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 on the flo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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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6일, 여름 휴가, 킁누나랑 수영하니까 좋아~ 일상 everyday

+ 베개에 묻은 내 얼굴을 만지는 손길. 볼을 쓰다듬다가, 자기 볼을 내 볼에 갖다 댔다가, 귀 옆 머리를 손가락으로 빗어주다가... 눈을 뜨지 않아도 느껴지는 그의 시선. 밤을 꼬박 새고 아침 8시에야 잠시 누운지라 눈꺼풀은 천근 만근이었지만, 나도 모르게 얼굴에 웃음이 지어졌다. 그러자 귓가에 들리는 그의 목소리...... "킁누나는 장꾸여기!! 무디만 이찍 이여나셔 부지여내!!" 아까 볼 만져주던 그 남자 맞니????? 오랜만에 분위기 좋았는데... ㅜ.ㅜ

+ 금요일에 밤 새고 토요일 첫차타고 시골 가서 일요일 저녁까지 놀다 왔더니 주말이 참 길었다. 이거 제일 쉬운 효돈데 한동안 너무 못했지 싶다. 더 자주 해야지..

+ 우리 시골집엔 코딱지만한 수영장 하나, 코딱지보다 쪼끔 큰 수영장 하나, 그리고 조그만 골프 연습장이 있다. 내가 어릴 때 물을 너무 좋아해서 계곡같은 데 놀러가면 수박하고 같이 건져지곤 했다고 한다. 다른 애들 다 나갈 때까지 물에서 놀고, 밥도 물에서 먹고, 후식으로 수박 먹을 때 같이 건지는 거랄까 (..) 그래서 아빠가 "애들이 이렇게 물을 좋아하는데!" 하시며 수영장을 지으셨는데(나 고3이던 해엔 내가 수박을 너무 좋아하니까 아예 수박 농사를 지으셨다!! 다시 태어나도 이런 부모님 만나긴 힘들듯 ;o;) 문제는 그게 나 중학교때였나, 그랬다는 거다. 그 땐 사춘기 이후라 애기때처럼 마구 좋아하며 놀 때가 아니니까... 근데 무디가 나랑 동생 대신 수영장을 마음껏 사랑해주고 있다. 요즘 무디의 취미는 닭 밥주기, 골프, 수영. 특히나 요즘은 수영장에서 거의 산댄다. 특히 아빠랑 같이 수영장에 가면 큰수영장(하나는 어린이용 하나는 성인용)에 들어갈 수 있어서 좋아서 껌뻑 죽는다고. 토요일엔 갑자기 날씨가 너무 추워서 수영을 못했는데 종일 "누나 무예 드러갈수 이쪄어??"를 백 번은 묻는거다. 자기가 물은 엄청 좋아하는데 겁이 너무 많은지라 내가 아무리 물에 머리 넣을 수 있다고 해도 못믿고 묻고 또 묻는 거. 허리에 손을 얹고 "하!하!하! 당연하지!!"를 백 번 외쳐줬는데, 아놔 일요일 아침에 일어났더니 웬일로 때이른 손님(생리)가-ㅂ-;;; 엄마한테 얘기했더니 배꼽잡고 웃으시고-_-+++ 탐폰은 쓰지만 그렇게까지 해서 수영을 해 본적은 없고 생리할 때 안그래도 찬 몸 더 차게 하는 거 별로 하고 싶지 않았으나... 어제 해 놓은 대답이 아까운 거다!!! 엄마도 옆에서 시내가서 체내형 생리대 사오면 수영 할 수 있는 거 아니냐고 거드시고... 그래서 교회갔다 돌아오는 길에 시내까지 나가서 '템포'를 사왔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무디를 데리고 물에 들어가니 애가 마구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우와~~ 조아~~ 킁누나랑 무예 드여오니까 조아~~" 가끔 잠투정 할 때 빼고는 평소에 소리를 전혀 안 지르는 앤데, '좋아서' 소리를 지르는 걸 보니 신기했다. 아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좋아서 소리를 지르는 거라면 대환영이야 대환영!!

+ 내가 평소에 쓰는 탐폰은 '플레이텍스'라는 외국 브랜드다. 국내 브랜드인 '템포'가 처음 나왔을 때 샘플 받은 거 써보고 다시는 안 쓸 것 같다고 생각한 기억이 있는데, 논산에서 구할 수 있는 건 템포뿐이었다. 근데 이번에 써보니 출시 초기랑은 전혀 다른 제품처럼 많이 바뀌어 있었다. 어플리케이터가 플레이텍스에 비해 좀 통통한 거 빼고는 별로 불편함을 못느꼈다. 한 통 다 써봐야 알겠지만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듯?

+ 정가는 이십만원인데 재고세일로 9,900원에 산 빨강 줄무늬 비키니. 특이하진 않지만 흔하지도 않은 디자인인데, 입어보니 더 맘에 들었다 +_+ 보여줄 사람이 무디밖에 없는 건 쵸큼 슬펐지만... 무디를 안고 물 속에 들어갈 때마다 비키니 상의를 사정없이 잡아 당기는데 전.혀. 걸리는 거 없이 마구 끌어내려져서 더 슬펐지만... 그래도.... -ㅅ-

+ 엄마가 안쪽에 구슬이 마구 달린 훌라후프를 하시길래 나도 해봤는데, 한 바퀴도 돌리기 전에 "아아아악!!!"을 외치며 기절. 이거 원래 이렇게 아픈 건가??;;; 옷을 몇 겹이나 더 껴입고 다시 시도했는데 그래도 10번도 못 돌리고 gg. 우와 근데 쪽팔리게 몇 번 하지도 않았는데 허리쪽에 잔뜩 멍이 들었다. 무디 안고 다니다 여기저기 깨져서 무릎 아래쪽은 얼룩 덜룩, 훌라후프로 생긴 멍 때문에 조금만 빨리 걸어도 배에서 옆구리쪽까지 멍든 살이 울려서 아프고, 투게더 먹다가 입술 안쪽을 깨물어서(도대체 이게 어떻게 가능하냐고 ㅜ.ㅜ;;;) 아래쪽에만 구멍이 두 군데, 무디가 안아달래서 좀 안고 다녔더니 이제 어찌나 무거운지 어깨부터 날개뼈까지 근육통 작렬... 한마디로 주말에 이틀 집에 있었더니 온 몸이 멍투성이...-_- 그래도 재밌긴 했다. 여름휴가 다녀온 기분! ㅋ
물가의 다정한 한쌍?!ㅋ

+ 단편집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을 다시 읽다가 또 꺄아아악 꺄아아악 모드. '공주님'과 마찬가지로 전에 읽었던 건 읽은 게 아니었던 듯. 이 작가, 특히나 성적인 묘사가 모호한 듯 적나라하고 저렴한 듯 고급스러운 게 수준급이다?!(여성독자 기준;;) 여튼 매우 즐기며 읽고 있다 -ㅅ-

+ 크으으음직한 수우우박 한 통! 흠.

덧글

  • 에바 2009/07/27 01:33 # 답글

    와아, 무디 귀여워요 ㅎㅎ.
    수영장이 딸린 집이라니 멋지네요.
  • 우람이 2009/07/27 10:20 #

    나중에 이글루 손님들이랑 날잡아서 엠튀라도 할까봐요 ㅎ
  • 벨레 2009/07/27 10:08 # 삭제 답글

    너..본가 집이..무슨 청소년 수련원이냐...;; 사진에 보이는 풍경만으론.ㅎㅎ
  • 우람이 2009/07/27 10:21 #

    장가오고 싶어지지 않는가!!! ㅋㅋㅋ
  • 사이동생 2009/07/27 12:16 # 답글

    수영복 인증샷인가 했더니 옆에 남자가...ㅠ.ㅠ.. (이러고 한대 맞겠다)
    엠티하면 저도 껴주셈.
  • 우람이 2009/07/27 21:22 #

    한다면 당근이지ㅋ
  • 벨레 2009/07/28 15:04 # 삭제 답글

    스윙판 사람들 몇몇 모아서 엠티가자.ㅋㅋ
  • 우람이 2009/07/28 21:35 #

    내년에 한 번 추진해볼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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