart



사촌동생이 할아버지 드시라고 한 박스 사다드렸다는데, 어제 할아버지랑 뵈러 갔더니 몇 개 싸주시길래 낼롬 받아왔다 -ㅅ- (사촌동생아 미안하다;) 세 개 주셔서 반씩 갈라 동생이랑 나눠 먹었음. 동생이 어제 밤에 먹어보더니 기본 에그타르트가 제일 맛있다고 했는데 나도 그런 것 같다. 박스에 사서 바로 먹거나 냉장고에서 4도에 보관했다가 먹어도 맛있다고 써 있어서 냉장고에 뒀다가 차게 먹었다. 할아버지 방에서 실온에 있던 것도 한 입 먹어봤는데 실온에 둔 건 아무 맛도 안났었다. 차갑게 먹는 편이 훨씬 맛있게 느껴진다. 에그타르트의 속은 '일식집 계란찜의 느끼 버전' 쯤으로 생각하면 되겠다. 좀 더 부드럽고, 좀 더 느끼하다. 아래 살짝 깔린 잼이 맛의 포인트가 되어줘서 상큼한 향이 살짝 돈다. 타르트는 패스츄리 같은 반죽인데 한 번 잡으면 손에 기름 범벅이 될 정도로 기름지다 -_-;
박스에는 디저트라고 써있었는데 나는 아침으로 먹으면 딱 좋을 것 같다. 상큼한 쥬스 한 잔이랑 이거 두 개면 아주 든든할 것 같음. 근데 이거 개당 가격이 천원 넘는다지 아마 (..)
아, 어제 할아버지랑 저녁을 먹는데 식사 기도 하시면서 "오늘도 풍성한 음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이 장로 수술하고 무사히 퇴원할 수 있도록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기도를 시작하시더라. 이 장로는 할아버지께서 할머니를 제 3자 앞에서 칭하시는 호칭 -_-; 집에 와서 동생 타르트 주면서 그 얘기를 했더니, 자기도 며칠 전에 할아버지랑 식사 같이 하러 갔는데 식사기도를 이렇게 시작하셨다고. "오늘도 풍성한 음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병원에 있는 이 장로 빨리 회복해서 퇴원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그래서 찡해서 자기 여자친구에게 이야기 했다고 한다. 나는 오늘 퇴원하셔서 특별히 하신 건 줄 알았는데 입원 기간 내내 하고계셨나보다. 생각해보니 자식 손자 손녀 중 누구라도 멀리 나가 있으면 매일의 식사기도에서 꼭 챙기시는 분이시다. 할아버지 할머니 두 분 다 바쁘셔서 얼굴도 별로 못 보고 사시지만 이렇게 뒤에서 서로를 위해 기도하시는 모습은 본받고 싶다 :)
가만, 내가 오늘 해 줄 수 있는 기도가... 아, 동생네 학원 에어컨 오늘은 고장 안나게 해주세요!! (어제 학원 에어컨이 고장나서 너무 더웠다고 했다;) 어째 내 기도는 할아버지 꺼 같은 간지는 안난다만 동생이 알면 궁디 토닥토닥이라도 해주고 싶지 않을까? ☞..☜
# by | 2008/07/03 10:39 | 리뷰 review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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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스 에그타트는 홍대 아지오 맞은편의 카페, 안국역에서 아름다운가게가 있는 골목으로 올라가다보면 있는 작은 매장에서 팝니다. 아메리카노와 함께 먹으면 맛있지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