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 on the flo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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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5일, 근황, 그녀는 능력자, 얘야 길을 잃어보아라 일상 everyday

+ 근황이라면... 음악이 고프고, 드립커피가 좋아지고 있습니다.

+ 내 동생 화나게 만드는 거 진짜 쉽지않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녀는 진정한 능력자..;

+ 전혀 상상하지 못한 곳에서 정호승 시인의 내가 본 적 없는 시집을 발견했다. 일렀던 사춘기 이후 중고등학교 시절 내 정서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시인을 꼽으라면 정호승, 김재진 등을 꼽는다. 그 이후에 나왔으니 내가 알지 못했던 거겠지, 하며 뒤집어보니 출판년도가 2004년이다. 서문에서 시인은 꽤 오랫동안 시를 쓰지 않았고, 그래서 그동안 죽어있었다고 적었다. 그러나 시집을 열자 그 때 그대로의, 어쩌면 여전히 같은 소리를 반복하는 것 같은 글이 보였다. 내가 변한 것일수도, 그가 너무 그 자리에 그대로인 것일 수도. 이유가 어느쪽이든 눈도 마음도 꿈적도 하지 않아 조금 슬펐다.

+ 시집을 뒤적인 이유는 둘로 나누어 제본한 사전의 뒷부분 표지가 아직 비어있었기 때문이다. 앞부분 앞장에는 황지우 시인의 '너를 기다리는 동안'을 필사해 두었다. 근데 앞부분은 시험 범위가 다 끝났고, 지금 들고다니는 뒷부분은 표지가 비어있었다. 오늘 아침 도서관을 뒤지다 발견한 신달자 시인의 시집 '오래 말하는 사이'의 '얘야 길을 잃어보아라'. 도서관에 좀 쌩뚱맞다 싶은 곳에 시집이 좀 있고, 세 번 정도에 걸쳐 거의 다 뒤져봤는데 그 중 거의 유일하게 읽혔고, 매우 좋았던 시집이다. 따로 구입할 예정이고, 이 시는 오늘 아침에 꼭꼭 눌러 베꼈다.

시는 시집 안에 갇혀있는 것보다 밖으로 나오고 싶어할 것 같은데
그리고 시인도 그걸 바랄 것 같은데
'저작권 보호'라는 개념,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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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 on the floor :) : 3월 23일, 눈아 코야, 내일은 땅고땅고, 영화, 연한 봄나물 순이 돋고 2011-03-23 23:16:30 #

    ... bsp; 보고싶은데 이번 주면 내릴 것 같아서 슬프다. 둘 다 리뷰를 많이 듣고 읽고 해서 내용은 다 아는데도 꼭 보고싶다. 볼 수 있을까. 힝. + 신달자님의 "얘야 길을 잃어보아라." 마지막 부분. 나는 이 시가 참 좋다. 특히 그 모든 과정을 지난 후의 이 마지막 부분 때문에 더 좋다. 돌아 나올 수 없는 멀고 깊은 곳에서더듬어 나오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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