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 on the flo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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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8일, 쓸쓸한 농업경제학, 무지로부터의 당당함, 엄마아 일상 everyday

+ 오늘부로 배우고 싶은 것이 셋으로 늘었다. 3. 농업경제학. 그러나 우석훈쌤은 말씀하셨지, 아마 제가 마지막일 거에요. 농업경제학자 전에, 과연 88만원의 세대에서 '학자'가 나올까요? 오늘 특강은 내가 기대한 부분을 대부분 다뤘고, 몰라서 기대조차 못했던 부분도 많이 다뤘고, 그러고도 난 아직도 궁금한 부분이 많다. 농업경제학만 4주짜리 있었으면 좋겠는데, 불가능할 것을 이미 알고 있다. 오늘 강의 내용을 돌이켜보면 더더욱.

+ '농업'에 대한 우교수님의 첫 느낌은 '막막함'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의 대부분의 느낌은 '남의 일'이라는 것. I can't agree more! 무슨 수업이 들으면 들을 수록 쓸쓸해. 난 내가 모르는 걸 좀 더 알게되면 희망이 생길 줄 알았는데, 다른 나라의 성공사례를 배워도, 그 사례를 가르치시는 분도, 우리나라는 안 될거라는 결론 뿐이라니 쓸쓸해 쓸쓸해. 씁쓸이 아니라 쓸쓸해.

+ 언제부턴가 모르는 것에 당당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내가 모른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 내가 모르는 부분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것에도 의미가 있다고 느끼면서 변한 점이다. 그런데 가끔 수업시간에 황당한 이유로 걸리적 거리는 친구들을 보면서 여기에도 예외가 있다는 것을 느낀다. 지켜보는 내가 답답하고 화가나는데 쌤들은 어떠실까. '본인의 이해력 부족'이 원인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전혀 고려하지 못한 채, 어쩜 그리 당당하게 '왜 날 이해시키지 못하냐'고 언성을 높일 수 있지? 사고력은 지식과 달라서 당장 떠 먹여 줄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어디까지가 가르치는 사람의 책임이고 어디까지가 학생 본인의 책임일까? 이런 학생을 도덕적으로 비난할 수 있을까? 그리고 교사 혹은 교수의 설명은 얼마나 친절해야 할까? 만일 그 시점에 두 사람 사이에 소통의 한계가 분명히 존재한다면, 더 깊은 소통을 위한 시도는 어느정도까지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할까?

+ 근데 얘들을 덮어놓고 비난하기도 어려운 것이 '무식해서 용감한 것'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는 거다. 너무 얄팍해서 설명하긴 어렵지만..

+ 아우. 엄마, 인생은 답 없는 질문으로 짓는 집인가봐..

덧글

  • Acid 2010/12/09 06:19 # 삭제 답글

    마지막 멘트, 좋은데?
  • 우람이 2010/12/10 00:27 #

    그려? 난 어렵소... ㅜ.ㅜ
  • 2010/12/09 12:3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우람이 2010/12/10 00:27 #

    헉... 진짜 맞는 말 같다; 아는 게 없구나 하면...;;
  • YJM 2010/12/10 11:09 # 삭제 답글

    오오~ 내 교주님 우박사 강연을 듣고 있구나~ 부럽부럽~* 우리나라 부동산 사기꾼들에게 곡학아세 하지 않는 베스트 지식인중 한분~*
  • 우람이 2010/12/12 21:34 #

    근데 얘기 듣고 있으면 들을수록 속 터져 죽겠어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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