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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 아따블르 a Table 리뷰 review

동생 생일에 아빠께서 "둘이 좋은 데 가서 맛있는 거 사 먹어라-" 하시며 주신 돈으로 어딜 갈까 하다가 아따블르를 선택했다. 동생이 여기 안가봤다고 해서. 원래 내 생일날로 예약하려고 했는데 생일 당일 동생이랑 데이트 하는 건 동생이 아무리 잘생겼어도 쫌 우울할 거 같아서, 하루 전으로 예약했다 -ㅅ- 요즘 내가 분위기 좋다고 생각하는 곳에 동생을 데려가면 "좋다! 역시 나이 많은 사람들하고 다녀야되는 거 같아!" 하며 좋아한다 ㅋ 예약이 필수(02-736-1048, 원하는 날짜 한 달 전부터 예약 가능)이고, 테이블 회전이 없어서 대화를 하면서 여유있게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좋다. 점심은 3만원 + tax 10%. 다른 건 다 정해져있고, 메인 메뉴만 안심, 양갈비(+5,000원), 생선요리 중 선택 가능. 깜빡 잊고 칠판에 써주는 메뉴판을 못찍었는데 기억나는대로 적는다.
빵. 예전엔 버터였는데 올리브유+발사믹으로 바뀌었네.
크림 브륄레. 이 달콤한 걸 디저트가 아닌 애피타이저로 줘서 조금 당황;
백 번 찍었는데 포커스가 계속 안 잡혀서 더 당황;
참치회를 다져서 뭉친 것. 아래에 양파와 피클을 다진 것이 깔려있고, 계란 노른자 부순 것이 올라갔다.
난 맛있었는데 동생은 자기 스타일아니라고..
크림소스 새우 구이. "이건 완전 내 스타일이야!"를 외치던 동생.

여기는 서빙이 여유가 있어서 한 요리가 끝나면 그 접시를 치우고, 다음 요리가 나올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 이 날은 다 먹고 나오기까지 딱 두 시간 걸렸더라. 한 시에 들어가서 세 시에 나왔다. 접시를 치우러 오던 오빠가 동생이 바닥에 남은 소스에 빵을 찍어 먹자 움찔 하며 돌아섰는데, 이걸 한 5 번 쯤 했다 ㅋ 동생이 이런 류의 소스를 좋아해서 계속 찍어 먹었... ㅋ 근데 나는 이 새우 요리, 미묘하게 안쪽이 덜 익은, 혹은 덜 데워진 느낌이 났다.
메인요리, 안심.
미디움 웰던. 주문받을 때 다른 곳 보다 덜 익히는 편이니 참고해서 선택하라고 알려준다.

동생이 고기를 한 조각을 남겨두고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포크 위치를 잘못 놔서(오른쪽에 칼이랑 같이 모아 놨었다) 서빙 오빠가 와서 접시 치워드릴까요, 하고 물으셨다 -ㅅ- 동생은 고기를 미리 잘라두고 오른손으로 포크를 사용해서 먹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실수로 '다 먹었다'는 모양으로 식기를 놨었다. 테이블 매너를 몸에 익혀두는 게 좋은 이유는 간지나 허울 때문이 아니라 실용성 때문인 거 같다;; 서빙 오빠는 안그래도 아까 새우요리 때 왔다갔다 했던 거 때문에 더 고민하다가 식기 모양 때문에 용기내서 물어봤을텐데;
메인요리, 우럭. 소스가 깔끔하고 새콤한 맛. 부드러운 메쉬드 포테이토가 잘 어울린다.
디저트. 이건 그닥. 저 오렌지 조각 아래 아이스크림이 찻숟갈로 하나 정도 있는데 그건 무지 맛있다. 직접 만든다고.
홍차.

식사는 전체적으로... 메인 요리는 이번이 더 좋았고, 다른 건 지난 번이 더 좋았다. 같은 요리인데 곁들여 나온 사이드가 달라지니까 전체적인 음식의 맛이 달라졌다. 지난 번 방문 때 사진이 남아있으면 다음에 올려야지. 느릿느릿한 분위기, 무쟈게 친절하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서비스, 맛있는 음식에 과하지 않은 가격. 미리 예약을 해야한다는 점이 조금 불편하지만 그래서 가능한 서비스니까. 참 마음에 드는 곳, 아따블르. 
그리고 이 날의 데이트 상대. 아무리 생각해도 내 주변의 남자 중 제일 잘 생겼다! +_+
아따블르 앞에 예쁜 까페가 있었는데, 이름이 로쏘! 아아 로쏘 +_+
이 연주회 가고 싶어서 찍어오긴 했는데, 과연 갈 수 있을까?

핑백

  • Jo on the floor :) : 삼청동, 부첼라 Buccella 2008-11-22 00:05:28 #

    ... 얼마 전 아따블르에 갔을 때 맞은 편 까페 로쏘의 연주회에 대한 안내를 보고 가고 싶었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시간에 맞춰서 갈 수 있었다. 그런데 도착했더니 티켓을 구매해야하고, 게다가 빈 자리가 없었다. 자세한 안내가 나와있 ... more

덧글

  • 코코 2008/11/15 11:28 # 답글

    다 좋은데... 디너 다 먹고도 결정적으로 배가 안 불러서 선뜻 가지 못하는 아따블르;;
    음식도 부럽고... 동생님은 더 부럽네요.ㅠ.ㅠ
  • 우람이 2008/11/15 11:55 #

    배가 너무 부르지 않으니 먹고 나와서 바로 빈스빈스 가기 부담 없어서 좋잖아효오 ☞...☜ ㅋㅋ
  • PETER 2008/11/15 11:48 # 답글

    친남동생과 이런 멋진 데이트를 하다니 멋진 누님이네요.
    전 누나랑 자주 만나긴 하지만 커피숍에서 남욕하면서 노는게 제일 재밌던데! (흑흑 우린 너무 저질인듯 ㅋㅋ)
  • 우람이 2008/11/15 11:56 #

    커피숍이 더 고단수인걸요??? 저희는 밥 먹으러는 다녀도 커피숍은 안 가 본 듯;;
  • 夢想 2008/11/15 13:08 # 삭제 답글

    헉.
    자기.. 동생 진짜 잘생겼다. +_+
  • 우람이 2008/11/15 13:09 #

    응! 나 안 닮았어;
  • 로맨틱걸 2008/11/17 10:49 # 삭제 답글

    내 생일에 동생 한번만 빌려주라!!! ㅡ.ㅠ
  • 우람이 2008/11/17 13:22 #

    안돼요!!! 차라리 절 빌려가세요 -ㅅ-
  • 조재 2008/11/17 13:07 # 삭제 답글

    묘하게 닮았어 묘하게!!
  • 우람이 2008/11/17 13:23 #

    남매인 걸 알면 그렇다고 하는데... 말 하기 전까진 모르는 게 보통 -_-;
  • 유키노 2008/11/17 16:36 # 삭제 답글

    우와. 서울에서 가장 괜찮은 (특히 가격 대비) 프랑스 레스토랑이라는 아따블르도 아따블르지만.
    우람님 동생은 정말 *_*)b
  • 우람이 2008/11/17 17:05 #

    *_*)=b
  • 하루카 2008/11/28 23:29 # 삭제 답글

    헐..주지훈인줄 알고 순간 내 눈을 의심...;;;
  • 우람이 2008/11/29 07:44 #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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