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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7일, 100퍼센트의 검정목도리, 올리비에 부모님, 목요일 부기우기 일상 everyday

+ 100퍼센트의 검정목도리를 구입했다! 색상, 보온성, 부피감, 무게감까지 모두 마음에 꼭 드는 검정목도리. 직접 보지 못한 상태에서 누가 추천하는 걸 산 건데, 오히려 내가 직접 골랐다면 못 알아보고 지나쳤을 것 같다. 믿을만한 안목과 인격을 동시에 갖춘 남이 있다는 건 참 좋은 일이다!

+ 올리비에 가족이 한국에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으면서 서울을 가족 상봉(?)의 장소로 정한 게 왠지 고마웠다. 무려 베이징과 도쿄를 제끼고 별 이유도 없이 서울을 선택한 거다! 외국 사람들이 한국이 아니면 경험하기 어렵고, 한국에 왔을 때 제일 좋았던 걸로 기억하는 일 중 하나가 테이블에서 고기 구워먹는 문화다. 그래서 오늘 출빠 전에 저녁을 올리비에 부모님이랑 같이 고기 구워먹는 곳에 갔다. 아주 솔직히 말하면 올리비에보다도 더더 좋으신 분들이었다 :D

+ 고기먹고 나와서 간 아이스크림집에서 한국 여자들 참 날씬하다는 말씀을 하셨다. 우리는 프랑스 여자가 날씬하다고 알고 있다고 하니까 엄마, 아빠, 올리비에까지 셋이 고개를 도리도리. 프랑스 여자는 살이찌지 않는다는 내용의 책도 있고 많이들 그렇게 알고 있다고 했더니, 그런 내용의 책을 미국인이 써서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알고 있다고 아앻앻한 표정을 지으셨다-ㅅ- 사실과 거리가 멀다고. 한국여자들이 훨훨 말랐다고. 아 예....;;;

+ 혹시나 해서 프랑수아즈 사강의 이야기를 꺼내니 다들 반가워하셨다. 특히 엄마. 엄마도 20살 때 사강의 소설을 참 좋아했는데, 나이를 먹으면 덜 좋아질거라고 하셨다. 난 아직 어리니까 많이 좋아해도 된다고ㅋ 그리고 짐작할 수 있듯이 여자들만 좋아하는 작가라서 아빠랑 올리비에도 이름을 듣고 반가워하긴 했지만 읽어본 소설은 없다 했다-.-; 작년에는 프랑스에서 프랑수아즈 사강에 대한 영화도 나왔다는데, 이건 한국에서 구하기 어렵겠지..  

+ 아, 그리고 올리비에 5주가 아니라 5달차란다;; 어쩐지;;

+ 그리고 형이 한 명 있는데 프랑스에서 웨스트코스트 강사라고!!;; 지금은 웨코대회 나가러 미국에 가있다고! 형이 만나고 싶어졌다;;; 왠지 남자가 웨코한다 그러면 조단&타티아나의 조단처럼 매끈하니 조각같을 것 같다는 환상이+_+;;;

+ 뉴칼레도니아가 꽃남에 나와서 무슨 지상낙원처럼 그려졌나본데, 난 얘한테 뉴칼레도니아에 대해서 처음 들었다. 첫날 더럽고 작고 시시한 곳이라고 묘사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래서 학교 마치면 바로 프랑스로 돌아갈건데, 그게 약 6개월 후라고 한다. 그 때 다시 스탑오버 해서 서울에서 좀 있다 갈 거라고. 프랑스 가면 만수도 있고 리수도 있으니 춤 추기 더 좋을 거라고 했더니 만수도 모르고 리수도 모른다고 했다. 아하하하 나도 5개월 때는 동영상 같은 거 안봤나?;;;

+ 올리비에는 본인 말처럼 분명히 굉장히 부끄러움이 많은 소심한 성격이긴 한데, 눈을 마주보고 이야기하다보면 가끔 감춰진 강한 면이 보일 때가 있다. 서양 문화 중 다른 건 몰라도 대화할 때 눈을 빤히 마주보는 건 참 마음에 든다. 우리나라 친구들 중에도 나랑 가까운 친구들은 대부분 그런 편...

+ 인사할 때 양 볼에 키스하는 게 기본 인사다보니 퇴빠할 때 서로 손 흔들며 빠이빠이만 하는 게 그렇게 어색해 보이나보다ㅋㅋ 볼에 키스하는 문화는 정녕 없는 거냐고(엊그제 몽이랑 곰돌냥이 특이한 케이스라니까능ㅋㅋ;;), 오늘 춤췄던 사람 중에 그렇게 인사하는 사람 하나도 없냐고 눈이 동그래져서 확인 또 확인ㅋㅋ 지하철에서 헤어질 땐 내가 내리는데서 벌떡 일어나길래 왜이러나 했더니 양볼에 키스하는 인사는 꼭 서서하는 거라고. 아 예...;

+ 반가운 얼굴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정말 오래만이었고 정말 반가웠던 당신, 쌩유! 누구 얘기인지, 본인은 아실 것이오!ㅋ




+ 아 근데 날씨 정말 추워도 너무 추운 거 아님???.... ㅜ.ㅜ

덧글

  • 난곰 2009/12/18 15:44 # 삭제 답글

    올리비에가 어제 부기우기 올 수 있냐고 물어보는데 못간다구 하믄서 넘 미안했엉..
    녀석 참으로 착하더군화~
    서울에 스윙빠가 많은거에도 깜놀라시구..ㅋㅋㅋ
    서울에 또 오겠다는 대답에 진심이 텍스트로도 느껴지더라.
    서울은 진정한 스윙천국인게야~ 후훗
  • 우람이 2009/12/21 20:32 #

    후후훗!!! 얘 완전 빠져서 대학 마치고 연구원 신분으로 한국에 올 수 있는지 구상 시작했음 -ㅂ-;;;
  • 2009/12/24 01:21 # 삭제 답글

    우린...특이 케이스구나 -ㅅ-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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