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 on the flo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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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5일, 런데이 일상 everyday

+ 요즘 런데이라는 앱 덕분에 이틀에 한 번씩 한강을 달린다. 내가 스스로 달리기를 하다니, 그것도 한 겨울에, 예전 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다. 일년 전의 나에게 누가 지금 내가 겨울 실외에서 달리기를 하고 있을 거라고 하면 백프로 코웃음 쳤을 거고 ㅎㅎ 몸이 차서 겨울에 엄청 싸매고 다니지만 삼십분 남짓 하는 달리기 하러 나갈 땐 히트텍을 위아래로 챙겨 입는 대신 외투는 가볍게 입는다. 런데이는 걷기와 달리기를 연속하는 인터벌 프로그램인데 달리기 시작하면 일분도 안 되어서 온 몸이 따끈해진다.

+ 집이 따뜻하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서 추위를 덜 타게 된 건가 싶기도 하다. 추위에 대한 적개심이 없어져서 가볍게 입고 나가는 게 가능한 거 같기도 하고. 엊그제는 눈이 내려서 당연히 못 가겠구나 했는데 애쉬언니가 다 녹았을 거라고 해서 같이 뛰러 갔는데 정말 아무 지장 없게 길에 눈이 없었다. 내가 추위와 겨울과 눈을 얼마나 싫어하고 두려워했는데.. 그 삼십년 넘은 세월이 허무할 지경.

+ 하고 싶은 거, 되고 싶은 거, 보고 싶은 거. 이 중에 한 두 개가 있으면 사는 이유에 대한 고민 안 할 거 같다. 다 욕구에 대한 거지만 행동에 대한 욕구라서 그런 거 같다. 갖고 싶은 건 저기 해당 안 되는 거 같고.

+ <콩글리시 예찬>의 저자 신견식씨가 페북에서 이정서씨의 호들갑을 대차게 까주셔서 ㅋㅋ 속 시원하다 ㅋㅋㅋ

+ 친구네 집에 갔다가 모든 살림이 어딘가에 수납되어 있어서 주방이 완전 깔끔했던 거에 깊이 감동 받아 눈길이 가고 손이 닿는 곳에 있어야 안 까먹고 사용한다는 이유로 꺼내두었던 자주 쓰는 살림의 일부를 안쪽에 수납했다. 친구집이랑 비교할 수준은 아니지만 예전보다 눈에 걸리는 게 없으니 좋다.

+ 런데이 정말 강추합니다. 삼십분 동안 개인 트레이너랑 같이 달리는 것처럼 옆에서 계속 말 붙여줘요. 일단 저를 달리게 하다니 기적입니다... -_-


서울은 못생겼어도 한강은 참 예쁘다.


덧글

  • 분홍만두 2017/01/18 00:48 # 답글

    추운 겨울이라고 가스 아끼고 전기 아끼고 그런거 없이 집안은 미친듯이 후끈후근 하게 해놓고 사는 게 북국에 사는 사람들의 지혜랍니당. ㅇㅅㅇ~
    항상 거주하는 공간에서 몸을 보온해 놔야 혹독하게 추운 환경으로 나가도 버틸 수 있어요.
    암만 추워도 집에서는 반팔 반바지로 지낼 정도로 따듯하게 지내는게 오히려 장기전으로 봐서는 겨울을 이겨낼 에너지를 준답니당... '-'/
  • 우람이 2017/01/19 14:52 #

    ㅎㅎ 네 그래서 보일러 풀로 돌리고 한달 가스비 삼십만원 나오는데도 패딩 입어야하게 추웠어요 예전 집은요 허허허.... 따뜻한 집 만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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