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 on the flo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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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0일, 민낯, 막강, 그러길 바래, 나는 조금도 강하지 않아 일상 everyday

+ "그럼 우리 강습 올 때만 민낯으로 오는거야??" 으하하.

+ 핫앤쿨 막강. 스윙용 저지 소재 말고 회사다닐 때 입던 정장치마를 꺼내 입었다. 아무도 모르더라도 나 혼자 지키는 예의. 허리에서 가끔 딸깍딸깍 느낌이 왔지만 최대한 조심조심 강습을 하고, 일찍 도착한 정예멤버와 아쉬웠던 스위블특강도 하고, 술자리에서 실컷 웃고, 미련없이 끝.났.다. 솔직히 시원할 줄은 알았는데, 시원섭섭할 줄은 몰랐다. '절대 최선' 같은 건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 최선이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고 그래서 아쉬움이나 미련이 아닌 보고싶을 얼굴을 한 다발 얻었다.

+ 오늘 바기오에 들어섰을 때 흐르고 있던 노래, "I'd like to break your neck, because you broke my heart when you said goodbye..." '내 심장을 부쉈으니 너의 모가지를 비틀어 버릴테다'라니, 발랄한 남자 보컬이 흥겨운 부기우기 리듬에 맞춰 부른 이 노래 가사가 이렇게나 살벌한 것일 줄이야ㅎㄷㄷㄷ

+ 고양이가 아기보다 서럽게 우는 소리가 들리는 밤이면 잠을 이루기가 힘들다. 라디오라도 틀어둘 수 있으면 좀 낫지만 어제처럼 다섯개의 채널을 다 돌려봐도 변변치 않을 땐 그냥 나도 따라 울고 싶다. 카페인이 랜덤하게 효과를 발휘한다는 건 효과가 없다는 뜻이겠지. 요즘의 나, 나답지 않게 많이 불안정하다. 마음이 몸을 따라가는 건지, 마음이 먼저 그랬고 몸이 그 뒤를 따른 건지 알 수 없다.

+ 안다. 나의 과잉친절과 붕어기억력의 조합은 의도치않게 남의 마음을 다치게 할 때가 있다. 알지만 전자는 내 자기방어전략이고 후자는 내가 어찌 할 수 없는 문제라 난감하다. 등짝에 <세상은 '좋은생각'이 말하는 만큼 따뜻한 곳이 아니고 우람이는 방실방실 헤픈 웃음만큼 따뜻한 사람이 아닙니다>라고 경고라도 붙여야할까.

+ 비슷한 점이 생각보다 많고 한 지점에서 정확하게 겹친다. 나는 이 사소한 하나를 결코 극복하지 못할 것이다. 그래야만 한다. 그러길 바란다. 그럴 것이다.

+ 이게 언제야, 작년 이맘 때만 해도 마음 한켠에 덜 마른 구석이 있었구나.

+ 그동안 잘난 척 너무 많이 했다. 나는 이제 내 눈도 안 믿을란다.

+ 오늘의 추천곡은 신해철의 '나에게 쓰는 편지'. 꼭 Homemade Cookies & 99 CROM LIVE 앨범 Disk 2 track no.5 버전으로. 난 슬플 땐 그냥 맘껏 소리내 울고 싶어, 나는 조금도 강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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