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 on the flo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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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0일, 신기한 기상 체험, 가족, 관객과의 대화 일상 everyday

+ 먼지 한 톨 없어 신기했던 남친 집에서 치우지 않은지 오래인 음식물 쓰레기를 볼 때.

+ KTX를 타고 가다가 파란 하늘이 갑자기 시꺼매지더니 한쪽 창문으로는 비바람이 몰아치고 반대쪽 창문은 고요한 신기한 기상 체험을 했다.

+ 어제는 동생 양력 생일, 오늘은 아빠 음력 생신. 동생은 부모님과 저녁 먹으러 오늘 내려 간다는데 나는 저녁에 일이 있어서 못 간다. 어제였으면 갔다 왔겠지만... 진짜 갈 마음이 있었으면 일을 받지 않았겠지. 나 뭐 하는 애냐. 후.

+ 요즘 무용 공연 후 관객과의 대화를 통역하고 있는데 예전 후기를 검색해보니 관객이 우리 말로 질문했을 경우에는 질문·답변 양방향 통역을 하고, 관객이 영어로 질문했을 경우에는 아예 질문·답변 다 통역을 안 하고 넘어간 적이 있는 모양이다. 물어본 사람 대답한 사람이 의사소통이 되었으니 끝이라고 생각한 모양. 하지만 열린 공간에서 다같이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는 말 그대로 예술가와 관객 전체와의 소통이고 그 안에서 사용한 시간은 모두의 것이니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행사에서 통역을 트레이닝을 받은 통역사에게 맡길 때도 있고 그 언어에 능숙한 비통역사에게 맡길 때도 있는데 나는 이 점을 바탕으로 훈련 여부를 짐작하기도 한다.

덧글

  • 소년 아 2015/10/12 14:38 # 답글

    우왓, 맨 아래 적어주신 케이스...제가 영어 까막귀라면 되게 서운하고, 나만 까막귀인가 싶어 부끄럽기까지 했을 것 같아요. 영어로 질답한 것도 우리말로 통역해주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 우람이 2015/10/12 21:52 #

    그러니까요. 이게 또 영어가 아닌 언어의 경우에는 다 통역을 하는 게 더 일반적이란 말이죠. 못 알아들은 사람이 바보인 게 아니라 '청중은 모국어가 따로 있고 통역 서비스가 필요할 수 있는 상태다'라는 걸 다른 언어일 땐 당연하게 전제하면서 영어만 이런 경우가 종종 생기는 게 안타까워요.

    예전에 엄마랑 까페에 갔는데 영어만 써있는 메뉴판을 보시고 '내가 무식해서 주문도 못하겠다'고 하셨을 때 굉장히 속상했는데 그 때랑 비슷한 것 같아요. 영어라는 언어를 떠받드느라 그 언어를 사용하는 주체인 사람을 보지 못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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