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 on the flo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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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일, 날씨 뭥미, Phil, 게스트하우스 일상 everyday

+ 우와 날씨 갑자기 뭥미?! 7부소매 티에 청바지만 달랑 입고 나갔는데도 더워서 나다니기 힘들었던 초여름 날씨!!

+ Phil 따라갔다가 호스텔을 두 군데 가볼 수 있었다. 홍대 근처에 있는 '비밥 게스트하우스'와 대학로 근처의 '열린 게스트하우스'. 외국 배낭여행객 말고도 지방 친구들이 서울에 왔을 때 머무르기 참 괜찮은 옵션인 듯. 호주에서는 'backpackers'나 'hostel'이라는 명칭을 많이 쓰던데 우리나라에 있는 호스텔은 대부분 '게스트하우스'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마치 한국이 아닌 것 같은, 호주의 수많았던 백팩의 라운지에 들어선 것 같은 바로 그 느낌이 퐉퐉.

+ '비밥 게스트하우스'에서 비행기가 안 떠서 발이 묶여있는 프랑스 친구를 만났다. 아이슬란드 화산폭발뉴스를 많이 듣기는 했어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사람을 만나니 기분이 묘~했다. 그 외에도 같은 이유로 발목이 잡혀서 갑자기 묵게 된 유럽사람이 서너명 더 있었던 듯.

+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정신차리고 보니 내가 Phil한테는 마구 앵기고 들러 붙고 그러더라. 마치 몇몇 친한 리더(닉네임까지 언급하는 건 왠지 실례같으니 이정도만;;;)한테 그러듯이. 동갑이거나 나랑 비슷한 나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78년생에 사회경험이 꽤 많았고, 어른같은 -'오빠같은'과 다르다- 면이 많고, 속 깊고 생각 많은 친구였다는 걸 이번에 만나고서야 알았다. 솔직히 호주에 있을 때는 잘 해주고 좋은 말 많이 해주는 발랄하고 유쾌한 사람, 정도로만 생각했던 것 같아. 아니, 그 너머의 무언가를 느꼈으니 한국에 온다고 했을 때 그렇게 만나고 싶었던 걸까... 한 이틀동안 나눈 이야기의 양과 깊이가 놀랍고 놀랍다. 조근조근 다정한 말투를 가진 사람과 긴 이야기를 나누는 게 오랜만이기도 하고. 오늘은 과하다 깊을 정도로 붙어있었던 거 같은데 솔직히 더 오래 같이 놀고싶다..

+ 저질체력이 뭔지 알겠어 ;o; 반나절 밖을 돌아다녔다고 들어오자마자 일곱시에 뻗어서 한 세시간동안 꼼짝도 못하고 비몽사몽 누워있었다. 출빠 포기하길 백번 잘했지... 내일은 진짜 짤없이 미친듯이 시험공부모드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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