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 on the flo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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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일, 지루하게 평화로운, 생존체력, 정호승, a bookbook 일상 everyday

+ 오랜만에 지루하게 평화로운 날이었다.

+ <살인증후군>은 너무 훅훅 읽히는데 그다지 꽂히는 부분도 없고 기대되는 부분도 없어서 그만 읽을까 고민될 정도.

+ <생존체력 이것은 살기위한 최소한의 운동이다> 정말 좋은 책이다... 일단 펴는 순간 끝까지 술술술술 읽힌다는 점에서 훌륭하고, 그렇게 술술 읽히는 스토리가 전하는 실용 정보도 엄지 척. 빌려서 봤는데 사야겠다. 사놓고 하루 십분 맨몸 운동하자; 바란스 체어야 안녕, 일단 근육부터 세워보고 그래도 안 되면 주문할게...

+ 중고등학교 때 정호승 시인을 참 좋아했다. 정채봉, 김재진, 최영미 등과 같이 좋아했다.(다른 작가는 아직도 좋아한다) 그 유명한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라는 시가 든 시집을 좋아했고, 내 역사에서 남에게 가장 많이 선물한 책 <연인>도 빼놓을 수 없다. (얼마전에 확인했는데 아직도 나오더라;;) 나중에 알았는데 내 동생도 자기가 남에게 선물을 가장 많이 한 책이 이 책이라고 하고, 내가 첫 월급으로 라섹수술을 하고 앞을 보기 힘든 상태였을 때 당시 남자친구에게 이 책을 읽어달라고 해서 가만히 듣던 것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래서 고등학교 때부터 정호승 시인의 시집과 동화를 모았는데 언제부턴가 작품이 새로 발표될 때마다 자기복제의 연속의 연속의 연속.. 그것도 잘 하면 괜찮은데 예전 작품까지 싫어지게 만들었으니 잘 하진 못했나 보다. 예술에서 찌질함은 소중하다는 걸 알지만... 그것도 적당히 해야지 --;

+ 연인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 지금이야 어떻든 되짚어 생각해보면 감수성 예민했던 시기에 가치관 형성에 꽤 많은 영향을 받은 작가다.

"와불님 저는 사랑에 배반당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분노를 삭일 수 없어서 고통스럽습니다."
"울지 마라. 분노 때문에 너 자신을 다치게 하지 마라. 네가 그를 사랑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그 사실만으롣로 사랑은 족하다."
"그래도 고통이 그치지 않습니다."
"고통 없는 삶은 없다. 살면서 고통 없기를 바라지 마라. 고통이란 밥먹고 잠자는 것처럼 일상적인 것이다."
"하필이면 왜 저에게 이런 고통이 있습니까?"
"너라고 해서 고통이 없으란 법은 없다. 나에게도 고통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야 고통을 견딜 수 있다."
"저의 상처가 깊습니다."
"상처 없는 아름다움은 없다. 진주에도 상처가 있고, 꽃잎에돋 상처가 있다. 장미꽃이 아름다운 것은 바로 그 상처 때문이다."
"전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넌 아직 모든 것을 잃지는 않았다. 용기를 내어라. 잃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찾아보아라."
와불님의 별빛은 곧 사라졌다.
나는 그제서야 분노의 검은 연기가 내 몸 밖으로 서서히 빠져나가는 것을 바라볼 수 있었다.

옮겨 적고 보니 지금 매우 실망한 게 미안할 정도로 진짜 좋아했다는 게 느껴지는군-_-;;;


+ 이 영상을 보고있으면 이런 게 진지하게 제작되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Using it feels almost familiar!



" Experience the power of a book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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