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 on the flo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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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1일, 크레마, 하늘, 성묘, 너구리 일상 everyday

+ 크레마가 뽀뽀를 좋아한다면 백만번쯤 해주고 싶다.

+ 트럼프 대단해... 나라 말아먹는 게 얼마나 한순간인지도 신기하지만 돈이라는 게 똑똑한 사람들마저 저 인간을 따르게 하는 힘이 있는 거라면 정말 대단한 거긴 한가보다 생각하게 된다. 평생 복권에 눈길 안 주고 살았는데 오늘 아현동 지나는데 연금복권 1등 2등 나왔다는 광고에 절로 눈이 가더라고...? 20년동안 매 달 오백만원... 하 상상만 해도 좋군. 선비(백수 한량)의 삶을 살 수 있을 거 같아...

+ 시골에서 평소 친한 아빠 친구네 가서 뒹굴뒹굴 하다 왔는데 나랑 동갑인 그 집 큰 아들이 경찰 월급 받으면서 외벌이로 애 둘 낳고 힘겹게 버티고 있는데 이번에 집 전세금이 육천오백 올랐다고 한다. 아저씨는 부모가 안 도와주면 그걸 지들이 어떡하겠냐고 한숨을 쉬셨다. 걔 동생 둘째는 자기 분당 살 때 처음에 전세를 좀 싸게 들어갔는데 사년만에 일억을 올렸다고... 하하하. 옆에서 듣던 내 동생이 처음에 전세 시세보다 싸게 들어가면 그런 경우가 있다고, 자기는 이년 후에 일억 올려도 할 말 없다고 말을 덧붙였다. 하하하.

+ 설은 서울 할머니댁에서 쇠고 엄마 따라 시골에 내려 갔다. 해가 질랑 말랑 한 시간에 달리러 나갔는데 노을이 한강 부럽지 않게 멋졌다. 물론 시골 길을 혼자 달리는 건 춥고 무서웠다. 두 가지 느꼈는데 하나는 한강이 달리기에 참 안전한 곳이었다는 거랑, 내가 한강에서 달리던 거리가 생각보다 훨씬 먼 거리였다는 거. 여튼 이틀에 한 번 꼴로 달리고 있고 예쁜 하늘을 보고 있다.

+ 침실에 블라인드 대신 레디쉐이드 화이트 허니콤을 붙여뒀는데 다 만족스럽지만 너무 환해서 늦잠이랑 낮잠 잘 때 눈이 불편하다. 시골은 암막 커튼 치니까 열시까지 자도 컴컴하고 좋던데. 일단 침대 옆에 안대를 가져다 뒀다.

+ 시골에 있을 때 동생이 아빠한테 인사한다고 다녀와서는 서울 아저씨들 다녀가셨나 보네, 했다. 참이슬이랑 오징어 조각이 앞에 있더라고. 동네 아저씨였다면 린을 올렸을텐데 참이슬인 거 보니 다른 지역 분이려니 하고 알았나보다. 나는 아빠 산소에도, 그 옆 할아버지 산소에도 인사를 가지 않았다. 지난 번에 무디 방학이라 동생이랑 내려갔을 때 '형아 저기 아빠한테 인사한다. 우리도 들를까?', 물었더니 '아냐 괜히 눈물 짤 거 뭐 있어'라고 대답해서 대꾸할 말이 없었다. 대문 바로 앞이라 그 앞을 계속 들락거리는 데 따로 앞에 가서 설 자신이 없다. 저녁에 달릴 때 명절마다 할아버지 손 잡고 성묘 가던 산소를 많이 지나쳤다. 고조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 아빠가 입버릇처럼 납골당에 잘 정리해서 우리는 신경쓸 일 없게 하겠다고 하셨는데 우리가 해야하는 일이 되었다.

저녁 여섯시 쯤이었다.

시골 강아지 '나무'가 죽어서 새로 데려온 강아지. 완전 귀엽다..
이름은 '너구리'라고 지었다고 한다.
생긴 것도 너구리랑 똑같기도 하지만 '너를 구하리'를 줄인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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