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 on the flo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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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8일, 주말 데이트, 오늘부터 1일 라랄라 일상 everyday

+ '주말 데이트의 정석'이라는 책이 있다면 나올 것 같은 주말 데이트를 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곳에서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로맨틱코메디 영화를 커플석에서 보고, 저녁 먹고, 커피 마시고, 데려다 주고 바이바이.

+ 오늘 제일 좋았던 순간은 점심 먹고 영화 보기 전 까페에서 였다. D군이 '사귀자고 해놓고 갈피를 못잡은 것 같아서 미안했고, 화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인데 그러지 않고 기다려줘서 고맙다'라는 두 가지 인사를 챙겼다. 마음 고생을 하기엔 내가 너무 둔해서 그냥 머릿속에 물음표 몇 개 썼다 지웠다 하고 있었는데 그가 '그거 미안했고, 고맙다'고 말해주니 신기하고 고마웠다. 예민한 사람이구나.

+ 로맨틱 코메디라는 장르의 존재의 이유를 따끈따끈한 커플 상태에서 커플석에 앉아 <오늘의 연애>를 본 오늘에야 깨달았다. 시작되는 연인들이 존재하는 한 로맨틱코메디라는 장르는 사라지지 않겠군! 지난주부터 아메리칸 쉐프를 보고 싶다더니 마지막 순간에 이 영화를 예매한 애인님의 센스도 다시 봤다. 근데 나는 왜 이렇게 직접 겪어보기 전까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인가-_-;

+ 회사 처음 들어왔을 때, 그러니까 재작년에는 거울을 볼 때마다 내가 너무 예뻐서 깜짝깜짝 놀랐는데 작년 중반에 계속 다양하게 아픈 이후로 쭉 못생겨서 좀 슬프다. 애인이 어리고 피부가 너무 좋아서 그런가 볼 때마다 나도 좀 예뻐지고 싶다는 뽐뿌가 자꾸 오는데 뭘 해야하지. 운동을 시작해야 하나. 일단 살은 날 풀리기 전에 꼭 좀 빼야겠다. 흑흑.

+ 다른 사람 얘기를 하다 춤 얘기가 어물쩡 나와서 내 얘기도 해버렸다. 나는 춤을 빼놓고 일상을 이야기하기 힘든 사람인데 지금까지 그래오느라 불편했거든. 왜 그렇게 주눅이 들었냐며 "재밌어? 재밌으면 됐지!" 한다. 그리고 "즐길 수 있는 취미가 있는 건 정말 좋은 거니까 응원은 하는데, 거기서 뭘 한다고 해도 내가 가서 보지는 못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음 먹은대로 쿨하게 넘어가지지 않으면 나중에라도 다시 얘기하기로 하고 마무리. 애기같은데 어른이다.

+ 말을 놓을까 말까 고민했는데 야자타임을 1분, 2분, 5분 이렇게 해 본 후 놓기로 했다. 말을 놓으니 대화 중 설레는 빈도가 두배로 높아졌다 ///ㅁ///

+ 제일 큰 변화라면 손도 제대로 못 잡아서 짜증나던 마음이 180도 바뀌었다는 거. 이제 마음껏 천천히 다가와도 하나도 안 불안하고 좋기만 하다.

+ 오늘은 말투 거슬리는 건 -1, 잘생김은 +2. 안경 끼니까 박해일을 좀 닮은 것같기도 한데... 콩깍지를 중간에 쓸 수도 있는건가? @_@

나보다 손이 예쁜 남자랑 연애가 시작되었습니당
장하다 나 짝짝짝
근데 어디 또 더 자랑할 데 없나... ㅋㅋㅋ

오늘부터 1일.
오늘 정리된 게 많아서 그렇게 하기로 :)

덧글

  • 로맨틱걸 2015/01/19 17:39 # 삭제 답글

    꺄아아아아악.

    오늘의 연애는 못 봤지만, 나한테는 재경의 연애가 더 재밌다. ㅋㅋ
  • 우람이 2015/01/20 16:52 #

    아이고 언니 부끄럽사옵나이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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