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9일, 하루짜리 드라마

+ 내가 가지지 않은 것 중 많은 것은 내가 원하지 않은 것이다. 내게 없는 것을 가진 이를 부러워하는 일이 적은 이유다. 감사한 일이다.

+ 어쩌면 나의 '무한한(혹은 얕고 넓은) 이해심'의 근원은 '교감 혹은 공감을 처음부터 기대하지 않는 타인을 향한 관심 및 애정 결핍'인 듯.

+ Social norm과 Personal value에 차이가 있는 건 누구나 어느정도 그럴 거라고 생각하지만, 난 우째 그 갭이 이리도 큰 거냐.

+ 그 아침, 보고 싶은 사람이 없었다. 실존하지 않는 '내 사람의 존재'는 그리운데 딱히 '보고 싶은 사람'은 없다니, 어느 쪽이 더 슬픈 거야?

+ 딱히 당신의 존재를 믿는 것은 아니지만 잠깐 믿는다 치고 말하는 건데요, 하루안에 위로해주셨으니까, 그것도 막 넘치도록 해주셨으니까 악감정은 안가질게요 하늘님 ㅋ

혼자라 외로운 와인잔과 땡땡이 무늬 잠옷이 안어울리는 이 곳은 라마다 호텔.

+ 제주도에 도착한 날 밤에 커플들 틈에 끼어 빠삐코를 물고 드라이브를 나갔을 때, 라마다 호텔을 보고 "제주도에 저렇게 큰호텔이 있다니!" 하면서 촌스럽게 마구 감탄했었다. 아무리 사람 일은 모르는 거라지만 그 땐 정말 몰랐다, 마지막 밤을 바로 그 호텔에서 보내게 될 줄은;;; (워크샵이나 운영진이랑 관계없이 개인적인 인연으로 그리 되었다;)

+ 주말 내내 온 몸 중 제일 고생한 발바닥을 만져주던 카펫의 감촉, 온도와 습도가 조정된 쾌적한 공기, TV로 방해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고요를 지켜주는 방음, 그리고 베란다 문만 열면 거기 있는 파도소리와 바다. 이번 주말에 쌓인 피로가 싸악 풀린 것은 물론이고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휴식같은 휴식이었다. (다시한번 고맙습니다...:)

by 우람이 | 2009/06/30 15:40 | 일상 everyday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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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사이동생 at 2009/06/30 19:58
좋은 휴식 되셨나요? 잘 돌아오셨습니다.
Commented by 우람이 at 2009/07/01 00:27
고마워요 :)
Commented by 아이 at 2009/07/05 00:25
'교감 혹은 공감을 처음부터 기대하지 않는 타인을 향한 관심 및 애정 결핍'
이거 제게는 너무 부러운 능력인데요?!

휴식 같은 휴식, 다행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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