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 on the flo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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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1일, 슬블 2 워크샵 댄스 swing & tango

+ 넝클형이랑 슬블 강습을 준비하다보면 중요한 내용은 한없이 많은데 강습에서 다룰 수 있는 내용은 극히 일부분이라는 생각이 자주 든다. 넝클형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형에겐 그게 너무 당연해서 나처럼 충격으로 느끼지는 않는 듯 하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시간과 난이도다. 같이 하지는 못하더라도 개념을 소개하는 차원에서 '보여드리기만 하고' 넘어가는 것을 포함하더라도, 4주짜리 첫 슬블강습에서 할 수 있는 내용은 극히 제한적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슬블 1을 들은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슬블2 워크샵을 하기로 했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4주짜리 정규강습이 아닌 하루짜리 특강 형식으로 하기로 했고, 오늘 5시반~10시반에 있었다. 위치는 당산 스카이빠 근처의 무용 연습실. 시설 좋고, 오늘 인원에 딱 적당한 크기에 한 건물 안에 마트부터 김밥천국까지 각종 시설 완비(?)라 굿굿.

+ 형이 선입금 규정 같은 걸 두는 스타일도 아니고, 불쾌지수 100을 찍을 것 같은 날씨 하며, 불타는 토요일 밤 피크타임에 강습이라니 등등의 이유로 신청인원의 반 정도 출석률을 예상했다. 근데 웬걸;; 출석률 90%도 넘은 것 같다;;;;

+ 강습 장소에 도착한 넝클형. 신청자 명단과 볼펜 한자루를 정수기 옆에 꺼내놓고 "출석체크 하세요~ 입금 안하신 분들은 여기다 두고 가세요~" 이래놓고 본인은 플로어 반대편에 있는 앰프로 간다?? -_-;;;;;;; 이렇게 '이보다 더 헐렁할 순 없는' 진행 방식에도 불구하고 강습생이 꾸준하고 강습료 관련 소소한 사고도 없는 것이 신기할 뿐이다;;;;

+ 내용은 슬블 1과 제주도에서 했던  슬블중급워크샵 중간 정도. 일찍 만나서 꽤 세세한 커리까지 같이 짰더니 확실히 흐름을 타기가 편했다. 강습생들이 벅차하긴 하셨지만 원래 약간 어려워하실 정도로 계획해왔고, 예상보다 잘 따라오셔서 진도를 거의 뺐다. 우리 강습생분들 멋저부러잉~ ㅋ

+ 지난번에도 말했던 것처럼 강습은 '무엇을 얼마나 배웠는가'도 중요하지만 '강습을 들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가'도 못지않게, 어쩌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5시간 연속으로 강습 듣는 거,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안 쉽다. 5시간 연속으로 강습 하는 거, 듣는 것보다는 낫지만(어떤 면으로는 그렇더라ㅋ) 역시 안쉽다. 오늘은 비교적 최근에 슬블1을 들으신 분들이 많으셨고, 위치 때문에 오렌지분들이 많아서 특유의 화기애애함이 살아있었다. 덕분에 분위기 만들기도 한결 수월 :)

+ 지금 내 생각은 그렇다. 강습에서 가장 중요한 건 강습생, 강습생에게 가장 중요한 건 강습을 듣고 싶어하는 마음. 그래서 나는 강사로서 '설명하고 가르치려는 것'보다 '더 배우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동기를 부여 하는데 더 신경을 쓴다. 어차피 말은 줄이려고 애써도 충분히 많다. 그저 가르치려고 하고 그저 배우려고 하면 재미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실력이 늘 수도 안 늘 수도 있다. 그러나 좋아하고 재미있어 하고 더 따라 하고 싶어하면 실력이 늘 수 밖에 없다. 무언가를 보여드릴 때마다 초롱초롱해지는 강습생들의 눈빛과 리액션에 점점 확신이 더해가는 강습의 법칙.






+ 강습 부작용. 요즘 제너럴에서 블루스를 추면 좋을 때도 많지만
'앗 이 분 블루스 기본 스텝으로 탭 찍고 무게중심 옮기고 탭 찍고 무게중심 옮기고 하는 식으로 몸을 쓰고 있어;; 아앍 불편해;;;;'
'아앍 딥홀딩 상체 자세 엄청 불편하다 엉엉.. 어깨아파 엉엉.. 말 할 수도 없고 엉엉...'
이렇게 리더마다 다양한 스텝방식이나 홀딩 자세에 대해 속으로 분석하고 있어서 깜놀할 때가 많다. 근데 강습 내용을 생각하면 이런 생각을 안 할래야 안 할 수 없는 것이 현실. 고로 '남자'를 '안고'만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블루스가 그저 좋았던 시절은 간 것같다. 그 때가 좋았지 엉엉... ㅠ_ㅠ

+ 제너럴 하면서 이런 생각 하는 거 별로인데 그래도 생각이 나는 건 어쩔 수가 없다. 블루스를 눈동냥으로 배워서 만족하고 즐기며 추시는 분 중, 다른 건 몰라도 무게중심 옮기는 것 만큼은 넝클님 수업을 들으면 도움이 될텐데, 하는 생각이 드는 분이 많다. 무슨 스타일의 블루스냐를 논하기 전에 무게중심을 서서 끝까지 옮기는 것 자체가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이 많달까. 아니, 더 솔직히 말하면 제대로 무게중심을 100% 분명히 옮겨가며 밟으시는 분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이거 몇 달전까지만 해도 내 모습이었기 때문에 내가 제일 잘 안다-_-;;;; 예전엔 스텝 따라하고 패턴을 받을 수 있으면 그게 다 인 줄 알았고 불편한 걸 몰랐는데, 이제 난 바라는 게 많은 팔뤄가 되어버린 건가 싶어 초큼 슬프기도 하다. 근데 블루스를 추게하는 이유인 '삘feel'이 자세와 움직임이 편해야 생기게 되어버린 걸 어쩌나 엉엉. 강습은 강습대로 하시면서 제너럴은 제너럴로 잘 노시는 수많은 유명 강사분들이 존경스러울 뿐이다 ㅠ_ㅠ

+ 그래도, 강습을 한다는 거, 가르치는 것이 무엇인지를 떠나서 참 소중하고 좋은 경험이라고 느끼면서 감사하고 재미있게 하고 있다. 그게 춤이어서 더더 좋고 >_<♬

덧글

  • 2009/07/12 11:0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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