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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우린 액션배우다 (2008), 중앙시네마 리뷰 review

중앙시네마, 조조 4,000원. 매진될 확률 거의 0%인데 인터넷으로 예매를 하면 수수료가 붙으니 그냥 가는 편이 낫다. 동생이랑 같이 보려고 아껴두고 있었는데 상영관이 줄어가는지라 그냥 혼자 보고 왔다. 하여간 먹고 땡 대학생이 젤 바빠 ㅋ
내가 좋아하는 포스터는 어째 메인 포스터인 경우가 드물다 -ㅅ-

영화 속 액션이든 뒷골목 쌈질이든 폭력은 무조건 싫어하는 우람. 그러나 이야기의 초점은 '액션' 그 자체가 아니라 '그들이 그토록 원하는 무언가'이기 때문에 전혀 거부감 없이 볼 수 있었다. 그들은 액션배우지만, 영화는 액션영화가 아니거든. 자신의 욕구에 충실할 줄 아는 용기있는 청춘들의 '젊은날의 자서전' 같은 영화다. "지금 안 하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서." 멋지잖아. 원하는 것에 도전하고, 원하는 것을 한다는 것, 그 일이 어떤 일이든 간에, 끄덕, 멋지다. 생글생글 잘도 웃으시던 진석이 어머님도 참 멋졌다. "다치는 건 길 가다가도 다칠 수 있고, 집에 있다가도 다칠 수 있고 그런 거 아니에요? 그래서 다치는 거 가지고는 뭐라고 안해요." 맞는 말씀이시긴 한데, 이게 어디 보통 내공이냐고.

그러나 소재가 소재이다보니 필연적으로 개인적이며 아주 오래된 질문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나는 '액션'의 매력을 모른다. '액션'이 어디가 어떻게 왜 재미있는 건지 모르겠다. '폭력'과 '사고'가 '볼 거리'라는 것이 나는 참 신기하다. 자동차 경주, 건물을 부수는 괴물 따위도 마찬가지. 도대체 왜, 어떻게 그런 것들이 '볼 거리'이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걸까. 난 그런 걸 보면 반사적으로 쾌감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받는다 -_-; 그래서 '스케일이 큰 헐리우드 영화'라고 하면 일단 흥미를 잃는다 -_-;;; "최소한 볼거리라도 있잖아!" 글쎄, 난 극장 스크린 크기도 큰 걸 별로 안좋아하고, '영상에 압도당하는 느낌'은 고즈넉한 풍경을 볼 때가 대부분인지라. 하여간, 신기함. 나야 세상 쓸데없는(?) 이 폭력(실 생활에서든 스크린에서든)이라는 것이 세상에서 사라지길, 적어도 줄어드는 것을 바라지만, 타인의 취향은 거기서 오락성을 찾는다니 그 취향에 대해서까지 시비를 걸 생각은 없고. 큼큼.

딴 소리 하나 더. 어떤 경로를 통해서 듣더라도 들을 때마다 기가 차는 한 마디. "농사 짓지." 세진이야 그렇다고 치고(개인적으로 이런 사람 정말로 싫어한다. 재미있지도 않다. 싫다. 고로 무시. 얘가 뭔소리를 하든 신경 안쓴다.) 연출자도 일견 동의하는 것이 느껴져서 불편했다. 이 뿌리깊은 농업경시풍조는 도대체 언제부터였고 언제쯤이면 나아질까? 나아질 수 밖에 없는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너무 늦기 전이길 바랄 뿐이다.

중앙시네마도 혼자 가기 편안한 편이다. 인디영화 전용 상영관이 생긴 이후로 더 그런 것 같다. 그래서 맥스무비 영화예매페이지에서 '자주가는 극장'으로 등록시켜 놓았다. 다섯군데인데, 씨네큐브, 아트하우스 모모, 미로 스페이스, 중앙시네마, 그리고아트레온까지. 아트레온은 순전히 가까워서 - 걸어갈 수 있으니까 - 해 놓은 건데 혼자 가면 이유없이 조금 불편하다. 신촌역메가박스에 가보고 괜찮으면 그쪽으로 바꿀지도 모르겠다.(자주가는 극장은 다섯 개까지 등록할 수 있다)

+ '영화로서의 재미'만 고려하더라도, 모두에게 완.전.강.추. -_-)=b 그냥 다큐가 아니라 코미디 다큐에요, 코미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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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H. Son 2008/09/21 17:56 # 삭제 답글

    본문중 "'액션'의 매력을 모른다." 에 조금 아쉬움을 느끼네 그려.

    다른 누군가는 그렇게 사람들이 나와서 별로 하는것도 없이 말만하는 영화의 매력을 모르기도 하니깐. (내가 그렇다는것은 아니고)

    액션의 매력은. (액션영화를 무척이나 사랑하는 사람중 하나로서) 인간이라는 동물이 행동할 수 있는 극한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에 있다고 해야 할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상상 그 이상을 보게되는 그런 매력이 아닐까. 하네.

    그래서 난 이소룡과. 성룡과. 이연걸을 사랑한다지. 그들이 보여주는 몸의 움직임을 보고 있노라면 그 어떤 예술과도 비교할수 없는 아름다움을 느낀다고나 해야할까.

    그리고 그 영화의 내용은 결국 현실이 아니기때문에 마음놓고 바라볼수 있는 안도감을 주기 때문에 더 편하게 볼 수 있는것 아닐까 하는군.

    마찬가지로 자동차 추격씬이라던가. 건물의 폭파씬, 우주선, 로봇 등등도 마찬가지. 내가 공돌이 출신이기때문이기도 하지만 저런 기계문명의 발달을 볼 수 있다는것 자체가 너무나 경이롭기 때문에.

    주저리 주저리 말만 해서야 내 상상력을 자극하긴 힘들거든. ^^
  • 우람이 2008/09/21 19:07 #

    사람마다 매료되는 분야가 다른 거야 자연스러운 거죠 뭐. 남들이 재미를 찾는 분야에서(꼭 액션 뿐만이 아니라) 나는 재미를 못느끼는 것에 대해 아쉬운 마음이 있기도 해요. 생각해보니 액션에 대해서는 별로 그런 아쉬움도 없는 것도 같고 -.-a
  • 밤나무 2008/09/21 18:53 # 답글

    이거 중앙시네마에서 개봉했군요! 보러가야겠어요..^ ^
  • 우람이 2008/09/21 19:08 #

    아트하우스 모모에서도 하고있고... 다른 상영관도 조금 남은 걸로 알고 있어요 ^^
  • 에바 2008/09/22 00:04 # 답글

    코미디 다큐에 액션배우 주제라, 액션광인 저로선 필견이겠군요. 재미있겠어요+ㅅ+
    그나저나 농사가 얼마나 힘들고 가치 있고 위험한 일인지 도시 사람들은 잘 모르나봐요...ㅠ_ㅠ
  • 우람이 2008/09/22 07:30 #

    강추강추 무조건 강추! 근데 조금 서두르셔야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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