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 on the flo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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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9일, 핫팩 일상 everyday

+ 아아 뭐 하고 있는 걸까. 벌교도 다녀왔고, 번역은 계속 밀려가고, 그 와중에 급하게 출장이 생겨서 청주에 가서 하루 자고 왔다. 회의가 있는 호텔이 예약이 다 찼다며 오래된 가구가 있는 구식 관광호텔을 잡아줬는데 TV 리모콘으로 방 불도 끌 수 있고 최근에 교체했다는 오리털 이불이 포근해서 나쁘지만은 않았다. 일이 힘들었지.

+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정리도 잘 못하고 있다. 내가 일하는 건 싫어해도 정리는 끝내주게 해두는데 정리를 못 할 정도라니. 말도 안 돼. 오늘 집에 와보니 새 노트북이 도착해 있었는데 내일까지는 박스도 못 열어볼 것 같다. 1분도 낭비하기 부담스러운 삶이란 쉽지 않구나.

+ 청주가 대전이랑 가까워서 애인이 청주로 와서 저녁을 먹고 갔다. '개신동 해장국'이라는 데를 갔는데 내장탕과 소머리국밥이 너무 맛있어서 까암짝 놀랐다. 역시 지방 갈 땐 녹두장군님 블로그가 짱. 밥을 맛있게 먹은 건 좋았는데 난 피곤해 죽겠고 자료 봐야해서 빨리 들어가고 싶은데 요즘 외로움을 많이 타는 애인은 차도 마시고 후식도 먹으면서 꽁냥꽁냥 하고 싶고 요즘 왜 이렇게 뜸하게밖에 못 보는지 대화도 하고 싶어했다. 한 시간을 운전해서 왔으니 그게 당연하긴 한데 상대가 빨리 쉬고 싶기만 한 상태로 나누기 적절한 화제는 아니었다.

+ 호텔에서 자려고 누웠는데 이불이 포근한데도 무언가 아쉬워서 생각해보니 요즘 집에 있는 동안 내내 안고있는 뜨거운 물 핫팩이 없어서 그랬던 거였다. 몸에 달고 산지 일주일 정도밖에 안 된 거 같은데 혼연일체가 된 건가. 하긴 요즘 제일 큰 위안이 뭐냐고 물으면 맛있는 것도 아니고 애인도 아니고 핫팩이라고 대답할 것 같아.

양천구청은 가도가도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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