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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반죽 통밀 막걸리빵 두 번째 - 건과일호두롤, 야매 포카치아 리뷰 review

+ 먼저 빵 굽기 며칠 전에 믹스로 구웠던 치즈머핀. 멀티믹스라서 유지료 배합비율만 달리해서 케익부터 쿠키까지 구울 수 있는 믹스인데 유통기한이 간당간당하길래 역시 유통기한이 간당간당한 체다치즈를 넣고 후딱 구워냈다. 알록달록 실리콘 머핀틀 만쉐이. 이쁘고 편하다.
비포.
애프터. 개당 약 60g, 200도에서 35분.

+ 통밀빵을 굽는다아. 실패하기 싫어서, 실패할 여력도 시간도 없어서 굉장히 철저하게 레시피를 따른다. 베이킹은 한식이랑 달라서 여러가지 면에서 철저해야 하는데, 발효빵은 또 쿠키류랑 달라서 더더 철저해야하는 것 같다. 대신 언제부터 응용해도 되는지가 정해지면 마음껏 응용! 즉 1차발효까지 잘 마치고 나면 그 다음엔 맘대로 응용해도 최소한 먹을 수는 있는 것이 만들어지더라ㅋ
회사는 다르지만 지난번과 같은 재료. 생막걸리 & 우리밀 통밀가루.

+ 나는 원래 빵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즉 빵맛을 잘 모르기 때문에 밥용 빵을 직접 굽는 것이 가능한 것 같다. 다행이다.

+ 지금 나의 베이킹의 목표는 '지속 가능한 베이킹'이다. 원래 발효가 필요없는 쿠키나 머핀만 만들던 내가 도시락 역할을 하는 발효빵을 구울 수 있는 건 정말이지 무반죽에 재료까지 착한 이 레시피(무반죽 막걸리빵) 덕분이다. 월인정원님 개인적으로 만나면 큰절이라도 드리고 싶다는 ㅜ.ㅜ

+ 발효빵을 통밀 100%로 만드는 건 제빵기를 사용해도 원래 엄청 까다롭다. 발효빵 자체가 쿠키류랑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데(특히 나처럼 반죽기나 제빵기가 없으면) 발효빵을 구우시는 분들도 통밀100%는 까다로워서 백밀이랑 배합하는 게 보통이다. 근데 이 레시피로 하면 하나도 안어렵고, 첫 시도부터 실패가 없었다 +_+
막걸리 용량이 크길래 버리기 싫어서 최대한 많이 -.-
대신 실온발효랑 저온발효(냉장고)로 나눴다. 실온은 12시간 저온은 24시간.

+ 밥 대신 먹을 빵이니 재료 선택을 신중하게 하는데, 개인적으로 더 건강한 재료라고 생각하는 건 백밀보다 통밀, 유기농보다 우리밀. 근데 나 베이킹 처음 시작했던 이년전만 해도 둘 중 하나만 충족하는 것도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전용 웹쇼핑몰들을 종류별로 돌아야 했는데, 약 2년 만에 정말 많은 것이 변했다. 웬만한 대형마트나 백화점 마트만 가도 베이킹을 위한 쇼핑을 할 수 있다. 좋다아아아!
저온발효 팀의 비포. 왼쪽은 남은 반죽으로 흉내만 낸 야매 포카치아라서 위에 해바라기씨유를 발라줬다.
오른쪽 길쭉한 롤의 충전물은 건과일과 호두.
애프터 1.
애프터 2.

+ 통밀발효빵은 한나절 내내 오븐을 돌려 구워도 냄새 부담이 없다. 쿠키나 머핀류는 굽기 시작하면 버터 냄새가 진동을 하는데 그게 맛있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금방 냄새 맡기도 질려버리고 만다. 근데 이건 유지류가 하나도 안들어가니 은은한 통밀 냄새 뿐. 1차발효 때도 느낄 수 있는 통밀냄새 인데, 이 냄새 은은하고 참 좋다.
실온발효팀은 번과 포카치아를 시도했으나 반죽이 약간 과발효...
예전에 유난 드자이너 리님네서도 봤는데 과발효보다는 약간 덜 하는 편이 나은 듯..
그래도 맛만 좋아부러;;;

+ 이번엔 롤을 구울 때 하나는 스팀을 주고 하나는 안줬더니 차이가 확실히 느껴졌다. 스프레이가 없어서 솔로 물을 발라주는 걸 두 번 했다. 굽기 전과 굽는 중간. 스팀을 주고 구운 쪽은 겉껍질이 얇고 전체적으로 부드럽다. 근데 나는 딱딱한 빵껍질을 좋아하기 때문에 또 줄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두 가지 버전 다 넘넘 맛있어서 굽자마자 맛만 보려다가 하나씩 뚝딱. 이럴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빵 구울 땐 일부러 굶고 있는다 -.-

+ 포카치아도 넘 맛있어서 굽자마자 한 조각씩 뚝딱. 기름을 발라줘서 그런지 롤이나 번에서는 안느껴지는 고소한 맛이 나면서 과자처럼 맛있다. 특히 방금 구워냈을 땐 피자치즈만 얹어도 웬만한 피자보다 맛있을 것 같다!! 요거 담에 시도해 볼 예정.

+ 통밀 100%라서 다른 빵처럼 많이 부풀지는 않는다. 다시 말하면 일반 파는 빵보다는 텍스쳐가 조밀하고 무거운 편이다. 근데 이 빵, 놀라울 정도로 포만감이 오래간다. 그리고 나의 경우 밀가루과자로 배를 채웠을 때 살짝 느껴지는 불편함이 있는데, 이 빵은 한번에 많이 먹어도, 이걸로만 배를 채워도 그런 게 전혀 없다.

+ 다 구운 빵은 언제 먹을지 몰라서 지퍼백에 넣어 냉동실에 보관하는데, 먹거나 도시락을 쌀 때는 냉동상태 그대로 예열 안 한 오븐에 넣고 200도에서 10분 정도 굽는다. 오븐을 예열하려면 보통 10분정도 걸리는데 안기다리고 그냥 그대로. 고로 꺼내서 먹을 때까지 10분이면 충분! 도시락용은 그걸 잠깐 식혔다가 싸면 된다. 롤은 그대로 먹고, 포카치아는 체다치즈를 얹어먹으니 훌륭한 도시락 +_+)=b

+ 롤이 어느정도 감이 온다. 담번엔 [크림치즈+호두]를 넣어보고 싶다!

+ 빵 속살 접사를 찍고 싶은데 디카 수리를 안해서 못찍고 있다 ㅜ.ㅜ 그래도 접사기능이 없어서 그렇지 폰카가 이정도면 잘 하고 있어, 스카이 틸트IM-S480S.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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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파란양 2009/10/11 22:05 # 답글

    올리브가 알흠답군요!!!

    보고 있자니 생맥주로도 발효가 될려나 하는 호기심이 꿈틀꿈틀 합니다. ㅋ
  • 2009/10/11 22:2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사이동생 2009/10/12 11:05 # 답글

    우.....우월하다!!!!!! 나도 좀 주.....퍽퍽퍽.
  • 라파엘 2009/10/12 11:53 # 삭제 답글

    능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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