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 on the flo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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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9일, 라라라 일상 everyday

+ 여전히 Z랑 매일매일 장문의 편지를 주고받고 있고, 이게 어떻게 가능한지 서로 감탄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정부의 제한때문에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가 안 되는데, Z는 우회하는 방법이 있어서 집 컴퓨터로는 페이스북에 접속할 수 있고 출근하면 못한다. 그런데 어떻게 생각하면 그 덕분에 장문의 편지 교환이 가능한 것 같아. 보통 내가 밤에 보내면 얘가 아침에 카피해서 자기 이메일로 보내고, 회사에서 답장을 쓴 후 그걸 다시 집에 와서 나에게 보낸다. 그럼 나는 또 얘가 자러 간 다음에 답을 보내고.. 사실 직접 이메일로 주고 받거나 카카오톡 같은 인스턴트 메세지 앱을 사용해도 되지만 그랬다가는 정말 하루 종일 정신적으로 너무 피곤할 것 같아서 지금 시스템이 좋다. 얘 생각을 너무 많이 하느라 뇌 사용율이 높은지 심지어 기초대사량이 올라간 느낌? 요즘 먹어도 먹어도 배고프다.

+ 대화하는 기간이 길어지고 깊이가 깊어질 수록 얘는 인간인가 천사인가 싶다. 천사같은데, 또 그래야 할 때는 제대로 남자야. 여러가지 의미로 '완전한 사람' 같다. O를 깨끗하게 잊었다고는 할 수 없는 상태였고 지금도 자주 생각하지만, O 만나면서 이렇게 누구를 다시 좋아할 순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게 쓸데없는 걱정이었다고 Z가 증명하고 있다.

+ 중국 갈 준비 이제 완벽히 끝났고 이제 가기만 하면 되는데 아직도 D-50. 날짜 가는 게 영원 같네 아주........

+ 어제 특별히 한 것도 없는데 열두시가 다 되어서야 겨우 눈을 떴고, 그리고도 오후까지 거의 누워있었다. 몸이 딱 물에 젖은 솜 같아서 너무너무 무거웠다. 정신 차리려고 책 싸들고 커피빈에 나갔고, 오늘의 커피 시켰는데 내리는데 오래 걸렸다고 사이즈를 업그레이드 해줬다. 5시쯤 나가서 거의 12시까지 있다 왔네. 슬리브가 예뻐서 사진을 찍었는데 다시 봐도 이쁘다.

+ "그러므로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 자기 자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만큼 지키기 어려운 원칙도 없다. 이 원칙을 따르자면 생리적으로 불가능한 두 가지를 동시에 해야 하기 때문이다. 긴장을 푸는 동시에 자신감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윌리엄 진저의 <글쓰기 생각쓰기>을 읽고 있는데 글쓰기에 대한 책이지만 그냥 삶에 대한 태도를 배운다고 생각하고 읽어도 좋은 책이다.
이뻐서 한 장 더.
진짜 이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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