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 110호

지면과 인터넷 기사의 제목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다. 나중에 수정해서 그런건가? 더 나은 제목이 생각나서 그럴 수도 있는 거긴 한데... 검색하기 불편해 --;


대한민국 40대 국무총리 피임
- 피임 被任 : 어떤 자리에 임명됨 (예문을 보니 이 의미일 땐 '피임되다' 형식으로, 즉 수동형으로 많이 쓰는 듯;)

인준 과정에서 병역 의혹, 위장전입, 공무원 겸직금지 위반, 논문 이중게재 등 온갖 더러운 물목들을 다 뒤집어쓰면서...
- 물목 物目 : 물건의 목록


아메리카식 꼬리곰탕의 위력(임지영) "그 많던 미국산 쇠고기는 누가 다 먹었을까? 최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미국산 쇠고기는 공무원보다 사랑받는 전경이 독차지했다. (중략) 조류독감 시절 아침은 치킨, 점심은 삼계탕, 저녁은 닭갈비 메뉴에 입이 호강하며 말년 병장을 지낸 한 누리꾼은 "그래도 그때 닭고기는 국산이었다"라고 지적했다."
- '수습기자' 딱지가 붙어있는데 안써있으면 몰랐을 정도로 지면의 성격을 잘 살려서 재밌게 읽힌다ㅎ

"커닝하기 쉽게 책상 줄 바꿔볼까?"(이오성)
- 처음 제목을 봤을 때 '기사 제목 너무 자극적으로 뽑은 거 아니야?'하고 생각했다. 근데 기사를 읽다보니 내용에 비하면 제목은 점잖게 뽑은 거 -ㅂ-;;;;

"연예인에게도 사회참여를 허하라"(고재열) "그가 말했다. "동네 할아버지가 돌아가셔도 문상을 가는 게 도리라고 어릴 적부터 배웠다. 인연을 떠나서 전직 대통령이 돌아가셨는데 예능인으로서 뭐라도 할 수 있으면 하겠다." 그때 내가 '가지 말라'고 하는 것이 상식이었겠나?"
- 김영준 대표, 김제동씨에게 너무 고맙고 미안하다. 이것밖에 안되는 사회여서, 이것밖에 안되는 사회에서 그렇게 존재해줘서...
- "매니지먼트가 통제와 간섭과 관리하는 것이라면 내가 잘못한 것이겠지만, 나는 매니지먼트를 지원과 봉사라고 생각한다."

한국, 실험동물 생산기지 되나(변진경)
"우리 후손들이 지금 연구실에서 일어난 일들을 책을 통해 알게 된다면, 우리가 로마시대 검투사 시합장과 8세기 노예 무역시장에 대한 글을 접했을 때의 협오감과 똑같은 감정을 느낄 것이다."
- 기사를 잡은 논조에 맞게 넘 잘 써서 괜히 나까지 막 찔린다;;;

김경주의 프롬나드, 귓불
- 첫 회 '무릎' 이후로 인상깊은 글이 안나와서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개인적인 이야기를 조근조근 풀어내니 첫 회와는 또 다른 감동이..

박진감과 긴박감이 뭔지 보여주다('바스터즈 거친녀석들' 영화평, 김세윤)
"많은 비밀을 가진 것 같던 천재들이 소리 소문 없이 자취를 감추어버리기에 충분한 시간, 한때 '재기발랄'하다며 칭찬받던 감독이 이제는 '제기랄'이나 연발하며 분노하게 만드는 영화의 감독으로 배신의 칼춤을 추기에 부족함이 없는 시간, 많은 모난 돌이 하도 정을 맞아서 결국 축구공처럼 둥글게 닳아빠지기에 충분했던 지난 15년 동안, 타란티노 혼자만 더 모난 돌이 되어있다."
- 난 김세윤기자의 영화평은 평균 다섯 중 두세편 정도 영화와 관계없이 리뷰 자체에 반하곤 한다.(나머지 두세편도 별로인 경우는 거의 없고 거의 영화 리뷰로서 제 역할에 충실하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에 전혀 관심이 없지만 이런 리뷰는 너무 재미있게 읽게되고, 영화 관람과 이어지지 않더라도 이 리뷰많으로 충분한 엔터테이닝 효과를 얻는 거다. 이 분 언제 개인적으로 만나보고 싶을 정도다 으하하;;;

옆집 아줌마에게 신자유주의 설명하기(박권일) "생각해보면 신자유주의, 지구온난화, MB, 이렇게 세 가지만 있으면 우리가 처한 사회적 문제들이 거의 설명된다. 참 선명하고 편리하다. 하지만 그 설명은 사실 아무것도 설명하지 못한다. 너무 추상 수준이 높아서 정보값이 없기 때문이다."
- 근데 '까칠거칠'이 원래 김현진씨가 기고하던 지면이었던 거 같은데 아예 하차하신건가...

'막장' 임성한 작가의 변신(유선주)
- 아까 김세윤기자님이랑 비슷한 경우인데, 이 분의 글도 읽다보면 '소재에 대한 접근법'이 그 소재 자체보다 눈에 뜨이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이번 기사의 경우, 소재인 임성한작가와 그녀의 작품들보다 그것을 분석하는 눈이 더 돋보인다. 임성한작가나 작품엔 관심없고 유선주님같은 날카로운 분석력, 비판력, 표현력 등을 가지고 싶어 진달까;

by 우람이 | 2009/10/28 00:12 | 리뷰 review | 트랙백 | 핑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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