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8일, 제주도

+ 결국 내가 제주도에 있는 동안 비는 내리지 않았다. '주말 내내 제주도 비'라는 예보를 철썩같이 믿은 내가 바보라는 걸 깨달은 건, 월요일 아침 제주도 전역에 비가 내리고 있다는 제주뉴스와 빗방울 하나 안보이는 창밖 풍경을 동시에 목격했을 때다 -_- 내 짐에서 제일 무거웠던 건 두 개 챙긴 스윙화도, 잔뜩 챙긴 원피스도 아닌 통고무 레인부츠였다규 -.ㅜ

+ 하이고오. 마라톤 강습이라는 거,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고 체력이 힘드니 정신까지 덩달아 힘들고... 두 시간씩 일주일에 한 번씩 하는 수업은 크게 힘들다는 생각 안하고 하고 있는데, 이런 마라톤 워크샵은 또 하라면 어쩔지 모르겠다 -_-

+ 강습을 하게 되면 혹시 자만하게 될까봐 걱정을 했는데, 할 수록 오히려 반대다. 자신감이 생기기도 하지만 그보다 훨씬 조심스러워지고, 어떤 면에서는 소심해지기까지 해서 걱정이다.

+ 며칠동안 어찌나 마음껏 여성스러웠는지, 이제 '여성스럽다'는 표현에 더이상 목 말라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최소한 당분간은 확실함! ㅋ

+ '남자들은 다 똑같다'기 보다는, '남자들은 모두 남자일 뿐'인 것 같다.

by 우람이 | 2009/06/30 15:21 | 일상 everyday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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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소년 아 at 2009/06/30 17:55
날이 좋았다니 그것만으로도 다행입니다=) 좋은 날 보내셨다니 읽는 저도 기쁩니다. 마지막 문장 많이 공감하옵니다(음음)
Commented by 우람이 at 2009/06/30 18:47
돌아보면 비가 계속 내린 것보다 이동하기는 편리했던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흑흑...

마지막 문장은... 그렇...지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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