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 on the flo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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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슬블 워크샵 댄스 swing & tango

+ 8월 28일, 29일, 30일 대구 '스윙과 사람들'에서 넝클형이랑 슬블워크샵. 다른 지방에서 그랬듯 금요일에 미니 워크샵(...이라지만 보통 두시간), 토&일은 2시~7시 마라톤 워크샵.

+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들어본 모든 동호회명 중 '스윙과 사람들'이 제일 예쁜 이름인 것 같다.

+ 서울로 올라오는 차에서 내가 말했다."이상해. 힘들었던 건 하나도 기억이 안 나. 워크샵 가면 대부분 좋았던 기억이 더 많지만 중간중간 힘들었던 시간도 있었기 마련인데 대구에서는 힘들었던 기억이 하나도 없어." 형도 말했다. "그러게. 나도 힘들었던 기억이 없네." 너무너무 즐거웠던 대구 워크샵. 강습가면 대부분 참 즐거웠다는게 돌아올 때 남는 인상인데, 이번 대구 워크샵은 특히나 더 그랬던 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유난히 활달하고 긍정적이셨던 대구 댄서분들 덕분인 듯 :)

+ 어쩜 그리 리액션을 잘 해주시는지 강습 정말 힘든 줄 모르고 한 것 같다. 춤에 대한 것도 그렇고 인간적인 것도 그렇고.. 이래서 강습 분위기의 완성은 수강생들의 분위기인 것 같다. 리딩이 춤을 제안하고 팔로윙이 춤을 완성한다면, 강사가 강습을 제안하고 수강생이 강습을 완성한달까. 우리가 강습보따리에 100을 싸갔다면 120을 풀어놓을 수밖에 없던 그런 분위기;;;

+ 요즘 가능한 한 춤을 안 추고 있어서 아무래도 내 몸이 좀 굳어있다. 형도 부산에서 외근중이어서 워크샵 전에 따로 만나 연습할 시간을 내기도 어려웠고, 그래서 금요일에 대구에서 일찍 만나기로 했다. 근데 그럼 뭐해, 형이랑은 동대구역에서 2시에 만났으나 여차저차 하다보니 연습실에는 저녁때가 다 되어서야 도착. 예전에 다 맞춰보고 강습도 해 본 내용들이지만 몸이 굳어있으니 마음처럼 동작이 나오지를 않았다. 대신 슬블강습만큼은 경험이 쌓이다보니 형이랑의 강습호흡이나 설명이 조금씩 느는 것 같다. 뭐라도 느니 다행인건지, 느는게 몸이 아니라 말이니 슬퍼해야 하는건지..

+ 강습을 하면 내 부족함에 대한 자각과 자신감이 교차하는데, 이번엔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 일정이 다 끝나고 넝클형이랑 차로 가는데 어떤 분이 "넝클님이랑 단둘이 차에 있으려면 힘드시겠어요~ 서울 갈 때까지 한두마디 밖에 안하는 거 아니에요?"하셨다. 근데 나도 믿기 어려운 사실인데, 넝클형하고 지방 웍샵가면 갈 때는 강습 계획 때문에, 올 때는 각자 소감 때문에 대화하는 시간이 말 없는 시간보다 많다. 오오 내가 생각해도 놀라워라 -.-

+ 예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는 것 같은데, 나는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 강습이 가져야하는 가장 기본적인 미덕 중 하나는 '그 시간이 즐거운 시간이 되도록 하는 노력'이라고. 다 처음이고 다 재미있었던 때는 '딴 거 다 필요없으니 뭐 하나라도 더 배워갈 수 있는 게 최고'라고 생각했다. 근데 연수도 쌓이고, 들은 강습도 많아지고, 또 강습하는 경험이 쌓일 수록 생각이 변하더라. 그러니까 이건 스윙강습 이전 차원의 문제다.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무엇이든 사람마다 강습에서 얻어가는 것의 양과 질은 강사가 아무리 노력해도 개인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내가 강습에서 강습내용 외적으로 가장 신경써야하는 것은, 강습 시간이 모두에게 즐거운 시간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살면서 좋은 사람들과 같이 웃으며 보내는 시간, 생각처럼 많지 않을 거다. 혹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또는 다른 이유로 강습내용도 안들어오고 남는 게 없다고 느낀 분이 계시더라도 강습시간동안 만큼은 즐거우셨길 바라는 것이다. 이번 대구강습에서는 그런 노력을 하는 나조차도 정말정말 즐거웠다. 강습생분들도 그러셨길 바라고, 또 그렇게 보여서 그게 특히나 참 좋았다.

강습 중간중간 자연스러운 사진을 많이 찍어주셨더라. 강습 사진 별로 없는데 맘에 든다 히히.


+ 음... 이건 쫌 딴얘긴데, 내 기준으로 스윙하면서 가능한 진상의 끝을 봤다. 눈앞에서 보고 듣고도 안믿어지더라. 나는 시켜도 못할 짓이기에 저러지말아야지 하고 다짐할 필요까지는 없었지만, 늘 춤을 처음 시작했을 때의 눈으로 나를 돌아보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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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 on the floor :) : 대구, 반해부렀어! +_+ 2009-09-03 02:25:56 #

    ... + 슬블웍샵땜에 다녀 온 대구. 뭔가 굉장히 알차게 놀다왔다. 근데 '반해부렀어' 이거 대구 사투리 맞나?? + 아놔 대구 이렇게 좋은 곳인줄 진짜 몰랐다능!!! +_+ 관광 ... more

덧글

  • 호접몽 2009/09/03 00:20 # 삭제 답글

    양갈래 머리는 요즘 미는 스타일인거지? ^^ (아놔. 심히 궁금하구나...... -.-)
  • 우람이 2009/09/03 02:35 #

    이거 민지 한참 됐다~

    그리고 이 머리 울 엄마랑 무디가 좋아해. 특히 무디가 좋아해서 하나로 묶고 있으면 양쪽으로 땋으라고 그래 -ㅅ-
  • oasis 2009/09/03 22:10 # 삭제 답글

    우람(이라고 불러도 되는거인가?)~ 희선 또 왔다~ 네가 스윙댄스에 전문가가 되었을 줄 고등학교때 상상이나 했을까. 컷트머리의 보이시한 매력에 은근히 좋아했었는데ㅋㅋ
    대학때 선배 따라 살사바 한두번 갔었는데(홍대 마콘도라고, 알려나?), '초보에요. 잘 부탁드려요' 라고 파트너 바뀔때마다 그러기도 뻘쭘해서, 혼자갈 엄두가 안나더라고. ㅠ_ㅠ
    재미있게 살고있는 듯 하여 부럽네 그려~ 유쾌한 기운 얻고가네~^^
  • 우람이 2009/09/04 01:29 #

    편한대로 부르시오.. :)

    전문가는 아니고;;; 그냥 좀 열심히 하는 취미야ㅋ 보이시한 매력의 그 때로 돌아가고 싶어도
    이제 내 얼굴이 내 얼굴이 아니야.. 머리깎는 것 만으론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너버렸어 ;o;

    마콘도 들어가보진 않았는데 근처도 자주 가고 다니는 사람들도 조금 알아.
    근데 너야말로 살사라니, 수많은 파트너 댄스 중 너 고등학교 때 이미지의 반대편 끝에 있는 춤같아 +_+

    그리고 너 닉... 왠지 잘 어울린다 ^^
  • Acid 2009/09/06 02:56 # 삭제 답글

    우람이 글 덕분에, 강습의 목표가 바뀌게 되었슴. 썡유~
  • 우람이 2009/09/06 07:43 #

    아놔 뭔가 막 부담되는 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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