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 102호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 특집호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한국현대사의 어떤 인물과도 비교가 불가능한 전혀 다른 차원의 인물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참 아는 게 없었다는 것도.. (그렇다고 이제 뭘 좀 안다는 것도 아니지만 --;)



제7대 총선에서 박정희와 여당은 그를 낙선시키려 목포에서 국무회의까지 여는 촌극을 연출하지만, 그는 2000여 표 차이로 신승한다.
- 신승 辛勝 : 경기 따위에서 힘들게 겨우 이김

오랫동안 그는 누구든 와서 지친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는 만인을 위한 기항지가 되고 싶어했다.
- 기항지 寄港地, 寄航地 : 배나 비행기가 목적지로 가는 도중에 잠시 들르는 항구 또는 공항

누구는 김 전 대통령을 노회한 정치인이라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고지식하고 순진한 면이 있다.
- 노회하다 老獪하다 : 경험이 많고 교활하다

김대중 선생이 서거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나는 1980년 8월 <민주 구국의 길>이라는 그의 저작집 해제에 내가 쓴 말을 다시 읽고 있던 참이었다.
- 해제 解題 : 책의 저자·내용·체재·출판 연월일 따위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




김대중 최후의 일기 전문(정리:천관율 남지원) "인생은 생각할수록 아름답고 역사는 앞으로 발전한다." "하루 종일 아내와 같이 집에서 지냈다. 둘이 있는 것이 기쁘다." "불행을 세자면 한이 없고, 행복을 세어도 한이 없다. 인생은 이러한 행복과 불행의 도전과 응전 관계다. 어느 쪽을 택하느냐가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할 것이다."
- 나도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심이 막 생긴다...
- 아내와의 생활을 간결하지만 자주 언급하시는데,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내용들이다.

꽃과 개와 새를 아낀 '양성적' 인간(유시춘)

안에서는 3김 중 한 명, 밖에서는 독보적 영웅(신호철)
- 추천기사.

정연주 전 KBS 사장 무죄 판결이 전하는 '깊은 뜻'(이광석) "원래 자본주의 정치체제에서 절차상 다수결 원칙이나 적법성 원칙을 준수한다는 것은 적어도 형식적 민주주의를 수해하겠다는 약속에 해당한다. 강제로 법적 구성 요건을 갖춰서 원하는 바를 쟁취하는 현 권력의 모습은 형식 민주주의를 악용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 추천기사 2. 챙겨줘서 고맙다 시사인.

by 우람이 | 2009/09/03 14:44 | 리뷰 review | 트랙백 | 핑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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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oasis at 2009/09/03 21:58
시사인 꼼꼼히 보는구나. 덩달아 공부한당-ㅋ 나도 김대중 대통령은 할아버지 이미지가 강해서 잘 몰랐는데 젊었을 때 부터 대단한 어르신이었던 것 같아. 그 시대에 양성적 인간이라는 것도 멋있고.
Commented by 우람이 at 2009/09/04 01:30
응! 나도 그 부분이 참 인상깊고 좋았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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