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 on the flo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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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2일, Whatever happens 일상 everyday

+ 토머스 H. 쿡의 <밤의 기억들>을 다 읽지 못하고 반납했다. 곧 다시 가서 빌려올 예정이다. 이렇게 아름답고 슬픈 추리소설은 처음이었다. 다급하게 책장을 넘기는 게 아니라 한 문장 한 문장 눈감고 더듬더듬 손끝으로 따라가는 것처럼 읽히는 추리소설도 낯설도록 처음이다. 너무너무 아름답고 너무너무 슬프다. 결론이나 트릭을 향해 질주하는 책이 아니고, 한 페이지 한 페이지 한 줄 한 문장마다 마음이 베이는 느낌으로 읽게 된다. 작가가 주인공에게 감정이입 정도가 아니라 아예 그 주인공이 되어서 한참동안 살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글을 썼을까 싶을 정도인데, 이런 책 한 권 쓰고 나면 정신적으로 탈진할 것 같다. 그래도 부럽더라, 이 작가.

+ 사람이 참 간사한 게 어제 머리 자르고 싶다고 생각해서 그런가 오늘 내 긴머리 엄청 이뻐 보였......................

+ "I want you to be happy wherever you are." "Whatever happens, meeting you has already been a great adventure." 우리는 미래를 보지 않으려고 애써 고개를 돌린 상태로 발은 한 발짝 두 발짝 미래로 걸어가고 있는 사람들 같다. 오늘 스카이프를 끊을 땐 정말이지 책상을 두 주먹으로 내려 치고 싶었어. 지금 옆에 있지 않다는게 너무 화가 나서...

+ 동생과 나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각자 매우 익사이팅하게 산다. 그 누구보다 수다스런 녀석과 이렇게 몇시간씩 노가리를 까는 밤이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기해. 우리가 남매라는 게, 이렇게 다르다는 게, 이렇게 서로의 이야기가 재미있다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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