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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우리도 사랑일까 (Take This Waltz, 2011) 리뷰 review

인상 깊은 장면이기도 하지만 예뻐..
(이 사진으로 된 엽서 팜플렛 두 장이나 집어 옴)


+ 드디어 봤다! 사라 폴리 감독 작품은 <어웨이 프롬 허> 이후로 두 번째밖에 안 되지만 난 이미 이 감독의 단단한 팬이 된 듯.

+ 이 영화를 보고 나오다가 우연히 학교 동기를 만났는데, 자기도 이 영화 정말 재미있게 봤다고 하면서 "가면 안 되는데, 가면 안 되는데 하면서 보는데 아우~~" 이러길래 "어머 난 역시 가는 게 맞아.. 하아.. 하면서 봤는데.." 라고 대답했다.

+ 영화에서 '두려움에 대한 두려움'을 말한다. 난 그런 두려움은 없는데, 대신 내가 '결혼'이라는 약속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아주 정확한 이유를 그리고 있다. 너무 정확하게 꼬집어서 더 토를 달 수 없을 정도로.

+ 나는 이 영화의 결론이 마음에 든다. 원제 'Take this waltz'보다 '우리도 사랑일까'라는 우리말 제목이 더 마음에 들고, '30년 후 오늘, 당신과 키스할래요'라는 대사를 영화에서 뽑아내서 카피로 쓴 것도 마음에 든다.

+ 'the long term joke'에 악의없는 폭력성을 넣은 점도 좋았다. 남자의 의도야 알겠다만, 나였다면 재미있다기보다 화가 났을만한 장난이다. 영화에서는 더 자세히 짚고 다루진 않았지만 나였으면 진심 싫었을 것 같은 폭력이 깃들어있는 장난이었다는 거, 그런 소재를 골랐다는 자체가 감독에게 고마웠다. 의도가 없어도 당하는 사람에겐 결과적으로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거, 기억 해줘요.

+ 떠나는 것도, 머무르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둘 중 어떤 결정을 내리든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떠날 용기를 내기는 부담되고, 머무르자니 현실이 싫고, 그렇게 오도커니 갇혀 지낼까봐 그게 누구든 얼마나 좋든 결혼이란 건 못 하겠다.

+ 미셸 윌리엄스, 연기로 올킬.......... 정말 앞집에 살 것 같은 느낌이었다.

+ 애인에게 묻고 싶어 졌다. 마티니를 앞에 두고 나누는 대화, 너는 그거 cheating 이라고 할거니, 아니니?
이 장면!!!

+ 리뷰 검색하다가 맥스무비에서 이런 기사를 봤다. [사라 폴리 감독의 소망은 이 영화를 본 관객들이 마고의 선택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으로 영화를 끌고 들어오는 것이었다. 그는 “침체된 관계 속에 놓여있다가 결국 관계를 끝낸 사람에게는 격려를 주는 영화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만약 유혹을 뿌리치고 기존의 관계를 지켜나가는 사람에게는 옳은 선택이었음을 확인해주는 영화였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내비쳤다.] 그렇지, 그럴 것 같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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