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 on the flo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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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7일, 또 한강, 가나초콜릿 일상 everyday

+ 내가 남의 돈을 너무 쉽게 받아 먹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일이 있었다. 밖에는 비바람이 몰아치는데 나는 온실 안에 있다가, 갑자기 천장 한쪽이 깨지면서 찬물을 확 뒤집어 쓴 기분.

+ 열시까지 자고, 점심 먹고 쉬다가, 또 몇 시간 오도카니 누워있었다. 부정적인 에너지의 스트레스를 받으면 과할 정도로 정신적 육체적 휴식이 필요한가 보다.

+ 요즘 내 통장 잔고는 상태가 나쁘진 않으나 매우 vulnerable. 올 해는 그럭저럭 버틸 것 같은데 이 상태가 얼마나 유지될 수 있을지 모르겠네.

+ 가나 친구 중 한명이 돌아왔다. 이번에는 남편과 아들과 함께. 그래서 한강에서 만났다 하하하. 가나에서 초콜릿을 사다줬는데 너무 딱딱해서 놀랐더니, 가나의 초콜릿은 보통 코코 함유량이 높고 우유 함유량이 낮아서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초콜릿보다 훨씬 딱딱하고, 그래서 자기는 보통 전자렌지에 데워 먹는단다. 나는 우유에 녹여 먹으면 맛있는 핫초코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5시쯤 만나서 8시 반쯤 헤어졌났는데, 처음엔 그렇게 새초롬하던 아들이 집에 갈 때쯤 되니까 자꾸 "Will you come to our house?" 하고 물어서 역시 나의 마성은 나이를 초월하는 구나 재확인 (..) 근데 너가 만 두살이니까 안티가 이십년은 기다려야 되는 거네?!

+ 한강. 오늘은 여의나루역. 치킨과 피자 전단지가 낮부터 깔리고, 어두워지면 바퀴벌레같은 커플들이 다닥다닥 돗자리를 펴고 앉아 쪽쪽쭙쭙 물고 빨고 있다. 한강에 비치는 조명은 반포대교가 제일 예쁜 것 같은데, 나는 저 여의나루 바퀴벌레 무리에 동참하고 싶다. 하아.

+ 한강을 거의 연속으로 세 번 갔더니 차이가 확 보인다. 한남대교는 조용하고 조깅 나온 동네 주민이 많고, 반포대교는 무대가 설치되어 있는 쪽에 계단식 관중석에 앉아서 점잖게 도시락을 까먹는 직장인 커플이 많고, 여의나루는 돈 없고 시간 많은 어린 커플들이 잔디밭에 다닥다닥 돗자리 펴고 앉아 애정행각 애정행각........... 한남대교, 반포대교 쪽엔 자전거 타시는 분들도 많았는데 여의나루는 지나가는 자전거 외에는 다 치킨 배달 온 오토바이...

여의나루.
진짜 '가나' 초콜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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