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 on the flo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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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인 97호 언어 language

지난호를 다시 읽다가 아리까리한 기사 하나. “헌법 교과서에도 안 나오는 법치주의” 기사는 좋은데, 내가 헷갈리는 부분은 '헌재의 보수성'이라는 표현. '보수적'은 헌법을 엄격하게 해석할 때 쓰는 표현 아닌가? 여기서 '보수적'은 '정부 우호적' 정도로 보이는데.. 갸웃.


이번 호로 돌아와서...


우선 자민당과 사회당, 신당 사키가케 연립 정권에서 총리를 지낸 무라야마 도미이치가 과거의 침략을 사죄하고 국회에서 '부전 결의'를 채택한 것처럼 민주당도 식민지 지배를 반성하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를 봉인할 가능성이 크다.
- 봉인 封印 : 1. 밀봉한 자리에 도장을 찍음. 또는 그렇게 찍힌 도장 2. 형체가 있는 동산에 대하여 그 모양을 바꾸지 못하도록 처분으로서 날인하는 일. 또는 그 인. (표현은 익숙한데 현대어에서 진지하게 쓰는 거 첨본 듯;;;)

이런 국제주의적 삶과 실천적 개입이 있었기에, 아리기는 '도식화한 마르크스주의 이론' 대 '현실과 맞지 않는 근대화 이론'이라는 조야한 대립 구도를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전개할 수 있었다.
- 조야하다 粗野하다 : 1. 천하고 상스럽다  2. 물건 따위가 거칠고 막되다


유럽 여행의 글로벌 강소기업 "고객은 인생 동반자"(박형숙) "우리 회사의 최대 강점이자 무기는 사람이다. 직원 한 사람이 무너지면 고객 전부가 무너지다. 사람을 돈으로 생각하면 피곤해서 이 일 못한다. 여행자 머릿수가 일당으로 보이면 사람이 적은 날은 일할 맛이 나겠나. 고객과 가이드, 인생의 여행자로 만나 서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생각하자고 매일 아침마다 다짐한다."
- 와. 나이 먹으면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만큼 멋진 기업, 멋진 직업이다 +_+

"더는 물렁하게 당하지 않겠다"(김은남) "다들 어디갔나요?" "홈플러스에 데모하러 갔어." "아주머닌 왜 안 가셨나요?" "기력이 딸려서 못갔어." "그럼 장사하시지 왜 그러고 계세요?" "다들 함께 살아보자고 나갔는데 어떻게 나만 장사를 해. 사람이 의리가 있어야지."
- 논산에도 얼마 전 홈플러스가 들어섰다.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근처 슈퍼들이 어려워진 건 오래전인데, 그래도 그 대형마트들은 지역 사람 소유라고 들었다. 그리 크지 않은 도시에 초대형마트가 왜이리 많이 생기누 생각이 들 때 즈음, 홈플러스 선수 등장 -_- 지난 호 기사를 읽고 엄마랑 얘기를 해봤더니 엄마도 문제의식을 느끼고 계셨다. (좀 놀랐음;) 이 대화를 하기 전에 홈플러스에 엄마랑 같이 가서 구경 겸 장을 한 번 봤었는데, 이제 웬만해선 안 가실 듯. 내가 무슨 말씀을 드려서가 아니라 엄마 스스로 느끼신 문제 의식 때문에. 세상 조용한 걸 좋아하시는 우리 엄마의 '소비활동'에 '의식'이라는 요소를 넣다니, 대단한데?
- 엊그제 고속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오다가 '킴스클럽 24시!'를 보고 나도 모르게 '주변 아파트단지 사람들 참 편리하겠군'이라는 생각을 했고, 곧 흠칫 놀랐다. 틀린 생각인 건 아니지만 요즘 이쪽 관련기사에 관심이 많은데도 어쩜 너무 자연스럽게 저 생각이 먼저 드냐. 으으..
- 전부터 느낀 건데 김은남 기자님 글 참 좋다.
- 여기서 뒷북이지만 관련 동영상 하나 감상 하고 가십시다.



"좋아졌잖아 세상이~" 돌발영상 -_-
아아 넓고도 깊은 무지의 수준이여~


대기업 골목 침투, 중기청이 막아낼까(김은남) "사업조정제란 대기업이 중소기업 시장에 뛰어들어 경영에 피해를 주거나 줄 우려가 있을 때 정부기관 심의를 거쳐 대기업의 시장 참여를 최장 6년간 제한할 수 있게 한 제도이다."

예술이 충만한 '달 아래 마을'(변진경)
"예술은 '먼 곳'보다 '일상'에, '완성된 순간'보다 '채우는 과정'에 있었다.
- 오랜만에 마시는 단 약수같은 기사.

겸손한, 매우 겸손한 제안(고종석) "그래서 나는 겸손하게, 정말 겸손하게 이 대통령에게 묻는다. 이 복잡한 난국을 풀기 위해 사임하실 생각은 없으시냐고. 그이 나름의 애국심을 의심하지 않기에 하는 말이다. 이 대통령은 정말 잘해보려고 애쓰는 것 같다. 그런데도 일이 잘 안 풀리는 것은 그 자리가 그의 자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 내공 때문인지 아무리 겸손하게 조용하게 말씀하시는 것 같아도 피할 수 없이 느껴지는 이 엄청난 포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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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Panache 2009/07/28 18:24 # 답글

    덕분에 시사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감사해요!! >ㅂ</
  • 우람이 2009/07/28 21:37 #

    제가 감사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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