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 on the flo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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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시골 일상 everyday

오랜만에 여유있게 다녀온 시골. 교회 한 6개월만에 간건가... -.-a
자두가 끝났어도 집엔 이런 게 쌓여있고..
형태를 잃은 쑥떡 뭉치(?)와 현미 볶음밥으로 만든 김밥.
떡은 젓가락으로 떠먹었(?)고, 김밥은 어떻게 해도 다 맛있당..
찌는 날씨에도 교회갈 땐 양복간지를 고집하는 무디와
한없이 귀여운 수박원피스 순둥이. 아이들은 자란다.
꽃이 있는 곳엔
벌이 꼬이고
2주전엔 입벌린 새끼 네마리로 꽉 찼던 둥지는 어느새 버려진 채 비어있고
그 새끼 중 한 마리가 어른이 되어 새 집을 짓고 있고...


2주 전 잠깐 들렀을 때 새 식구였던 병아리는 중닭이 되었고
병아리와 같이 온 바둑이는 새 집에 적응한 듯 상팔자 자세로 늘어져있고
나보다 어린 순둥이엄마는 2주동안 시어머니 맘고생에 뾰루지가 돋았고
순둥이는 이제 시킨대로 '재경이모'와 '재명오빠'를 또렷이 구분해서 부르고
자두는 이제 정말 끝나서 나무엔 싼타로사(제일 늦게 나오는 품종)만 남았고
폭 익으면 눈물나게 맛있는 살구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고
'달곰이와 별곰이'를 한 자리에서 열번도 넘게 읽어달라던 무디는
책 내용을 줄줄 외면서도 또 읽어달라고 책을 들고 쫓아오고
바둑이집 옆엔 가지처럼 예쁜 보라색 도라지 꽃이 피었고
순둥이 손톱엔 벌써 봉숭아물이 발갛다.


그리고 나는 이제 겨우 첫번째 기말고사를 마쳤다 -_-

이럴 때 보면 나는 참 미미한 존재.
내가 목매고 있는 일은 뜬구름 보다도 멀리 있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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