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6월 17일
6월 16일, 서울동물원
+ 4호선 대공원 역에 있는 동물원에 다녀왔다. 무디가 동물원을 엄청 좋아하는데 형아(내동생)랑 끙누나(나)랑 같이 가기가 힘드니까 내동생이 방학하면 한 번 다같이 가자고 약속을 꼭꼭 해놨었다.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도 없고 완전 편하게 잘 놀다왔다.
+ 손잡고 왔다갔다 하는 푸릇푸릇한 커플이 예상외로 많이 보였다. 아빠가 '오늘은 돈을 아끼는 날이 아니고 쓰는 날이니까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다 말하라'고 하셨는데, 그래서 도시락 먹는 커플들이 나올 때마다 속으로 이렇게 외쳤다. "부럽지 않아!! 난 아빠와 아빠의 지갑이 있다규!" -.-
+ 근데 내 동생은 눈을 휘둥그레 뜨면서 "아냐 누나, 이거 상당히 괜찮은데? 돈도 별로 안들고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낼 수 있잖아!" 하긴, 대한민국의 젊은 커플들 갈 데없고 할 일이 없기는 세대가 바뀌어도 똑같겠고나..
+ 집에서 싸간 거 없이 안에서 식사부터 간식까지 사먹었는데, 시설도 깔끔하고 꽤 많이 있고, 가격도 유원지라는 걸 고려하면 적당했다. 식사는 비빔밥(7,000원), 우동(5,500원), 짜장밥(까묵-.-), 떡볶이(3,500)원이었고, 제법 푸짐하게 나와서 비싸다는 생각이 안들었다. 간식은 GS25에서 구입했는데, GS25는 일반 매장이랑 똑같고 심지어는 GS멤버쉽 포인트 적립까지 해줬다. 아, 특이사항이 있다면 아이들 다칠까봐 바 형의 아이스크림을 팔지 않는 다는 점.
+ 10시 좀 넘어서 입장해서 12시에 점심을 먹기로 했다. 새 동물이 나올 때마다 어른 중 한명이 "와 호랑이다~"를 외치며 이동하면 무디가 "어디? 어디?"를 외치며 따라오거나, 혹은 어른이 "와 xxx다~"하면서 가면 무디가 따라오면서 "거긴 뭐이쪄?"를 외치는 패턴이 반복되었다. 근데 12시가 가까워 올 때 쯤 아빠가 "와 xxxxx다~" 하시며 신나게 발걸음을 재촉하셨고, 무디는 아빠가 신나하시니까 무슨 동물인지 더 궁금해서 "아빠 거긴 뭐이쪄???"하며 막 따라갔는데, 울아빠 손으로 식당을 가리키시며 신나는 목소리로 대답하시길, "응, 저기 밥먹는 데 있어!! 우리 밥 부터 먹고 계속 보자!!!" ㅋㅋㅋ
+ 지하철역에서 내려서 동물원까지 가는 코끼리 열차가 성인 800원, 동물원 입장료 성인 3천원, 식사 인당 만원 안쪽, 유모차 대여비 2천원(많이 넓어서 튼튼한 애도 걷다 지쳐 힘들어할 수도 있고, 무엇보다 짐을 들지 않고 끌고 다닐 수 있으므로 추천!), 지하철역 근처 주차장에 주차비 만원. 케이블카 가격은 까먹었는데 안 타도 된다. 입장이랑 열차, 케이블 카 모두 36개월 이하는 무료다. 무디는 다음달이 생일로 35개월(!)이라 무료. 서울 동물원, 날씨 좋을 때 돈 별로 안들이고 가족들이 나들이 가기 괜찮은 듯. 뭐 할일 없는 연인 시간보내기용 데이트코스로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괜찮을 듯. 물론 사람 제일 없는 평일 화요일 기준이다 -.-
+ 사실 우리는 동물 보러 갔다기 보다는 애 데리고 나들이 간 거라 동물을 그닥 열심히 본 건 아닌데, 퍼스에서 갔던 사정없이 크고 쉴 곳 없던 동물원과 비교하면 동물들이 차지하고 있는 공간은 훨씬 좁고, 사람들이 돌아다니며 구경하기엔 훨씬 편했다. 특히 편의시설은 말 할 것도 없이 서울동물원이 훨훨 좋았다. 퍼스의 동물원은 동물 자체를 보존하는 게 목적이라면 서울동물원은 사람들을 위한 유원지 같다. 각각 장단점이 있는데 웬만한 등산보다 힘들었던 퍼스 동물원은 애들 데리고 갈 곳은 못되고 정말 동물의 생태에 관심있는 성인에게 추천. 그 외의 모든 이에게는 한국식 동물원이 나을 듯;
돌아오는 길, 코끼리 열차에서 햇살을 만지작거리는 무디.
+ 손잡고 왔다갔다 하는 푸릇푸릇한 커플이 예상외로 많이 보였다. 아빠가 '오늘은 돈을 아끼는 날이 아니고 쓰는 날이니까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다 말하라'고 하셨는데, 그래서 도시락 먹는 커플들이 나올 때마다 속으로 이렇게 외쳤다. "부럽지 않아!! 난 아빠와 아빠의 지갑이 있다규!" -.-
+ 근데 내 동생은 눈을 휘둥그레 뜨면서 "아냐 누나, 이거 상당히 괜찮은데? 돈도 별로 안들고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낼 수 있잖아!" 하긴, 대한민국의 젊은 커플들 갈 데없고 할 일이 없기는 세대가 바뀌어도 똑같겠고나..
+ 집에서 싸간 거 없이 안에서 식사부터 간식까지 사먹었는데, 시설도 깔끔하고 꽤 많이 있고, 가격도 유원지라는 걸 고려하면 적당했다. 식사는 비빔밥(7,000원), 우동(5,500원), 짜장밥(까묵-.-), 떡볶이(3,500)원이었고, 제법 푸짐하게 나와서 비싸다는 생각이 안들었다. 간식은 GS25에서 구입했는데, GS25는 일반 매장이랑 똑같고 심지어는 GS멤버쉽 포인트 적립까지 해줬다. 아, 특이사항이 있다면 아이들 다칠까봐 바 형의 아이스크림을 팔지 않는 다는 점.
+ 10시 좀 넘어서 입장해서 12시에 점심을 먹기로 했다. 새 동물이 나올 때마다 어른 중 한명이 "와 호랑이다~"를 외치며 이동하면 무디가 "어디? 어디?"를 외치며 따라오거나, 혹은 어른이 "와 xxx다~"하면서 가면 무디가 따라오면서 "거긴 뭐이쪄?"를 외치는 패턴이 반복되었다. 근데 12시가 가까워 올 때 쯤 아빠가 "와 xxxxx다~" 하시며 신나게 발걸음을 재촉하셨고, 무디는 아빠가 신나하시니까 무슨 동물인지 더 궁금해서 "아빠 거긴 뭐이쪄???"하며 막 따라갔는데, 울아빠 손으로 식당을 가리키시며 신나는 목소리로 대답하시길, "응, 저기 밥먹는 데 있어!! 우리 밥 부터 먹고 계속 보자!!!" ㅋㅋㅋ
+ 지하철역에서 내려서 동물원까지 가는 코끼리 열차가 성인 800원, 동물원 입장료 성인 3천원, 식사 인당 만원 안쪽, 유모차 대여비 2천원(많이 넓어서 튼튼한 애도 걷다 지쳐 힘들어할 수도 있고, 무엇보다 짐을 들지 않고 끌고 다닐 수 있으므로 추천!), 지하철역 근처 주차장에 주차비 만원. 케이블카 가격은 까먹었는데 안 타도 된다. 입장이랑 열차, 케이블 카 모두 36개월 이하는 무료다. 무디는 다음달이 생일로 35개월(!)이라 무료. 서울 동물원, 날씨 좋을 때 돈 별로 안들이고 가족들이 나들이 가기 괜찮은 듯. 뭐 할일 없는 연인 시간보내기용 데이트코스로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괜찮을 듯. 물론 사람 제일 없는 평일 화요일 기준이다 -.-
+ 사실 우리는 동물 보러 갔다기 보다는 애 데리고 나들이 간 거라 동물을 그닥 열심히 본 건 아닌데, 퍼스에서 갔던 사정없이 크고 쉴 곳 없던 동물원과 비교하면 동물들이 차지하고 있는 공간은 훨씬 좁고, 사람들이 돌아다니며 구경하기엔 훨씬 편했다. 특히 편의시설은 말 할 것도 없이 서울동물원이 훨훨 좋았다. 퍼스의 동물원은 동물 자체를 보존하는 게 목적이라면 서울동물원은 사람들을 위한 유원지 같다. 각각 장단점이 있는데 웬만한 등산보다 힘들었던 퍼스 동물원은 애들 데리고 갈 곳은 못되고 정말 동물의 생태에 관심있는 성인에게 추천. 그 외의 모든 이에게는 한국식 동물원이 나을 듯;

# by | 2009/06/17 11:05 | 리뷰 review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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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보내고 오신 듯 하여 읽는 저도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