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 on the flo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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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인 139호 언어 language

자잘하지만 좋은 기사들이 많아서 좋았던 호.



사실 현 정부는 지난 20년 이래 거시적인 안목의 국방개혁 프로그램을 성안하지 못한 유일한 정부다.
- 성안 成案 : 안건을 만듦. 또는 그 안건

우선 그는 미국 내의 주요 원유 생산지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유정 폭발 사고가 사상 최악의 환경 재앙으로 나타나면서 '정치적 낙진'을 맞고 있다.

더구나 그는 겨우 한 달 전 대서양 연안을 비롯한 일부 연해 지역에서 원유 시추를 허용하는 에너지 정책을 발표한 터여서 이번 기름 유출 사고로 시추 계획도 급정지 되었다.
- 시추 試錐 : 지하자원을 탐사하거나 지층의 구조나 상태를 조사하기 위하여 땅속 깊이 구멍을 파는 일

그 작은 공간 안에 화장실과 싱크대, 신발장까지 욱여넣고 디지털 도어록으로 밀봉해버린 그들의 방은 잘 뭉치지 않고 혼자 놀기를 좋아하는 20대의 '고립'을 보여준다.
- 욱여넣다 : 주위에서 중심으로 밀어 넣다
※ [욱여넣다 vs 우겨넣다] 참고 http://blog.naver.com/canpray/48655337

농민의 생활 터전이 쑥밭이 되어도 강행하고, 중요 역사유물이 출토되어도 강행하고, 중금속으로 오염된 오니가 나와도 강행하고, 보호어종들이… (후략)
- 오니 汚泥 : 더러운 흙. 특히 오염 물질을 포함한 진흙을 이른다



국방 헛발질을 멈추지 못하니…(김종대)

구제역에 멍든 농심 "소 따라 죽었으면…"(장일호)
- "소를 죽여야 한다고, 허락해달라며 밤 12시가 넘도록 축사 앞에 서 있던 공무원이 조 할머니 눈에는 꼭 저승사자처럼 보였다고 했다."
- "정말 죽이는 것밖에 방법이 없습니까? 공부 많이 한 똑똑한 사람들은 뭐 하고 있는 겁니까?"
- 아 이 기사 진짜 읽는데 막 가슴이 아팠다 ㅜㅜ

'유럽의 병자'에서 '유럽의 엔진'으로(신호철)

꼬리에 꼬리 무는 오바마의 재앙(권웅)
- 유정 폭발 사고가 있었다는 건 들었지만 이 정도의 대형 원유 유출 사고였는지는 몰랐네;;;

세계문학을 '다시' 생각하다(변진경)
- 별표 다섯개짜리 기사.
- 이번 호는 커버스토리나 대형 특집기사보다 이렇게 소소한 기사들이 좋은 게 많네..
- 몇몇 인상 깊은 부분 발췌.
  • 제1회 인천AALA문학포럼, 주제는 '세계문학을 다시 생각한다'였다. AALA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의 약자이다. 세계문학을 논하는 자리인데 세계문학전집을 구성하는 작품 대다수를 배출한 유럽과 미국은 쏙 빠졌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남의 나라를 침략했던 일본도 배제됐다.
  • 하지만 비서구 국가에서 증언으로서의 문학이 강조된 나머지, 세계문학 속에서 스스로의 입지를 축소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중략) '"서구의 문학은 '문학'으로 읽히는 반면, 비서구 문학은 '문서'로 읽히는" 것이다.
  • "마치 성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 여성의 가장 중요한 문제를 다루는 것인 양호도하는 서구·친서구 비평가들의 영향을 받은 나머지, 우리에게 가난과 차별과 같은 더 심각한 문제가 많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간과했다"
  • 아벨라르(브라질)는 "좋은 세계 문학이란 우발적으로 정해진다."라고 말했다. 호메로스가 '인간 본성을 꿰뚫은 시인'이 된 이유는 단지 그의 시가 끊임없이 출판·번역·재해석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인도의 문학평론가 마카란드 파란자페도 "시공을 초월한 세계문학이란 신화에 불과하다"라고 주장했다. "특정 시대와 장소를 그린 지역·민족 문학이 어떤 역사적 순간에 전 인류의 감수성을 대표하게 된 것뿐이다."
  • "이제껏 제3세계가 외부에서 건너온 세계문학 그 자체에만 관심을 가졌다면, 이제는 '외부에서 온 세계문학을 바라보는 자신의 인식'에 시선을 돌려야 한다."
텅 빈 기표가 된 '김예슬 선언'(박권일)
- 급진주의 vs 낭만주의. 너무나 적확한 지적에 내가 다 아프다. 이십대 초반, 그 시절 이만큼 날것이지 않은 걸 기대하는 게 무리인 건지도 모르잖아..

어처구니를 찾아서(김명인)



할 기사가 없어서가 아니라 진짜 시간이 없어서 표현연습은 패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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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철인28호 2010/05/20 17:35 # 삭제 답글

    박권일씨 글은 맞는 말이지만 읽기 조금 불편했습니다. 격려하기보다 꾸짖는 느낌이라서요. 우리가 할일을 못했다는 반성이 문제 제기자를 비판하는 데서 시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낭만주의자랑 급진주의자가 격려하며 한 편 먹으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ㅋ
  • 우람이 2010/05/21 10:52 #

    음.. 그쵸, 저도 읽으면서 제가 다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그렇지만 매우 옳은 말씀을 하신 거고, 지금 김예슬씨에게 이만큼 도움이 될 만한 글도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장기적으로 보면 당장 도닥거려주는 것 보다 더 도움이 될테구요. 물론 꼭꼭 씹어 잘 소화했을 때의 얘기지만요. 어쩌면 박권일씨는, 혹은 많은 사람들은, 김예슬씨의 선언이 처음 주목받았을 때 그 나이 같지 않은 인물을 기대했는데 (책이 출판되면서) 알고보니 꼭 그 나이 또래의 아이라는 사실에 당황했던 건지도 모르겠어요. 기대한 쪽이 잘못인지 기대를 하게 한 쪽이 잘못인지... 잘못이라는 표현이 잘못된 걸지도 모르겠지만...

    낭만주의자와 급진주의자, 그 둘은 서로에게 지금 ***당과 ****당 정도의 연민을 가질 수 있을지 몰라도, '자신이 급진주의자라고 믿고있는 낭만주의자'는 그 어느편에도 속하기 힘들고, 그래서 그 어느쪽에서도 곱게 봐주긴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 철인28호 2010/05/21 13:20 # 삭제 답글

    듣고 보니 그럴 것 같네요 ^^ 그러고보면 박권일씨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격려한 거군요 ㅋ
  • 우람이 2010/05/21 14:08 #

    네! 이만큼 성의있게 반응해줬다는 게 오히려 신기했을 정도로요... ^^ '큰 실망'이 일차동기였을 수도 있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앞으로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어요. 김예슬씨가 나중에 '그 때 박권일씨의 일침에 깨달은 바가 크다'고 말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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