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에 딸려 나오는 빵!
버섯 샐러드 +_+
유난히 맛있었던 풍기(버섯) 샌드위치 +ㅂ+
& 아이스티 2잔.
그러고보니 티라미수도 먹으려고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패스 ;o;
호주에서 친하다고 할 만한 친구가 많아지면서 이런 걱정이 든 적이 있다. 쌩판 이방인인 나를 이렇게 친절하게 돌봐 주다니, 나중에 얘들이 한국 오면 나도 잘해주고 싶은데 지금 나는 한 명이고 얘들은 이렇게 많으니 시간이나 금전적으로 부담이 될 수도 있겠구나, 그런 걱정이었다. 근데 다섯 번 째 친구를 맞이하면서 그런 걱정 할 필요가 없었다는 걸 확실히 느끼고 있다. 정말 친했거나 도움을 많이 받은 친구라면 의무감이 아니라 정말 내가 원해서 시간을 만들게 되고, 내가 좋아하지만 평소에 잘 가지 못 하는 곳에 가게 되고, 별 부담없이 밥 한끼 살 수 있다고 느끼게 된다.
(휴가 중이라 돈을 싸들고 다니는지 내가 계산 못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았지만--;) 그러고보니 그 때 걔들 중에도 비슷한 말을 하는 경우가 많았구나. 자기가 좋아하는 곳을 소개해주겠다고 나를 데려가서는 마지막으로 와본 게 언제냐고 물으면 자기도 상당히 오랜만이라며 덕분에 왔다고 웃던 친구들. 그게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이래서 하는 말이었구나 싶다. 제니스는 그렇게 멀리서 누가 왔을 때 같이 가게 되는 그런 곳이다.
Phil에게는 몇 가지 옵션을 주고 그 중 두 군데를 고르라고 했더니 제니스와 한양김밥을 골랐다. 히이. 한국 전에 들른 나라가 일본이었는데 거기서도 계속 그 나라 음식점만 찾아다녔기 때문에 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음식이 오랜만이라고 했다. 현지 음식
(한식)을 경험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현지
(한국)에서 괜찮다고 꼽히는 서양 음식
(이번 경우는 이탈리아식 샌드위치)을 접해보는 것도 어쩌면 또다른 '현지 음식' 경험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몰라몰라, 이것저것 다 떠나서 제니스는 누구랑 가서 뭘 먹어도 맛있다!ㅋ
덧글
멜키아 2010/04/22 11:05 # 답글
우람이 2010/04/22 19: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