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 on the flo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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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0일, 건청인, 조사는 공간 속에, 배성우 배우 일상 everyday


장애인/비장애인
농아/건청인
맹인/정안인
수화통역/음성통역


+ 송도 컨벤시아에서 하는 행사에서 신기한 경험을 했다. 일종의 릴레이였는데 내가 영어를 한국어로 통역하면 우리나라 수화 통역사분(건청인)이 그걸 듣고 수화로 통역, 그럼 그걸 국제수화통역사(농아)가 받아서 국제수화로 통역하는 세팅이었다. 후아.

+ 큰 행사 안에 사이드세션으로 급하게 편성되어서 준비과정에서 다섯명이 채팅창에서 대화를 많이 했는데 그 때만 해도 전혀 이질감이 없었다. 그런데 만나보니 여기서 우리나라 수화 못하는 건 나뿐. 두 분은 나랑 대화도 자유롭게 하시면서 수화로 나머지 두 분과 의사소통을 하시면서 내 얘기를 전하기도 하시면서... 하여간 낯설고 신기한 상황이었다. 위스퍼링이라 나는 혼자 갔는데 수화통역도 한영통역사랑 똑같이 두 팀이 번갈아가면서 하더라. 한국수화+국제수화가 한 조고, 두 조가 번갈아가면서 하고, 나는 혼자 계속 하고-_-; 이렇게 다섯명이 한 팀이었다.

+ 통역 끝나고 다같이 떡볶이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해주셨다. 내 입장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표현들을 좀 접했다. 우리가 장애인을 '장애인'이라고 지칭하는 것처럼 장애인은 우리를 '비장애인'이라고 부른다. 들을 수 없는 '농아'는 들을 수 있는 사람들을 '건청인'이라고 부른다. 볼 수 없는 '맹인'은 볼 수 있는 사람들을 '정안인'이라고 부른다. 평소 한영통역사인 나에게 통역은 기본적으로 음성통역이라서 '음성통역'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지만 수화통역사는 수화를 음성으로 통역해야할 때 그걸 '음성통역'이라고 부른다.

+ 오늘 만난 국제수화 통역하시는 분들은 우리나라 수화가 모국어고, 국제수화를 따로 공부해서 (주로 유럽에서 쓰이는 수화라서 유학도 가신다고!) 통역을 하시는 거라고 한다. 카톡 채팅창에서는 차이를 전혀 못 느꼈다고 했더니 수화가 모국어인 농아인은 수화에 조사가 없기 때문에 국어를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분들은 국어도 따로 공부하셔서 자유롭게 채팅이 가능한 거라고 하셨다. 조사가 없으면 어떻게 말이 되죠?!라고 질문을 했더니 "수화에서 조사는 공간 속에 있죠."라는 의미심장한 말씀을 하셨는데... 잘 못 알아들었다. 수화에서 조사는 국어에서처럼 자리를 차지하고 존재하는 게 아니라 단어와 단어 사이, 그 공간 속에 있는 거라고 한다. 알쏭달쏭.

+ 송도 컨벤시아에 갈 때는 이대에서 1301번을 타거나 신촌 중앙차로 버스정류장에서 M6724을 타면 건물 바로 앞에서 내려준다. 하지만 어어어어어어엄청 오래 걸린다. 2시간 잡아야 하고, 실제로 2시간 꼬박 걸린다. 오늘은 1301번 타고 10시쯤 출발했는데 두시간 넘게 걸렸다. 앞으로는 더 여유있게 출발해야겠다.

+ 배성우 배우 칸 갔구나!!! 아이고 축축!! 고아성은 뭘 입혀놔도 이뿌네. 고아성 때문에 여기저기서 사진이 많이 보이는데 고아성 얘기 뿐이다. 누가 보면 배성우씨는 매니저인 줄 알겠어. 옆에 사람이 서 있으면, 게다가 그게 같이 연기한 배우면 이름을 언급을 하는 게 마땅하지 않은가. 기자들이 예의가 없어서 미안합니다. 그래도 배성우 배우 화이팅!
배성우 배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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