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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is Ababa, Ethiopia 3 리뷰 review

+ Addis Ababa.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프리카 대륙에서 드물게 평화로운 곳이고, 그래서 대부분 국제기구의 아프리카 본부가 아디스 아바바에 있다. 별명이 '아프리카의 정치적 수도(the political capital of Africa)'.

+ 근데 발음이 영어로도 현지어로도 [이티오피아] 인데 우리나라 공식 표기가 왜 [에티오피아]인지 모르겠다. 관련 문서를 자주 번역해야하는 입장에서 은근 불편함.

+ 한국전쟁 때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로 파병해 준 나라가 에티오피아였다고 한다. 나는 이거 통역할 때 처음 들어서 놀랐다. 이런 정보는 준비하면서 당연히 알았어야 하고, 사실 국민이라면 그 전부터 알고 있었어야 하는 건데.. 강사분께서 감사하다고 언급하시고 허리 굽혀 인사하시고 사람들이 박수치는데 좀 찡했다.

+ 지리적으로 에티오피아의 중심에 있고, 해발 2,500m의 고산지대라서 덥지 않다! 특히 2~6월에는 우리나라 가을처럼 선선하고 쾌적한 날씨가 계속 된다고 하고, 다른 시기에도 기온은 매우 온화하다. 고산지대라 안 더움 + 거의 적도를 지나기 때문에 1년 내내 기온이 비슷 = 언제나 사람 살기 좋은 온화한 기후. 내가 있었던 7월 중순은 우기라서 매일 비가 왔는데, 그래봐야 매일 소나기가 한차례 지나가는 정도고 날씨 좋았다.

+ 사람들이 엄청 예쁘다. 다른 아프리카 나라 사람들하고 비교하면 더더더더더. 신기할 정도로 남자 여자 다 예쁘게 생겼다. 그리고 나쁘거나 위험한 사람이 별로 없다. 길에서 구걸을 하거나 물건을 팔려고 하는 사람은 많지만 손에 있는 가방이나 지갑을 빼앗아 간다던가 해꼬지 하려는 경우는 없었다.

+ 우리가 진행한 워크샵에 온 사람들은 너무너무 똑똑했다. 배우려는 열정으로 가득했고, 조명도 침침한데 일주일 내내 60명 중에 조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다. 특히 질문 수준이 너무 높아서 내가 당황했을 정도였다. 세계 어디에 가져다 두어도 일 잘 할 사람들인데 지금 자기 나라에 시스템이 없어서 그걸 처음부터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 역량만큼 일을 못하고 있는 느낌.

+ 실제로 의사 간호사가 많이 부족한 이유가 자격증 따자마자 선진국으로 튀는(?) 경우가 많아서라고 한다. 그래서 지금은 의대나 간호대를 졸업하고 나면 의무 국내 근무 기간(3~5년)이 있어서 이 근무를 마쳐야 자격증을 주는 걸로 제도가 바뀌었다고. 고등 교육을 받고 국내에서 근무하거나 우리 연수 프로그램에 온 사람들은 다 엄청난 애국자인 셈이다.

+ 가나는 학교 교육과 공식 문서가 다 영어라더니, 에티오피아는 7학년까지는 암하라어(에티오피아 공식 고유어)로 수업하고, 8학년부터 모든 수업이 영어로 이루어지고 암하라어가 국어처럼 교과목으로 따로 빠진다고 한다. 그리고 부족마다 토착 언어가 따로 있어서 국가 내에 존재하는 언어가 80개가 넘는다고. 그러니까 보통 사람이면 3개국어가 기본인 것이다-_- 토착어, 암하라어, 영어. 근데 학교에서 영어교육 시작 시점이 달라서 그런가 가나 사람들 만큼 영어를 편하게 하지는 않았다. 알아듣는 건 다들 편하게 하는데 말하기 능력은 사람마다 편차가 컸다.

+ 차가 많은데 매연이 장난 아니다 -_-;;; 오래된 중고차를 수입하는지라 연소가 제대로 안 되기 때문이기도 하고, 고산지대여서 불완전연소하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시내 중심가는 공기가 매우매우매우매우 안 좋다. 만화에서 보는 차 뒤에 나오는 매연 모양 =3을 실사로 실켯 볼 수 있다 (..)

+ 근데 그래서 빈티지 차 매니아들이 아디스 아바바 가면 눈 휘릭휘릭 돌아갈 거 같다! 티코도 봤고 아토즈도 봤고, 심지어 진짜 오래된 포니도 본 거 같음 (..)

+ 대중교통은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는 건 비행기와 택시 뿐이라고 보면 되는데-_- 택시는 꼭 타기 전에 가격 네고 하고 타야 된다고 한다. 미터기가 없고, 외국인을 보면 바가지 씌우려고 하기 때문에 사전 네고가 필수. 버스가 많이 있긴 한데 오밀조밀한 봉고차고, 행선지 표시도 따로 안 되어있어서 기사가 목적지를 외치면 알아서 타는 시스템. 버스마다 하루종일 허리를 반 접고 있는 버스보이(?)가 있어서 그 사람이 돈을 받는다. 여튼 잠깐 방문하는 사람이나 관광객이 탈 수 있는 시스템은 아니다. 대부분 차를 렌트 하고, 거기 살고 있는 외국인도 장거리 여행시에는 렌트카를 이용한다고.

+ 사는 사람들이 제일 힘든 점은 빈대 때문이라고 한다. 가축(양)을 집에 들이고 같이 잠을 같이 자는 경우가 많아서 -겨울에는 보온 효과- 빈대랑도 같이 사는 편이라고 -_-;

+ 우리나라랑 평균 수명이 20년 정도 차이 난다. 우리나라는 80, 에티오피아는 60. 나라의 기관장들이 30~40대라 놀랐는데 이게 평균수명이랑도 관계가 있고, 인기 많고 오래 독재를 하다 2012년에 돌아가신 인기 짱짱맨 전 총리(이 사람 사진 여기저기서 봤다. 거의 박정희 전 대통령 느낌;)가 등장하기 전에 있던 세력이 쫓겨나면서 그 자리를 젊은 사람들이 채워서라고도 한다.

+ 근데 평균 수명 20년 차이라는 게 얼마나 엄청난 의미인지... 감도 안 온다. 생각나는 건 영아사망률, 질병 감염률, 질병사망률, 병원 접근성, 식단의 영양 균형 정도...

+ 인제라(injera)라는 빵이 주식이다. Taff 씨로 만든 반죽을 3일정도 발효시켜서 얇게 부친 팬케익인데 발효 때문에 약간 시큼한 맛이 난다. 돌돌 말아서 나오는데 펼쳐서 카레 같은 거에 찍어먹고 고기 요리 감싸 먹고 등등 해서 손으로 먹는다. 에티오피아 사람들이 이걸 너무 좋아해서 영양불균형이 올 정도라고 한다. 하루 삼시 세끼 이걸 먹는데 다른 걸 잘 안 먹어서 문제라고. 영양상태가 안 좋으니 애들 덩치가 나이보다 2살 정도 작다. 인제라 맛은... 왜 먹는지는 모르겠지만 주면 먹을 수는 있는 맛. 자꾸 먹으면 익숙해지고 좋아하게 된다는데 나는 싫지도 않았지만 좋아지지도 않았다.

+ 까페에 가면 "coffee, macchiato, or tea?"라고 묻는다. coffee는 블랙커피, macchiato는 우유가 들어간 커피, tea는 일반적으로 마시는 블랙티나 허브티인데 다 설탕을 엄청 넣어서 마신다. 디저트가 발달하지 않아서 설탕을 많이 넣어 먹는다고. 근데 설탕이 굵은데 맛있더라.

+ 싱가폴에 갔을 때 친구가 뭐라도 좋으니 'Made in Singapore'를 사다 달라고 했는데 싱가폴은 모든 것을 수입하는 나라여서 그런 게 없... -_- 근데 아디스 아바바도 비슷했다. 커피와 꿀 외에 Made in Ethiopia 공산품 찾는 건 거의 불가능이라고 -_-;

+ 주스 엄청 맛있다. 딱 그 과일만 들어간 맛. 망고주스 진짜 맛있다. 층을 만든 아보카도 주스를 못 먹고 와서 또 가고 싶다-_-!

+ 친한 사람 인사할 때 베쏘 세번이 디폴트.

+ 닭고기가 제일 비싸고, 소고기가 제일 싸다고. 양고기도 흔하다.

+ 맥도날드 없고, 코카콜라와 병생수는 everywhere.



to be continued.

덧글

  • JP마군 2014/07/30 01:12 # 삭제 답글

    춘천 공지천에 에티오피아 참전 기념탑이 있지
  • 우람이 2014/07/30 07:37 #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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