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 on the flo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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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7일, 크리티컬 매스, 겨울왕국, 두근두근 일상 everyday

+ 백지연의 <크리티컬 매스>를 술렁술렁 다 읽었다. 빌리면서 끝까지 읽을 거라고 생각 안 했는데 술술 넘기다보니 어느새 거의 다 읽어서 속도도 나는 김에 쭉 읽었다. 인터뷰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느낀 개인 에세이이면서 동시에 자기 개발서의 느낌도 강해서 별로일 거라고 지레 짐작했던 것 같다. 직접 다 본인이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문장이 꽤 유려했고, 인터뷰어로서의 생각하고 느낀바와 그 문체의 조합이 좋았다. 단점이 있었다면 이 책만 이상하게 글자 크기가 작아서 다른 책보다 글자 크기를 두 단계는 키워서 봐야 했다는 점.

+ <크리티컬 매스>에서 김용 총재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데 그 중 인상 깊은 장면. 김용이 아버지께 대학에서 철학이나 정치학을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더니 이렇게 충고하셨다고 한다. "야, 이놈아. 의학 공부나 끝마치고 철학을 이야기하거라. 동양인인 네가 제 아무리 철학을 떠들어도, 아무도 네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네가 혼자 살아낼 실력을 보이고 난 뒤, 그때 철학을 공부하든 말든 해라. 그래야만 네가 하는 말이 설득력이 있을 거다." 나도 이걸 원했고 그래서 나름 이 분야에서는 혼자 살아낼 실력을 보여주는 인증서 같은 걸 얻었는데, 그게 한국에서 제일 귀하면서도 흔한 언어이다 보니 요즘 나에게 질문이 생길 때가 많다. 플러스 알파는 과연 필수인가. 원한다면 무엇을. 그러면서도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그럭저럭 살아진 일년과,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같아도 그렇지 않은 것이 느껴질 때를 생각하면 이렇게만 꾸준히 가도 될 것 같기도 하고. 하여간 생각이 많다.

+ 회사에서 우다다다다다 일을 하고 저녁에 사무실 젊은이들이 뭉쳐서 <겨울왕국>을 보러 갔다. 정말 아름다운 영화였고, 정말 허무한 스토리였다. 그래도 오랜만에 3D로 기대 이상의 아름다움을 만끽한 동시에 옆자리 어리고 예쁜 아가씨의 손의 온기를 마음껏 누리는 호사를 부렸으니 순간이지만 더 바랄 게 없었다.

+ 이번 주말에 O를 만나기로 했고, 일주일 후면 Z가 도착한다. 이래저래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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